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58회 결혼식 파혼

Buddhastudy 2012. 6. 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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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은 먹고 싶고, 많이 먹으니까 살찌고, 먹을 때 살찔까 봐 싶어서 숟가락을 딸막딸막하다가 또 먹게 되고, 또 먹고 나서는 후회하고. 그래도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러면 살찌는 과보가 생기겠죠. 그럼 살찌는 과보는 나중에 더 큰 고통을 가져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선택이에요. 자기가 내 보고 싶은 마음을 못 이겨서 그 사람이 괴롭든지 말든지 자꾸 연락을 하면 갈수록 그 사람은 나하고 멀어진다. 그러니까 멀어질 거 각오하고 우선 내 힘듦을 해소한다.

 

나중에 살이 찌든지 말든지 우선 먹고 보자. 이러면 그냥 내 지금 아쉬움을 계속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그때 가서는 그때 가서고. 그다음에 정말 그녀에 대해서 내가 배려를 한다면, 내 몸을 내가 배려하듯이. 그러면 내가 먹고 싶더라도 몸을 배려해서 안 먹듯이, 그녀에 대한 배려를 한다면 지금 그녀가 무엇이 힘든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주로 들어주고, 그것을 내가 만나지 말자 하면 만나지 말고, 필요한 거 있으면 도와주고. 이렇게 해주는 게 좋지.

 

그러면 꼭 나중에 만난다는 뜻이 아니라. 그가 좋다면 결혼하자면 하고, 만나자면 만나고 안 만나자면 안 만나겠다. 정말 그 여자를 배려한다면. 그런 관점에 서면 내 아쉬움보다는 그 여자의 고통을 더 중요시하는 관점을 쓰면 뭐 비록 헤어졌다 하더라도 사랑이라고 말할 수가 있지 않나 싶은데. 그 친구도 지금 휩싸인 감정에서는 나를 만나고 싶지가 않다. 지금 감정에 휩싸여 있으니까 기분이 너무 나쁘니까. 넌 꼴 보기 싫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다. 이렇게 될 수 있지마는,

 

또 저 마음 한쪽 깊은 곳에서는 아쉬움도 있을 수도 있잖아. 그건 사람이 자기도 자기를 모를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일단은 거절을 하면 받아들이되, 그러나 만다고 싶은 내 마음을 간절하게 전하는 거는 필요하지. 그래서 이렇게 나의 진심이 전달될 수 있는 노력은 할 필요가 있지. 내가 못 견뎌서 만나기보다,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오해를 받더라도, 싫다 하더라도 그러면 나를 위해서 조금만 만나줘. 이렇게 괴롭히는 게 아니고, 나를 위해서 네가 조금만 협력해줘. 너 없이 지금 내가 너무 힘든 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이거는 진짜 내가 힘들어가지고 상대에게 괴롭히는 게 아니고, 내가 내 진심을 전달할 기회를 좀 갖기 위해서, 혹시 상대에게 마음이 바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내가 그렇게 약간 하소연을 해서, 약간의 몇 차례의 노력은 해 볼 필요는 있겠지. 그런데 왜 엄마하고 갈등이 생겼어요? 그걸 보면 내가 알 수 있으니까. 그거 관여하고 파혼이 될 정도하고는 다르잖아요. 엄마아빠가 반대하는 이유가 뭔데?

 

그러면 뭐~ 보고 싶고 좋다 하더라도 내가 들어서 고 상황만 봤을 때는 연애는 하더라도 결혼은 안 되겠다. 첫째 자기 태도가 불분명하다. 결혼을 하려면 부모가 그렇게 할 때 딱 끊고 이건 제 결혼이니까 제가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고, 부모님이 다른 간섭을 하면 적어도 부모하고 인연을 딱 끊어 버리고 그냥 우리끼리 뭐~ 맞벌이해서 살더라도 살겠다. 이런 단호한 태도가 자기에게는 필요해.

 

그렇지 않고, 그 사이에 끼어서 어떻게 적당하게 이렇게 이쪽저쪽 비유를 맞추려고 했던 문제, 그런 태도로 가면 앞으로 결혼해도 계속 양쪽 사이에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는 거고. 여자 쪽도 결혼준비가 안 돼 있는 거는 어차피 결혼한다고 둘이만 사는 게 아니고, 또 새로운 인간관계 시부모 관한 인간관계가 맺어지잖아요. 그죠? 그러면 그런 것들을 결혼이라는 것이 혼자 살 때와 다른 새로운 조건인데, 그런 것들을 이렇게 타협해가면서 극복해 가려는 준비가 전혀 안 돼 있고.

 

간섭받는 거 싫다. 이런 마마보이하고는 내가 살면 힘들겠다. 이렇게 판단을 했기 때문에 굳이 뭐~ 설득되기도 어렵겠고, 설득하기도 쉽지 않고, 두 번째는 설득한다 해서 이 문제는 재현이 된다. 그러면 꼭 결혼을 하려면 자기가 부모하고 정을 딱 끊고, 완전히 선언을 하고 여자한테 제안을 해보던지. 일단 자기가 하려고 그러면. 부모하고 의논해서 난 이 여자하고 결혼해야 되니까, 부모의 정을 완전히 끊겠다. 이렇게 전하고, 갈등해서는 아버지한테 저는 부모님 사랑도 좋지마는, 이 여자하고 결혼하는 게 내 인생에서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금 부모님의 이런 간섭하고는 이 여자는 그거는 그렇게는 못살겠다고 하니까, 제가 정을 끊고 경제적인 지원도 다 중단시키고 내가 이 여자하고 살겠습니다. 양해하십시오.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키워줘서 감사합니다. 하고 경제적인 독립이고 뭐고 자기가 하려면 지금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독립을 하면 자기가 지금 학교 졸업했어요? 직장 다녀요? 그럼 그걸로 갖고 살겠다. 셋방을 살든지. 이렇게 딱~ 입장을 분명히 취하고 여자한테 다시 한 번 태도를 보이는 거는 한 번의 여자에게 타협해 볼 소지는 있겠다. 자기를 변화시켜서.

 

그런데 여자가 와가지고 좀 변해가지고 이 부모문제를 풀어줬으면 하는 거는 내 인생이 아니잖아. 그지? 그러니까 남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거는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고. 그래서 그거는 불확실한 인생은 어차피 결혼해서 헤어지는 거보다는 훨씬 잘됐어. 결혼해서 애 하나 놔 놓고 헤어졌다고 그러면 얼마나 문제가 복잡하겠다. 그런데 그런 경우도 허다하게 많잖아. 그지? 날짜 잡아놓고 헤어지는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거하고 결혼하는 건 다른 문제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