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다닙니까? 으음. 열심히 다닙니까? 하루에 시간을 어느 정도 허비해요? 거의가 붙어있어요? 그냥 일주일에 한 번씩 가요? 네. 애기는 몇이에요? 몇 살이에요? 애기들 밥은 해 줘요? 네. 으음. 애들은 엄마한테 불만이, 불평이 많아요? 크게 없어요? 으음. 그러면 지금 돈을 많이 낭비해요? 가정살림에? 그러면 어쨌든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가가지고 이렇게 전도하고 활동하는 거 빼고는 특별히 다른 문제는 없네요. 예. 그럼 자기가 생각할 때 그래도 이 상태를 두고 그래도 같이 사는 게 나아요? 이럴 바에 못 살겠다? 이런 입장입니까? 그러면 그냥 두세요.
그건 왜냐하면 부인을 위해서 내가 참는 게 아니고, 이 현재의 상황에서도 이게 나한테 유리하다. 이렇게 나의 판단이니까. 이거를 고치려고 하면 화가 나요. 왜? 쉽게 안 고쳐질 거니까. 그러면 이런 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냥 살면 돼요. 그러면 그러다가 죽으면 어떻게 하냐? 별로 뭐 좋은 역할도 안 하는데 죽었다고 뭐 특별히 슬퍼할 일도 없잖아요. 그러고 별로 뭐 나쁜 짓도 안 하는데 그런데 뭐 굳이 비난할만한 일도 없잖아요. 그냥 객관적으로 보면 말이에요. 그러니까. 예.
그러니까 크게, 내 욕심으로 내가 원하는 상태로 볼 때는 불만족이고. 그렇다고 세상에 무슨 나쁜 짓을 하는 건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그러니까 이런 경우에는 내 선택이에요. 지금 애도 둘인데, 지금 뭐 이혼하고 딴 여자 구해서 애 둘 데리고 살라는 거보다는, 조금 부족하지마는 그래도 부인하고 사는 게 안 나을까? 예. 그러니까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현실을 거부하면 더 큰 불행이 오고, 이 현실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면 여기서 내 행복을 다시 찾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돈을 계속 낭비한다면 이것 좀 문제인데, 그렇게 미쳐서 돈을 갖다가 종교단체에 다 갖다 줘버리고, 살림 거덜 내고, 빚내고 이런 사람도 있거든요. 그런 정도는 아닌 거 갖고. 그죠. 그럼 뭐 집에서 남편까지 거기 믿어야 된다고 만날 강요하고 싸우고 그래요? 그렇지도 않죠. 그 정도면 괜찮은데.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때 만약에 다른 부인의 남편이 와서 나한테 항의한다면 첫째 ‘죄송합니다’하고, 두 번째 ‘나도 피해잡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돼요.
그래서 큰 걱정 안 해도 돼요. 자기도 약간 원망은 처음에 들었지만, 그 집에 가서 항의하고 물리적 행동은 그런 거 했어요? 안 했어요?^^ 그러니까 그때 가서 만약에 막~ 물리적 행동을 했으면 후회할 뻔했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보니 애들 팽개쳐 버리고 다니는 건 아니니까. 그렇게 해서 꼭 부인이 없다고 생각하면, 만약에 자기가 이혼하고 혼자 산다고 생각하면, 애들 밥, 내가 해줘요? 안 해줘요? 예. 그러니까 우린 항상 이렇게 생각해. 없으면 내가 해주지만 있는데 어떻게 해주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있는데도 내가 해줘도 돼요. 예예. 내 자식인데 뭐 꼭 아이 밥을 부인이 해줘야 된다는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그죠.
이렇게 해서 조금 기다려야 돼요. 편집증이라 한쪽에 쏠려 있을 때는 강압을 하면 할수록 어때요? 더 빠져듭니다. 그러면 부부싸움이 심해지고, 부부싸움이 심해지면 애들이 굉장히 나쁜 영향을 받게 돼요. 그러니까 그래도 마~ 우리 부인, 그 정도만 해도 고맙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수행 정진을 하세요.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부인을 고칠 수 있나 이 생각 하면 안 되고, 이 상황에 어떻게 내가 만족하며 사느냐? 이게 수행이에요. 그러면 시간이 많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때가 돼야 해결이 됩니다. 네.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될 수는 없죠. 내부인도 내 맘대로 안 되고, 내 남편도 내 맘대로 안 되고, 내 자식도 내 맘대로 안 되고, 내 제자도 내 맘대로 안 되고 그래요. 내 부모도 내 맘대로 안 되고. 내 맘대로 돼야 된다. 하면 항상 힘들게 괴롭게 살아야 됩니다. 그러니까 그런 현실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내가 어떻게 할 거냐를 선택을 해야 됩니다. 마~ 이런 상황에도 없는 거보다 있는 게 낫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그 범위 안에서 나의 행복을 내가 찾아야 된다. 내 행복을 누가 대신해 줄 사람,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으음.
그러니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돼야지. 내 인생의 주인을 누구에게 대신해서 맡겨서는 안 된다. 법륜스님이 이렇게 좋은 말을 해줘서, ‘아이고~ 스님이.’ 이러지마는, 스님도 여러분 인생의 주인이 아니에요. 부처님도 아니고 하나님도 아니에요. 자기 인생의 주인은 자기다. 항상 그걸 명심하셔서 주어진 조건에서 행복해야 된다. 지나간 과거를 자꾸 생각하는 거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물을 길어 가다가 엎질러서 쏟았으면 그 쏟은 걸 갖고 자꾸 얘기해봐야 물이 생기는 거는 아니다. 벌떡 일어나서 다시 물을 길으러 가야 된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여러분들이 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Q2.
능력 있으면 하세요. 네. 그래서 됐어요? 예. 아니, 그러니까 자기가 노력하면 될 수 있는 일이에요? 내가 노력해봐야 안 되는 일이에요? 네. 아들이 아까 마흔이라 그랬잖아요. 마흔이면. 아니 그러니까 마흔 된 아들을 그렇게 자꾸 신경 쓰지 마세요. 자기야 정치를 하든지, 자기야 굶든지, 자기야 뭐하든지. 그냥 놔두면 돼요. 그냥 지금 좋으면 돼요. 나만 좋으면 돼요. 예. 어~ 그거 안 대주면 돼요. 그건 지 새끼니까 지 알아서 하겠지. 내가 뭐 신경 써요? 예. 놔놓으면 돼요. 그냥 그러면. 예. 있으면 주고, 없으면 끊어도 되고 뭐.
예. 좀 있으면 남도 주는데 지 아들 못 줄게 뭐 있어요? 주니까 백수 하지 안 주는데 백수 하겠어요? 예. 그러니까 엄마가 있으니까 백수가 둘이 생기는 거요. 죽어버리면 뭐. 아까 얘기했잖아요. 살아 있는 목숨 일부러 끊을 필요 없다고. 사는 만큼 사세요. 네. 됐어요? 예. 어제 어떤 분이 저보고 그래요. ‘아니, 스님은 코미디언도 아닌데, 법회가 왜 그리 재밌나?’ 그래서 제가 ‘스님이 재밌게 하는 게 아니라, 저런 분이 오셔서 늘 재밌게 하는 거요.’^^ 잘하셨어요. 결정 잘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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