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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68. 퇴직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으로 1년 반 정도 지나면 정년퇴직할 예정입니다. 퇴직 후에 뭘 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리고 낯선 미래가 궁금해서 불안 어떻게 하면 은퇴 이후에 좀 더 당당하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네, 저는 질문 들으면서 좀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어요.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는 사람이라면 지금까지 늦잠도 자고 뭐 놀러 다니다가 직장 들어가면 아침에 출근도 제시간에 해야 하고 주말 빼고는 회사에 묶여 있어야 하니 ‘아이고 이걸 내가 어떡하지?’ 이렇게 걱정이 좀 된다 이러면 이해가 되는데 직장에 쭉 다니다가 은퇴해서 그만두고 노는 시간인데 ‘노는 게 걱정이다’ 그게 왜 걱정인지 잘 모르겠네요. 아침에 늦잠 자도 되고 출근 안 해도 되고, 잔소리 안 들어도 되고 누구 아랫사람 관리 안..

[법륜스님의 하루] 내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 늘 불안합니다. (2023.09.21.)

저는 뭐든지 열심히 하는 스타일입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일도 열심히 합니다. 지금 한국에서 교수로 일을 하고 있고 안식년을 맞아서 1년 동안 미국에 나오게 됐습니다. 운 좋게 좋은 학교에 오게 돼서 주변에 훌륭한 학자분들도 많이 만나다 보니까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좋은 성과가 나오고 실적이 날 때는 괜찮은데 생각보다 실적이 안 나올 때는 마음이 좀 힘듭니다. 특히 좋은 대학에서 연구하는 훌륭한 분들을 보면 위축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40대 중반이 되니까 집중력과 기억력도 떨어지는 게 느껴집니다. 제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 늘 불안한데, 어떤 마음으로 지내면 좋을까요?// 안식년을 미국으로 오지 말고 베트남이나 스리랑카 이런 곳에 가셨으면 오히려 좋았지 않았나 싶네요. 질문자가 ..

[법륜스님의 하루] 베풀고 나면 이용당했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안 좋습니다. (2023.09.20.)

제 질문은 베푸는 행위에 대한 것입니다. 베푸는 것과 이용당하는 것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죠? 저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주어야 하는 가족과 관계를 맺고 있는데 그것이 불균형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제가 주는 모든 것에 대해 분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우리는 상대에게 베풀 때 어떤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꼭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도 칭찬을 받겠다든지 내가 베푼 호의를 알아봐 주기 바란다든지 어떤 기대를 갖게 됩니다.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실망을 하게 되고 상대방과 갈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사랑이 미움의 씨앗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이 고통으로 되돌아오지 않으려면 기대하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기대하는 마음을 내려놓지 않으면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괴로움..

[법륜스님의 하루] 남편과 남자친구, 둘 다 사랑합니다.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요? (2023.09.19.)

저의 질문을 요약하자면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길고 복잡하고 슬프고도 끔찍한 제 이야기를 짧게 말씀드리자면 남편은 마약 중독자였고, 그 와중에 저는 바람을 피웠습니다. 남편은 중독 치료를 마쳐서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새로운 남자친구가 있는데… 문제는 제가 남편도 남자친구도 둘 다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스님께서 누구를 선택하라고 알려 주시리라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선택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남편은 어릴 때부터 함께 해온 사람이고 결혼 12년 차입니다. 함께 낳고 기른 아이도 세 명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같이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시 불행해질 수도 있고 앞으로 행복할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남편 없이 새로운 남자친구와의 삶..

[지혜별숲] 거울의 저편에는 가능태 공간이 존재한다. [낭독55회]

바딤 젤란드의 [트랜서핑의 비밀] 함께 하겠습니다. 바딤 젤란드는 구 소련의 양자물리학자였구요.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다중우주 이론을 기반으로 현실변환 기법을 설명한 [리얼리티 트랜서핑] 시리즈로 단숨에 러시아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는데요. 유명세를 원하지 않는 탓에 저자의 개인적 신상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해요. 책에 소개된 개념들이 신비주의 교의들과도 통하는 바가 있어 ‘현대의 신비가’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읽어 보겠습니다. -- 태곳적부터 사람들은 세상이 이중적인 행태를 보인다는 사실에 주목해 왔다. 물질 차원에서 나타나는 모든 현상은 자연과학 법칙의 관점에서 볼 때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정묘물질의 차원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마음공부 1 2023.12.06

[인생멘토 임작가] 부부싸움을 잘 하는 방법 2편 | 부부관계와 의사소통

#고부갈등의 열쇠는 남편에게 아내 입장에선 남편이 자신과 시어머니와의 대치 상황에서 자신을 편든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남편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면서 비슷한 상황이 되면 남편을 지지하게 됩니다. 남편이 자기 편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물론 이 이야기를 들으시면 어머니가 완전 많이 서운해 하시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들은 용기를 내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랑 평생 사는 파트너는 어머니가 아닙니다. 내 아내에요. 내 아내랑 평생 살아가게 되는 것이죠. 어머니는 나랑 평생 사는 것이 아니고 자기 남편인, 아버지랑 평생 사시는 거죠. 사는 주체가 서로 다른 거예요. 만약 남편이 중간에서 애매하게 입장을 정리해 주지 못하면 본인만 더 힘들어질 뿐 아니라 고부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점점 상황이 악화되는 걸..

삼국지 9 : 손견

고대 중국, 후한 시대에서 삼국 시대로 접어들 무렵 남동부 지역에는 현재 중국의 저장성, 장시성 등이 포함된 양주 지역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양주의 첸탕강, 한국어로는 전당강이라 불리는 강의 부둣가에는 평소처럼 짐을 싣고 부리는 상인들의 움직임이 분주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어디선가 북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는데 이는 물가에서 노략질하는 수적들이 나타났다는 신호로 사람들은 짐을 버리고 도망가기 바빴습니다. 당시, 남부 지방에서 악명높았던 수적인 호옥은 사람들을 위협해 물품들을 약탈하고 부녀자를 겁탈하며 짐꾼들은 손에 잡히는 데로 베어 죽이는 노략질을 일삼았습니다. 큰 칼과 무기들을 들고 나타난 수적들을 피해 강의 하류 쪽으로 도망간 배들은 얼른, 이들이 재물을 갖고 떠나기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이때,..

[북툰] 사후세계는 정말 존재할까? - 죽었다 살아돌아온 사람들의 목격담, 임사체험 팩트 체크

한 대학 병원의 의대생들이 위험천만한 실험을 진행합니다. 동료 의대생 한 명을 심장 마비로 죽게 한 다음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그가 사후 세계를 경험했는지 알아보려는 실험입니다. 실험을 제안한 넬슨이 먼저 침대에 눕습니다. 동료들은 넬슨의 체온을 떨어뜨리고 마취를 시킨 다음 심장을 정지시켜 사망 상태에 이르게 합니다. 심정지 후 정확히 1분 동료들이 심폐소생술을 펼쳐 넬슨을 가까스로 살려냅니다. 죽었다 살아난 넬슨은 친구들에게 자신이 경험했던 놀라운 사후 세계를 들려줍니다. 호기심이 발동한 의대생들은 돌아가면서 실험 대상이 됩니다. 결국 모두가 각자의 사후 세계를 경험하게 되지만 그 대가는 큽니다. 저승을 오간 사람들에게는 상상도 못할 끔찍한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네, 1992년에 개봉한 영화 은..

[위광사TV_지산스님] 영적인 능력과 중생구제! 천도재와 산소이장의 실태에 대해 적나라하게 알려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물어보시는 것이 있습니다. 영혼의 세계, 사후 세계, 귀신 같은 눈에 안 보이는 세계가 있는지 잘 물어보십니다. 신이 있는지도 물어보십니다. 그런 거 물어보실 때 눈치 안 보셔도 됩니다. 아직 죽지 않아서 영적인 세계와 사후 세계에 대해서 말할 수는 없는 문제죠. 이런 논쟁은 부처님 시대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먼저 부처님께서는 이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셨는지 말씀을 드리고 또 저의 체험과 견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함경에 독화살의 비유를 설한 경이 있습니다. 수행승의 잡념에 대해서 적은 비유입니다. 평소 때는 뭐 이렇게 멍청하게 있다가도 기도할 때 한 곳에 집중을 하려고 모든 움직임을 멈추면 그 순간 그 우주의 빅뱅처럼 머릿속에서 엄청난 잡념들이 막 터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사후 세..

명상과 철학_ 생각관찰명상(4) ‘생각이 너무 무섭다’

오늘은 생각관찰명상 네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도 ‘생각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서 계속 공부해 보겠습니다. 생각을 컨트롤 할 줄 알아야 마음이 평화롭고 인생이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루 종일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하루에도 이런 수만 가지 생각 속에서 살아갑니다. 생각은 불청객입니다. 내가 초대하지도 않은 생각이 치밀어 올라와서 자신의 마음을 점령해 버리곤 합니다. 생각은 거의 과거에 대한 기억들입니다. 생각은 수시로 찾아옵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걸어갈 때도, 운전할 때도, 식사할 때도 청소하거나 설거지할 때도, 잠자리에 누워서도 생각은 불쑥불쑥 찾아듭니다. 이렇게 생각의 지배를 받으며 살아가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생각에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고 살아갑니다. 자신..

명상과 철학 2023.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