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 [뇌과학, 변화, 성격, 노력]

Buddhastudy 2019. 1. 1. 19:33


어라?

언제부터 여기에 이런 가게가 있었지?

번화가에 거리는 언제나 새롭다.

 

못 보던 건물이 들어서고, 새로운 가게가 입점한다.

단골집이 사라지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지만, 신기한 상점을 보고 나면 아쉬움은 금세 사라져버린다.

 

자주 보면 눈에 띄지 않지만, 세상은 분명히 변화하고 있어.

오랜만에 방문하면 전혀 다른 장소처럼 다가올 정도다.

 

이러한 점진적 변화는 우리 뇌에서도 일어난다.

우리 뇌는 환경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적응하며 변화한다.

10년 전의 당신과 지금의 당신은 얼마큼 바뀌었을까?

 

그때 좋아하던 가수

그때 좋아하던 드라마

그때 좋아하던 사람을

지금도 좋아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은 좋아하는 대상이 달라졌을 것이다.

번화가의 거리처럼 뇌의 변화도 눈에 띄지 않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돌아보면 큰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많은 책들이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동기와 열정을 불어넣는다.

그들의 주장은 맞는 말이다.

 

뇌의 변화를 믿고 꾸준히 변하고자 노력한다면

당신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점을 알아야 한다.

 

사람은 변하지만

결코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

 

오늘 아침 당신은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결심한다고 반쯤 찬 물컵을 바라보며

컵에 물이 반이나 찼군

이렇게 말 할 수 있을까?

 

헬스장에 회원등록을 한다고 몸짱이 되는 것이 아니듯

당신이 결심한다고 당장 뇌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뇌가 변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스스로 변하는 것도 이렇게 쉽지 않은데,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배우자, 자녀, 직장 동료는 당신이 바라는 대로 변하지 않는다.

성격을 변화시키는 동인은 내부에서 나오지, 외부에 압력이나 이성적 설득은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대학 시절 한 후배가 선배에게 성격을 바꾸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다.

선배가 가끔 만날 때마다 한 두 마디 조언하는 것으로는 후배의 성격을 바꿀 수 없었다.

 

그러자 선배는 과감한 전략을 시도했는데, 1년 동안 후배와 매일 밥을 함께 먹었던 것이다.

그렇게 1년을 붙어 다닌 끝에 후배는 예전과 다른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말 한두 마디로 사람을 바꿀 수는 없다.

사람을 바꾸는 힘은 끈질긴 관심과 사랑뿐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고, 10년이면 당신도 변한다.

사람은 변할 수 있지만, 변하기 위해서는 10년의 세월이 필요하거나

그에 맞먹는 꾸준하고 끈질긴 노력이 있어야 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꾸준하고 끈질기게 노력하라.

 

처음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겠지만

언젠가 돌아보았을 때 당신은 분명 더 나은 사람이 돼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