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 제22장 <지옥>
306.
거짓되게 말하는 자는
지옥에 떨어진다.
했으면서 하지 않았다고
하는 자도 그렇다.
비천한 행위를 하는 이 두 사람은
죽은 후에 저세상에서 똑같이 된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부처님을 존경하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이교도들의 추종자가 줄어들게 되었다.
이교도들은 부처님을 몹시 시기하게 되었고, 비밀리에 모여
“어떻게 하면 사문 고따마를 치욕스럽게 만들어 그의 평판을 떨어뜨릴 수 있을까?”라고 의논하였다.
그들은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부처님의 명성에 흠이 가는 일을 해야겠다고 의견을 모으며
유행녀 순다리를 떠올렸다.
그래서 그들은 유행녀 순다리를 불러
“순다리여, 그대는 너무나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인이다.
그대가 사문 고따마와 부정한 관계에 있다고 사람들을 믿게 만들어
사문 고따마에게 치욕을 주어라.
그러면 그의 평판은 무너지고 그를 따르는 자들이 줄어들 것이다.
그를 떠난 사람들은 결국 우리에게 올 것이다.
그러니 그대의 아름다움과 교묘한 술책을 써서
사문 고따마에게 치욕을 주어라.”라고 시켰다.
순다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순다리는 저녁 늦게 제따와나 정사를 향해 갔다.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마을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순다리가 정사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는 어디로 가냐고 물었다.
순다리는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지요. 저는 항상 그와 밤을 보낸답니다.”
라고 답하고는 근처에 있는 이교도의 사원에서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재가 신도들이 부처님께 아침 인사를 드리러 갈 때 순다리는 마을 쪽으로 되돌아갔다.
그런 순다리를 본 사람들이 어디로 가냐고 묻자, 순다리는
“제따와나 정사에서 사문 고따마와 단둘이 밤을 보내고 이제 되돌아가는 길입니다.”
라고 답하였다.
그 이후로도 그녀는 이런 식으로 이틀을 더 하였다.
사흘째 되는 날, 이교도들은 악당들에게 돈을 주고는
순다리를 죽이고 그녀의 시체를 제따와나 정사 근처의 시든 꽃을 버리는
쓰레기장에 던져 버리라고 시켰다.
다음 날, 이교도들은 유행녀 순다리가 사라졌다는 소문을 퍼뜨리고는
왕을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렸다.
왕이
“의심되는 자가 있는가?”라고 묻자
이교도들은
“지난 며칠간 순다리는 제따와나 정사에서 밤을 보냈다고 합니다.
저희는 그것밖에 알지 못합니다.
제따와나 정사를 샅샅이 뒤져 봐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왕은 이교도들의 말대로 정사를 수색하게 하였다.
이교도들은 순다리의 시체를 찾아 왕에게 가지고 와서는
“왕이시여, 고따마의 제자들이 스승의 악행을 덮어버리려고
순다리를 죽여 제따와나 정사 근처의
시든 꽃을 버리는 쓰레기장에 버렸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나서 왕의 허락을 받아 순다리의 시체를 들고 마음을 돌아다니며
“고따마의 제다들이 한 짓을 보라!
스승이 저지른 악행을 덮어버리기 위해 뭘 했는지 보라!”라고 외치고 다녔다.
많은 사람이 부처님과 부처님의 제자들을 의심하여 욕설을 퍼부었다.
제따와나 정사에 있던 스님들이 이 소식을 부처님께 전하자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이여, 그대들은 그저 사람들에게 이렇게 훈계하라”라고만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거짓되게 말하는 자는
지옥에 떨어진다.
했으면서 하지 않았다고 하는 자도 그렇다.
비천한 행위를 하는 이 두 사람은
죽은 후에 저세상에서 똑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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