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내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는 유용한 기법 4가지 [말이 무기다]

Buddhastudy 2018. 5. 16. 19:30


공대출신의 내가 세계적인 광고회사 DANTSU의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칸 국제광고제 수상, 레드닷 어워드 수상, 일본 CM 종합연구소 선정,

최고의 카피라터 TOP 10’

 

올해로 10년차를 맞이한 나에게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내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나는 잘라 말한다.

훈련되지 않은 개성은 야생에 불과합니다.”

 

우리 모두는 말을 하며 살지만, 누구나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말을 잘하고 싶다면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나는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철학과 실용적인 표현 방법을 정리했는데

여기서는 유용한 표현 기법 4가지를 소개하겠다. 4가지만 잘 알아둬도 당신의 말하기는 훨씬 풍성해질 수 있다.

 

첫째, 비유를 활용하라.

비유는 말하고자 하는 대상을 다른 사물이나 현상에 빗대는 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만화로 손꼽히는 <슬램덩크>

이야기의 구성도 구성이지만 명대사에서 그 이유를 찾는 독자들이 많다.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에요.”(포기를 시합 종료에 비유)

영감님의 영광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국가대표 때였나요?”(영광의 순간을 국가대표에 비유)

난 지금입니다.”(영광의 순간을 지금에 비유)

 

이런 비유의 사용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한 가지 팁이 있다.

내 주위에 있는 말, 특히 단어에 주목해서 수집해 보라는 것.

 

예를 들어 내가 일하는 광고계에서는 ‘15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15는 대략 광고 한 편의 시간으로 아주 짧은 시간이라는 뜻으로 통한다.

 

이를 적용해 보면

“1년이 정말 빨리 갔네요.” 라는 말을 쓰려고 할 때, 비유를 써서

“1년이 마치 15초 같았어요.” 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내가 아닌 상대가 속한 직업군에서 사용하는 말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둘째, 반복해서 말한다.

특정 단어나 문장 형식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상대에게 더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전설적인 이 연설에서 마틴 루터 킹은 똑같은 말을 8번 반복하며 사이사이 그가 꿈꾸는 세상의 모습을 하나하나 그려나갔다.

만약 반복하지 않고 연설했다면 어땠을까?

1963년 연설 이후, 50년 동안 과연 계속 회자될 수 있었을까?

 

 

셋째, 對句대구를 활용한다.

대구는 말의 앞과 뒤의 대비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닐 암스트롱

 

이 말은 미국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발을 내디디면서 한 말인데

한 인간인류’, 그리고 작은 한 걸음위대한 도약을 대비시켜 표현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 되었다.

 

여러분이 입사 면접 상황에 처했다고 가정해 보자.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꼭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라고만 말한다면 너무 뻔하지 않은가? 이때, 대구를 사용하면 한층 강력할 수 있다.

 

순서는 현재(또는 과거)를 부정하고 미래를 긍정하면 된다.

여기 이외의 다른 회사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는다. (현재 부정)

그 정도로 입사를 희망합니다.” (미래 긍정)

 

 

넷째, 단정 지어 말한다.

말끝에 ‘~라고 생각 합니다혹은 ‘~인 것 같습니다.’를 자주 붙이게 되면 자신감이 없어 보일 수 있다. 특히 비즈니스 상황이나 조직에서 리더가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나폴레옹

 

실제로 나폴레옹에게는 불가능한 것이 없었을까? 그렇지 않다. 하지만 단호한 그의 말에 많은 군사들의 사기는 높아졌고, 그와 함께 했다.

 

당신의 말에서 “~것 같다” “~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제거해 보라.

그렇게 했을 , 조금 지나치다고 생각된다면 오히려 자신의 확신과 열의가 부족하다고 여겨라.

 

비유, 반복, 대구, 단호.

표현에 있어 이 4가지는 기본적으로 기억하라.

지금 한번 읽고 이해했더라도 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때마다 반복해서 보길 바란다.

 

 

반복하다 보면

조금씩 나의 피와 살이 되고

언젠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되어 있을 것이다. -우메다 사토시, <말이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