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지금 어떻게 한다고 엄마 병이 고쳐질까? 안 고쳐질까? 엄마가 환자라며요. 그런데 그런 증상이 환자증상인데, 고것만 빼면. 이러면 어때? 다리가 부러졌는데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우리아들 다리만 빼고는 다른 건 다 멀쩡하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 다리가 부러진 게 병이고, 다시 말하면 의처증이나 의부증 같은 거는 모든 게 정상인데 아내나 남편을 의심하는 고거 하나가 병이란 말이오.
그러면 그걸 의부증이라고 그러지. 고거 빼면 멀쩡한데요. 이런 말은 할 필요가 없어. 모든 병이란 게 다 그래. 고거 한 두개 빼고 다 멀쩡한 게 병이야. 다 고장 나면 죽지 어떻게 살아? 그러니까 어머니는 만약에 젊을 때 발병했으면 이런 게 의부증이나 의처증이 되는데. 그러니까 남편에 대한 뭔가 아버지가 바람을 피웠던 안 피웠던, 자기 나름대로 의심하는 병이 젊을 때 있었던 거에요. 그런데 이게 잠재돼 있다가, 말 못하고 있다가, 이게 이런 약간의 치매현상이라고 그럴까? 이런 그런 상태에서 이제 그때의 그 무의식세계가 바깥으로 드러나서.
우리가 볼 때는 아니지만 자기는 환상 속에 있는 거요. 환상 속에. 연세가 얼마에요? 일흔두 살. 으음. 그러니까 오히려 그런 자기 나름대로 환상 속에 있으면 육체는 더 잘 건강해요. 심리가 억압이 되면 자율신경이 압박을 받는데, 오히려 정신이 약간 이상해지면 이~ 모든 게 다 지 속에 있는 마음을 하고 싶은 데로 합니까? 안 합니까? 다 하고 살기 때문에 오히려 육체는 건강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거는 뭐~ 자기가 운다고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 나으라고 해서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가 어머니를 모시고 어쨌든 무슨 일이 있더라도 모시고 살겠다 하니까. 그냥 ‘아버님 감사합니다.’하고 아버님한테 맡기면 되고, 증상이 좀 심해지면 병원에 입원시키면 되고, 조금 완화되면 나와서 또 같이 살면 되고. 조금 심해지면 입원시키면 되고. 그것이 제일 나은 방법이오.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야 된다. 병원에 입원한다고 해서 큰일도 아니고, 병원에서 나왔다고 해서 좋은 일도 아니고, 그냥 하나의 일상생활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그 외에 다른 방법은 없어요.
그냥 지금 아버님하고 같이 사니까 요러요러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병원에 입원안하고 사는 게 참 다행이다. 이래생각 해야 되고. 증상이 조금 심해지면 병원에 입원시키면 되지. 이렇게 생각해야 돼. 그리고 또 병원에 계시면서 조금 괜찮다 그러면 나와서 모시고 살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고. 이제 그게 자기가 모셔야 될, 아버님도 감당을 못 할 형편이 되면 그러면 자녀로서 내가 모시면 되는 거고. 그때 도저히 못 모시면 병원에다가 모셔놓고 내가 재정을 지출하면 되는 거고.
그러나 어머니를 핑계로 해서 자기 인생을 이렇게 괴롭게 살 필요는 없다. 그러면 자기도 인생이 나쁘지마는 자기 가족도 또 파괴되는 거요. 자기 가족도 또 파괴된다. 그리고 자기 자녀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니까 엄마가 아빠가 그런 거는 엄마아빠의 인생이니까. 그것을 일상생활로 받아들여라. 겨울에 되면 추운 걸 일상생활로 받아들이고, 여름이 되면 더운 걸 일상생활로 받아들이듯이. 그냥 하나의 생활로 받아들여라. 네.
Q2
뭐가 애매해요? 아무 문제 없어요. 아니 여행, 예식장에 가세요. 축하 해줘야지 딸인데 왜 축하를 안 해줘요? 남편하고 전 부인하고 있으면 어때요? 거기 부모 앉은 데 있잖아요. 거기 남편하고 전부인 앉고, 나는 객석에 앉아있으면 돼요. 친정식구들 하고 싶은 사람은 하고 하기 싫은 사람은 안 하고. 남의 결혼식에도 참여하는데. 그래도 그 사돈의 팔촌이라도 되잖아요. 참여하는 게 뭐가 문제요?
그리고 남편을 지금 누가 가지고 살아요? 그럼 하루 의자에 앉는 거 좀 빌려주면 어때요? 그거? 그러면 그전 부인한테 물어보면 돼요. 하라고. 내가 가서 축하해줘도 괜찮나? 너그 둘이 앉아있는 거 내가 아무 문제 안 삼는다. 축하해주는 게 좋으나? 없는 게 좋으나? 이렇게 물어보고. 물어보면 되지. 물어보고 없는 게 좋다 하면 뭐~ 나는 그날 집에서 놀든지, 뭐~ 딴 데 가서 놀면 되지. 섭섭해 할 필요가 없어요. 그다음에 와도 괜찮다 하면 가서 객석에 앉아서 축하해 주면 되고.
피해 주는 게 아니라, 안 오는 게 좋겠다. 으음. 아니 누가 느껴? 그쪽에서 안 왔으면 좋겠다고 하면, 안 가는 게 낫지. 안 오는 게 좋겠다는데 뭐 하러 가요? 거기. 자긴 가고 싶어? 이유는 없어. 그건 생각할 필요가 없고. 그쪽 의사 물어보고. 그러니까네. 그 엄마가 엄마는 딸 하나만 키웠나? 엄마는 재혼했어요? 안 했어요? 안 했으니까 그날만큼이라도 뭐~ 남편하고 한번 앉아보는 게 좋잖아. 그거 뭐 그 정도 임대해 주는 데 문제없잖아. 네. 네. 네네.
그건 자기가 정해서 하세요. 아무 문제 없어. 자기들이 싫어하면 싫어하든지 말든지. 무슨 상관이에요? 상관 안 하고 해도 되고. 또 싫다는데 굳이 갈 거 없고. 뭐 크게 싫어하지 않으면 아이고 안 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얘기 안 하면, 그냥 가서 객석에 앉아있으면. 에이~ 그런 소리 하면 저그 입만 문제지. 뭐. 하면 어때? 딸 결혼하는 날 그런 소리 좀 들으면 어때? 괜찮아. 이렇게 뭐~ 욕도 얻어먹어 보면 이력이 생겨가지고 괜찮아져요.
상대가 내가 가고 싶으면 싫다 해도 가도 되고. 상대가 굳이 싫다는데 내가 굳이 갈 거 뭐 있나? 이러면 안 가도 되고. 문제는 없어요. 가도 문제없고 안가도 문제없고. 내 선택이에요. 남 말은 듣지 말고. 딴 사람 말은. 사람마다 다 생각이 같아요? 달라요? 이런 거 물어보면 열 명한테 물어보면 가도 되겠다. 이런 사람도 있고. 아이고 거기 뭐 하노? 이런 사람도 있고. 여러 사람이 있어요. 그거를 어떻게 내 인생인데 그 사람들 말 듣고 어떻게 살어?
여기 내가 한번 물어볼게. 보세요. 보통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 자~ 이런 경우에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셨어요? 이런 경우에 결혼식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 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요정도요. 내리세요. 아이고 그런데 뭐 갈 거 뭐 있나? 안 갔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보니까 비슷비슷하죠. 그러니까 내가 그래서 어떻게 해도 좋다는 거요. 그런데 요런 사람 중에 요 사람한테 물어보면 가라 그러고, 조 사람한테 물어보면 가지 마라 그러고. 그럴 거 아니에요. 그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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