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57회 아내의 종교문제/아들의 앞 길

Buddhastudy 2012. 5. 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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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다닙니까? 으음. 열심히 다닙니까? 하루에 시간을 어느 정도 허비해요? 거의가 붙어있어요? 그냥 일주일에 한 번씩 가요? . 애기는 몇이에요? 몇 살이에요? 애기들 밥은 해 줘요? . 으음. 애들은 엄마한테 불만이, 불평이 많아요? 크게 없어요? 으음. 그러면 지금 돈을 많이 낭비해요? 가정살림에? 그러면 어쨌든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가가지고 이렇게 전도하고 활동하는 거 빼고는 특별히 다른 문제는 없네요. . 그럼 자기가 생각할 때 그래도 이 상태를 두고 그래도 같이 사는 게 나아요? 이럴 바에 못 살겠다? 이런 입장입니까? 그러면 그냥 두세요.

 

그건 왜냐하면 부인을 위해서 내가 참는 게 아니고, 이 현재의 상황에서도 이게 나한테 유리하다. 이렇게 나의 판단이니까. 이거를 고치려고 하면 화가 나요. ? 쉽게 안 고쳐질 거니까. 그러면 이런 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냥 살면 돼요. 그러면 그러다가 죽으면 어떻게 하냐? 별로 뭐 좋은 역할도 안 하는데 죽었다고 뭐 특별히 슬퍼할 일도 없잖아요. 그러고 별로 뭐 나쁜 짓도 안 하는데 그런데 뭐 굳이 비난할만한 일도 없잖아요. 그냥 객관적으로 보면 말이에요. 그러니까. .

 

그러니까 크게, 내 욕심으로 내가 원하는 상태로 볼 때는 불만족이고. 그렇다고 세상에 무슨 나쁜 짓을 하는 건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그러니까 이런 경우에는 내 선택이에요. 지금 애도 둘인데, 지금 뭐 이혼하고 딴 여자 구해서 애 둘 데리고 살라는 거보다는, 조금 부족하지마는 그래도 부인하고 사는 게 안 나을까? . 그러니까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현실을 거부하면 더 큰 불행이 오고, 이 현실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면 여기서 내 행복을 다시 찾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돈을 계속 낭비한다면 이것 좀 문제인데, 그렇게 미쳐서 돈을 갖다가 종교단체에 다 갖다 줘버리고, 살림 거덜 내고, 빚내고 이런 사람도 있거든요. 그런 정도는 아닌 거 갖고. 그죠. 그럼 뭐 집에서 남편까지 거기 믿어야 된다고 만날 강요하고 싸우고 그래요? 그렇지도 않죠. 그 정도면 괜찮은데.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때 만약에 다른 부인의 남편이 와서 나한테 항의한다면 첫째 죄송합니다하고, 두 번째 나도 피해잡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돼요.

 

그래서 큰 걱정 안 해도 돼요. 자기도 약간 원망은 처음에 들었지만, 그 집에 가서 항의하고 물리적 행동은 그런 거 했어요? 안 했어요?^^ 그러니까 그때 가서 만약에 막~ 물리적 행동을 했으면 후회할 뻔했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보니 애들 팽개쳐 버리고 다니는 건 아니니까. 그렇게 해서 꼭 부인이 없다고 생각하면, 만약에 자기가 이혼하고 혼자 산다고 생각하면, 애들 밥, 내가 해줘요? 안 해줘요? . 그러니까 우린 항상 이렇게 생각해. 없으면 내가 해주지만 있는데 어떻게 해주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있는데도 내가 해줘도 돼요. 예예. 내 자식인데 뭐 꼭 아이 밥을 부인이 해줘야 된다는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그죠.

 

이렇게 해서 조금 기다려야 돼요. 편집증이라 한쪽에 쏠려 있을 때는 강압을 하면 할수록 어때요? 더 빠져듭니다. 그러면 부부싸움이 심해지고, 부부싸움이 심해지면 애들이 굉장히 나쁜 영향을 받게 돼요. 그러니까 그래도 마~ 우리 부인, 그 정도만 해도 고맙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수행 정진을 하세요.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부인을 고칠 수 있나 이 생각 하면 안 되고, 이 상황에 어떻게 내가 만족하며 사느냐? 이게 수행이에요. 그러면 시간이 많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때가 돼야 해결이 됩니다. .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될 수는 없죠. 내부인도 내 맘대로 안 되고, 내 남편도 내 맘대로 안 되고, 내 자식도 내 맘대로 안 되고, 내 제자도 내 맘대로 안 되고 그래요. 내 부모도 내 맘대로 안 되고. 내 맘대로 돼야 된다. 하면 항상 힘들게 괴롭게 살아야 됩니다. 그러니까 그런 현실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내가 어떻게 할 거냐를 선택을 해야 됩니다. ~ 이런 상황에도 없는 거보다 있는 게 낫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그 범위 안에서 나의 행복을 내가 찾아야 된다. 내 행복을 누가 대신해 줄 사람,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으음.

 

그러니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돼야지. 내 인생의 주인을 누구에게 대신해서 맡겨서는 안 된다. 법륜스님이 이렇게 좋은 말을 해줘서, ‘아이고~ 스님이.’ 이러지마는, 스님도 여러분 인생의 주인이 아니에요. 부처님도 아니고 하나님도 아니에요. 자기 인생의 주인은 자기다. 항상 그걸 명심하셔서 주어진 조건에서 행복해야 된다. 지나간 과거를 자꾸 생각하는 거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물을 길어 가다가 엎질러서 쏟았으면 그 쏟은 걸 갖고 자꾸 얘기해봐야 물이 생기는 거는 아니다. 벌떡 일어나서 다시 물을 길으러 가야 된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여러분들이 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Q2.

능력 있으면 하세요. . 그래서 됐어요? . 아니, 그러니까 자기가 노력하면 될 수 있는 일이에요? 내가 노력해봐야 안 되는 일이에요? . 아들이 아까 마흔이라 그랬잖아요. 마흔이면. 아니 그러니까 마흔 된 아들을 그렇게 자꾸 신경 쓰지 마세요. 자기야 정치를 하든지, 자기야 굶든지, 자기야 뭐하든지. 그냥 놔두면 돼요. 그냥 지금 좋으면 돼요. 나만 좋으면 돼요. . ~ 그거 안 대주면 돼요. 그건 지 새끼니까 지 알아서 하겠지. 내가 뭐 신경 써요? . 놔놓으면 돼요. 그냥 그러면. . 있으면 주고, 없으면 끊어도 되고 뭐.

 

. 좀 있으면 남도 주는데 지 아들 못 줄게 뭐 있어요? 주니까 백수 하지 안 주는데 백수 하겠어요? . 그러니까 엄마가 있으니까 백수가 둘이 생기는 거요. 죽어버리면 뭐. 아까 얘기했잖아요. 살아 있는 목숨 일부러 끊을 필요 없다고. 사는 만큼 사세요. . 됐어요? . 어제 어떤 분이 저보고 그래요. ‘아니, 스님은 코미디언도 아닌데, 법회가 왜 그리 재밌나?’ 그래서 제가 스님이 재밌게 하는 게 아니라, 저런 분이 오셔서 늘 재밌게 하는 거요.’^^ 잘하셨어요. 결정 잘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