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말이야
그 지금 마음이 아니라
다 그렇게 욕심부리고 그러는 마음 말고 말이야
움죽거리지 않는 마음이 바로 중심이 되거든. 심봉이 돼.
그 마음과 이렇게 동일하게 됨으로써
거기에다 코드를 꽂거든?
그러니까 지금 그 욕망, 의욕, 그것도 좋은데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그대로 왔다야 그거는,
아주. 시쳇말로.
그냥 감사,
모든 게 다 감사하다면
그냥 뭉청뭉청 무너져
유전성이라든가, 영계성이라든가, 업보성, 인과성, 세균성이
그냥 몽땅몽땅 무너져.
무너지게 되면 환하게 문 아닌 문이 보여.
그랬을 때에 그 문으로 털썩 들어서면
들어서는 사이 없이 들어서게 돼.
그러면 그 뭐, 자유스럽게 할 수 있는 그 주인이 자긴데 뭐
그러니 얼마나 좋겠어.
그러니까 그저 감사하면
모두가 녹아지게 돼 있어.
그전에 내가 공부할 당시에 빨치산으로 붙들렸단 말이야.
붙들려서 끌려갔는데
여기다가 저걸 넣고 고문을 하고 그러는데,
그때 빨치산 그런 사람들, 무척 붙들리고 그럴 때야.
그런데 그렇게 고문을 하는데도
하나도 그 사람이 원망이 되지 않고
내가 감사하게 생각이 드는 거야.
왜냐하면 아하, 얼른 쉽게 말해서
내 주인공이 나를 다스리느라고 저 사람을 시켜서 이렇게 했으니
저 사람을 오히려 수고를 하게끔 만들었구나 하는 거야.
수고를 하게끔 만들어진 것 아니냐구. 나 때문에.
아, 그러니 얼마나 감사하냐구.
그래서 기껏하고 인제
그, 이렇게 설주 있는 산골 문 있잖아
그 방에다 넣고 문을 잠궜는데, 바깥으로.
사복을 하고 모두 형사들이 그렇게 저거하더라고.
그래 거기다 넣었는데 얼마 있다가
‘인제는 뭐 이만 하면 됐으니까 가자.’
내가 생각에 ‘가자’
그러고선 문 한 쪽을 이렇게 드니까
기다랗게 설주 끼었던 그것이 쑥 빠지면서 그냥 이렇게 열리는 거야.
그래서 그냥 나와서 이렇게 보니까
책상에 여섯 명이 양쪽에 이렇게 있으면서
그냥 엎드려서 자는 거야,
건빵을 먹다가.
건빵하고 물하고 모두 먹다가 그냥 놓고 자는 거야, 너무 피곤해서.
그래서 건빵을 주검주검 또 주워서주머니에 넣고
그러고서는 슬슬, 물 한모금 거기 있길래 마시고
그러고선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아, 이러곤 나왔더니 말입니다.
그 죄 없이 상처 입은 건 빨리 나읍디다, 또.
그러니까 죄 없이 상처를 입은 그 상처는
지금까지도 조금씩 흠이 있지만
그냥 금방 나아버려요. 아프질 않아요.
이 마음이 아픈 것이 문제지
이 살덩어리 아픈 건 금방 나아요.
마음이 좋으면 그냥 금방 나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병들지 말고 사시라.
가는 날까지 병들지 않아야 사람이 살맛이 나지
병들게 되면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다.
이런 얘기를 항상 하죠.
그러니 모두 내 집 지키는데,
내 집 지키기를 아주 자기네 보물단지 넣어놓고 지금 저 집에서들 살 듯이,
그 집을 지키듯이
자기 몸뚱이 집도 지키셔야 합니다.
주인이 없으면 아무나 들어와서 자고 가니까요.
그러구요?
...
아니, 말 다했어요?
그래요. 아주 그만큼 감사한 마음이 일체 생겼다는 것이
벌써, 당신 그 과거 부(父)와 현재 자(子)가 만남의 길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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