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에도 종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알고 고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의도적으로 계속 무례한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타인을 통제하기 위해 비난을 일삼는 사람은
두 번째 부류에 속합니다.
이런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상대방의 반응을 끌어내려 합니다.
상대방이 화나게 자기 생각과 다른 말을 하기도 합니다.
상대방을 발끈하게 만들어 상황이나 기분을 망쳐놓고
부르르 떨며 화내는 모습을 보는 것
그것이 그들이 자기 권력을 확인하는 방법이라고
책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은 말합니다.
이외에도 두 번째 부류에 속하는 사람에는
만만한 사람을 자기 스트레스 푸는 대상으로 이용하는 사람
보는 사람 많은 데서 공개적으로 모욕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자기 잘못을 덮어씌우려는 사람도 포함됩니다.
이들의 의도된 자극적인 공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무례한 말인 줄 모르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반응에 무례한 말이란 것을 깨닫고
고치려 노력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알면서도 무례한 말로 조종하려는 사람
상대를 이용하는 사람
자신의 잘못을 상대에게 떠넘기려는 사람에게는
감정이 상했다는 표현이나 상대의 이해를 요청하는 말투는
오히려 웃음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사람과
처음부터 나쁜 의도를 갖고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대화법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책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통해
그 해법을 알아볼까 합니다.
"바보에다 돼먹지 못한 사람"이란 말은 무례한 표현입니다.
이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
먼저 책 3권에서 제시하는 해법을 소개해 드리고
책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에서 제시한
대처법을 비교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책 <자존감 대화법>은 상대를 존중하며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무장 해제 기법'을 제안합니다.
상대의 무례한 표현에 반발하지 않고
"그래, 내가 좀 바보 같기는 했어"라며 수긍해 버립니다.
의외의 반응에 놀란 상대는 자신이 준비한 무기를 떨어뜨리게 된다는 의미에서
'무장 해제 기법'이라고 부릅니다.
이와 같이 "그럴지도 몰라"라는 표현을 쓰면
상대방의 공격이 순간적으로 무뎌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책 <입버릇을 바꾸니 행운이 시작됐다>의 관점에서는
이와 같은 표현을 '쿠션 화법'이라고 부릅니다.
비판이나 반대를 받았을 때
"맞아요. 일리 있는 말씀이에요" 라고
일단 찬성과 동조를 보이면 경직된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꿀 수 있고,
자신의 화나 즉각적인 반발심을 수그러들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책 <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용기>에서는
상대방의 공격에 발끈하는 이유를 자기주장이 약한 데서 찾습니다.
자기주장이 중심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중심으로 삼아
이리저리 휘둘린다는 것입니다.
보통 부인하거나 이유를 댑니다.
반박하며 공격합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입니다.
이런 반응은 무례한 사람이 원하는 반응입니다.
상대가 아닌 주체적인 자신의 생각에 따라 결정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말을 살펴보고 맞는 부분이 있다면
"당신 말이 맞아요. 내가 좀 바보스러운 데가 있어요"
라고 말하며 상대방의 공격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이 틀리다면 아니라고 말하고
당당하게 사과를 요청합니다.
3권의 공통점은
첫째, 무례한 사람이 원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둘째, 상대의 시각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시각을 중심으로 삼습니다.
셋째, 상대를 주어로 삼아 비난하거나 탓하지 않고
나를 주어로 해 내 심정을 이야기하며 상대의 공감을 유도합니다.
그 결과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책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은 이러한 대처법의 허점을 지적합니다.
3권에서 제시한 방법은 양심을 가지고 있는 도덕적인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비도덕적이고 나쁜 의도만 가득한 사람에게 할 경우
웃음거리가 되거나 이용당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럴지도 몰라"
"그런 말 하는 건 불쾌하군요"
"당신의 말을 들으니 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라는
표현은 반격을 준비하던 도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의 경우
예상과 다른 상대방의 태도에 마음이 누그러지게 됩니다.
탓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에 화가 가라앉으면서
자신이 상대방의 입장이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자신의 태도를 뒤돌아보게 됩니다.
상황이 진정되면서 이성적으로 해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비도덕적인 사람의 경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습니다.
"정말 바보네"라며 자신이 원하는 반응에 즐거워하며 다른 공격이 이어지게 됩니다.
또는 "그러니 네가 책임져야지"라며
자신의 나쁜 행동에 대한 책임까지 떠넘길 수도 있습니다.
책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은
이렇듯 '나는 대답한다'식의 문장을 사용하면
계속 그들의 공격을 방어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고 만다고 경고합니다.
약한 모습을 기대하는 나쁜 사람에게
그냥 당하지 않는 사람이란 것을 보여야 합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책은 내가 아닌 상대방인 '당신'을 주어로 삼아 답변하라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을 탓하며 원인 제공한 것을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부적절한 행동이나 불순한 의도에 초점을 맞춥니다.
'당신'을 주어로 삼으면 초점은 상대의 부적절한 행동에 집중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됩니다.
공격의 화살을 상대에게 돌려버릴 수 있습니다.
책임을 그에게 돌리게 합니다.
즉, '당신'을 주어로 삼는 표현법은
상대가 말한 내용에 일일이 답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걸 요리라고 만들었어?"라며 투정을 부리는 남편이 있습니다.
무례한 말투가 아내의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맛있는 요리를 먹고 싶다는 욕심에 남편이
잘못된 표현을 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리가 맛있어도 비난하는 남편이라면 어떨까요?
아내의 요리 실력을 더 키우기 위해 일부러 비난하는 남편이라면 말입니다.
"제 요리가 엉망이라고요? 내가 얼마나 고생해서 만들었는데요. 맛이 없어요?"가
아니라
"제 요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당신이 직접 요리해도 좋아요"라고 말하는 것이
'당신'을 주어로 삼는 표현법입니다.
요리가 맛없는 이유나 만드는 데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달라는 표현 대신
비난을 통해 아내의 요리 실력을 높이게 하려는 남편의 의도를 꺾는 답변을 합니다.
상대의 의도에 답변하는 것입니다.
상대의 질문에 대답으로 대응하는 것은
협상 전략가들이 패배로 가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상대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할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의도를 지적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당신'을 주어로 삼는 표현법은
누군가 농담을 가장한 욕설을 했을 때
"그런 말투가 참 거북스럽네요"라고 말하는 대신
"그런 말은 스스로에 대해서나 하시지요"라며 공격의 화살을 상대로 돌립니다.
상대의 부적절한 행동을 지적합니다.
책은 의도적으로 무례한 말을 하는 사람에게 쓰는 대화법으로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라며 되묻고 입을 다무는 전략도 제시합니다.
이것도 '당신'을 주어로 삼는 표현법 중 하나입니다.
"어차피 모를 테니 그냥 넘어가지, 넌 참 막돼먹어 좋겠어"라는 말에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라며 되묻고 입을 다뭅니다.
상황에 따라 좀 더 공격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얼굴을 들이대며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가만히 있던 사람이었는데
예상외의 반응에 상대방이 오히려 당황하게 됩니다.
우물거리다가 자리를 피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되묻는 표현보다 일어서서 얼굴을 들이대는 것이
다분히 공격적으로 느껴져 상대방이 더 당황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책들을 보면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무슨 말씀이시죠? 그게 무슨 뜻이죠?"라는 반문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표현들이 왜 힘을 발휘하는지 의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책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됐습니다.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라고 반문하는 효과는
상대의 경솔한 말을 반복하게 해 잘못된 행동에 초점을 맞추게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있다면 모두 잘못된 행동에 시선이 모입니다.
책임을 상대에게 돌립니다.
설명을 요구해 당하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토론에서 질문을 통해 공격하고
상대의 답변이 나올 때까지 다음 공격을 준비할 시간을 벌 듯이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라며 되묻는 것에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상대방이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법에 걸리는 말을 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미리 대비하고 싶다면 녹음하며 답변을 기다립니다.
무례한 답변이 나온다면 '당신' 주어 표현법을 사용해
상대의 부당한 행동을 중심으로 답변을 이어나갑니다.
책을 보면 더 많은 정보와 대처법이 나와 있어
무례한 사람을 대할 때 많은 참고가 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오늘 소개해 드린 3권의 다른 책도 활용해보시면 도움 되실 것입니다.
오늘은 책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통해
무례한 사람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게 말하는 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책에서 말하듯 '당신'을 주어로 표현하는 문장은
우리의 생각을 상대에게 직접 알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도덕적인 사람에겐
호락호락 당하지 않는 사람이란 걸 깨닫게 해줍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방법이 직장 상사나 가족 등 모든 상황을 해결해 주지는 못하겠지만
고민하시던 일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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