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왜 공부를 하려고 그래? 대학을 왜 갈라 그러냐고? 자기 무슨 뭐~ 물리학을 연구해서 무슨 뭐~ 아인슈타인 이상 가는 물리학자가 되고 싶어서 그러나? 안 그러면 뭐~ 인문학을 해서 역사학을 해서 토인비같이 되고 싶나? 뭐가 되고 싶어서 대학을 갈라 그래? 공부하기 싫지? 그럼 스님 시키는 데로 금방 가는 거 아니면 100일간 엄마아빠하고 집에 있으면서 기도하고 가면 어떨까? 아이~ 무슨 기도든.
스님한테 상담 신청했으니까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이런 말 못 들어봤어? 스님 시키는 대로 한번 하면 좋은 일이 생길 거다. 그렇게 생각해서 ‘거꾸로 매달려 있어라 해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탁 내서 스님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이런 마음이 드나? 영어 공부해 와도 아무 소용없어. 왜? 미국 가면 홈리스도 길에 많거든. 영어 잘하지. 영어 잘해. 홈리스 같은 경우. 영어 잘하는 건 인생살이하고 아무 관계가 없어. 사람이 먼저 돼야지.
영어 할 줄 알기 전에 사람부터 돼야 돼. 무슨 기술을 익히기 전에. 으음. 그거는 ‘엄마 간섭 안 받으니까 좋겠다.’ 이러지. 엄마 간섭 안 받고 네가 살려면, 엄마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야지. 엄마한테 돈은 받아먹고, 하기는 제 맘대로 하고. 그건 못된 년이지. 그건 말도 안 된 얘기지. 그건. 그렇게 살면 안 돼. 그러면 그거는 인생 말자지. 그럼 그건 괜찮아. 네가 집에서 일체 한 푼도 돈 안 가져가고, 거기 가서 네가 무슨 짓을 하고 살든지 그건 괜찮아.
그러니까 스님 시키는 데로 딱 100일 기도하고 가면 어떨까? 그럼 100일 있다가 호주로 가든 가야돼. 오늘부터 100일 동안에 네가 제일 첫 번째 목표는 ‘내가 사람이 돼야 된다.’ 이 목표를 먼저 정해야 된다. 사람이 되야 돼. ‘나 사람 아니오?’ 아직 미성년자야. 사람이 아직 덜됐어. 미완성의 사람이다. 완성된 사람이 돼야 돼. 그러니까 나이가 스무 살 됐어? 안 됐어? 스무 살 됐지? 안됐나? 그래. 그럼 스무 살이 넘었으면 성년이라 그래. 성년.
성년이라는 것은 사람으로서 완성됐다. 이 얘기야. 사람으로서 완성됐을 때 해야 될 첫 번째 일은 자기 입 벌이를 자기가 해야 돼. 자기 입을 자기가 책임져야 된다. 이 말이야. 제비도 새끼를 까가지고 키우면 엄마가 짹짹짹하면 어미 제비가 와서 먹여주는데, 그래서 날개에 털이 나고 해가지고 제비집에서 날라나가면, 자기 먹고사는 건 자기가 책임지나? 계속 어미 꽁무니 따라다니면서 먹나? 얘기해봐.
처음에도 안 도와줘. 집에 있을 때 제비 우리에 있을 때만 도와주지 일단 날라나가면 끝이야. 무슨 얘기인지 아시겠어요? 으응?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생물도, 일단 낳아가지고 조금만 어미 곁에 있다가, 어미 곁을 딱 떠나면, 그거로 전부 독립이야. 어미가 새끼를 위해서 찾아다니지도 안 하고, 새끼가 어미 곁을 따라다니지도 안 하고. 젖만 떼면 다 독립이야. 그런데 사람은 젖 떼면 사실은 생물학적으로 말하면 젖 떼면 독립해야 되는데, 사람은 지금 제도적으로 봐서 성년이라고 하는 20살 또는 18살을 기준으로 해서 독립을 하게 돼 있어.
그러니까 자기가 20살이 넘었는데도 지금 독립이 안 됐다는 거는 자기는 아직 어른이 아니야. 어른이 아닌 사람은 지맘대로 하면 안 돼. 그래서 지금 100일 동안 어른 되는 연습을 해야 돼. 도움을 받았어? 그러니까 빚을 갚아야 돼. 그러니까 지금은 이제 기도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절을 하면서, 하루에 108배 절을 하면서, ‘부처님 제가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야 돼. 사람이라는 건 여기서 인간 종으로 태어났다고 사람이 아니야. 자기 입을 책임지는 성년이 돼야 사람이야.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우선 아르바이트를 해야 돼. 그래 자기 입 벌이를 해야 돼. 자기 집에서 먹고 자고 방 쓰고 거기 먹고 하는 것 다 계산하면, 만약에 딴 데 가서 그만한 방하나 빌려서, 거기서 밥 세끼 먹고 이렇게 하려면, 돈으로 치면 얼마쯤 된다고 생각해? 하숙비로? 한 50만 원 되겠지. 될까? 안 될까? 그럼 네가 어디 커피점이나 어디 가서 일하면 최저임금이 시간당 4,300원이야. 5,000원 잡고, 그럼 네가 하루에 3시간씩 파트타임으로 어디 가서 일을 해야 그걸 갚을 수 있어. 그러니까 그거를 집에 취직을 하란 말이야. 집에. 집에 취직을 하라. 이 말이야.
집에 아르바이트를 신청을 해서 하루 3시간씩 집에 아르바이트를 해. 나머지는 유학 가려면 공부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 해야 되겠지. 그럼 하루에 세 시간씩 아르바이트하고 나머지 시간을 갖고 공부를 해. 그래서 아침에 6시에 일어나가지고, 아침밥 딱 해서 챙겨놓고 반찬하고 다 마련해 놓고, 엄마 아빠 깨워가지고 식사 드시도록 하고, 그다음에 아버지 출근하시면 네가 설거지 딱 해가지고 다 정리해 놓고, 요렇게 저녁에도 들어와 가지고 저녁준비 해주고, 그다음 방 청소 싹~ 해서, 이불 다 개서 다 정리해주고 주무시게 하고, 요렇게 하루에 3시간 집에 아르바이트하란 말이야.
그리고 주말에는 세탁기 돌려 세탁 다 하고. 요렇게 집에 파출부로 하루에 3시간씩 파트타임으로 온 사람으로 딱 해서 100일만 기도해 봐. 기도 내용은 ‘제가 어른이 되겠습니다.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하고. 요렇게 하면서 나머지 시간 갖고 자기가 저거 해. 공부해. 그 100일만 할 수 있으면 유학을 가도 괜찮고, 여기 있어도 괜찮아. 그렇게 안 하면 자기 뭘 해도 잘 안될걸? 영어 할 줄 알아도 홈리스 밖에 안 되면 어떻게 할 거야. 자기가 하겠다고 했으니까 할 거야? 안 할 거야? 그래.
그러면 잘 될 거야. 유학 안 가도 잘될 거고, 100일 기도 딱 끝나면 일이 저절로 풀려. 한 번 해봐. 그런데 그거 싶지 안테이~. 빵 가게 가가지고, 남의 집에 가가지고 3시간 아르바이트하는 거는 버티는데, 제집에서 3시간 하는 거, 이게 훨씬 쉬운데, 그러니까. 엄마아빠가 손대면 네 일감 떨어지니까 절대로 손 못 대게 해야 돼. 그러고 딱 해야 돼. 내 아르바이트다. 계약서 딱 써서 하든지 그러면. 그래서 이건 집에 파출부, 하루에 파출부로 3시간씩 이 집에 와서 일하는 거로. 딱~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딱 하면, 엄마아빠 마음에 어떤 생각이 드냐 하면 ‘아이고, 우리 애가 다 컸네.’ 이런 생각이 들어. 그래서 네가 어디 가서 뭐 한다 해도 걱정 안 하고, 네 의견도 들어주고 그래. 그러면 그렇게 딱 3개월 살림을 딱 책임지고 산 경험을 갖고 호주가면 아르바이트해서 혼자 얼마든지 벌어서 할 수 있어. 그게 집에서 해보고 100일 못하고 어려우면 그러면 문경에 우리 정토 수련회에 와서 100일 출가를 해.
100일 출가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 4시에 깨워가지고, 1시간 기도하고, 그 다음에 아침밥 부엌에 가가지고 100명 밥 짓고, 그다음에 아침밥 먹고, 또 밭에 가서 일하고, 점심때 또 108배 절하고, 이렇게 하루에 500배씩 절을 해야 돼. 들어오는 날은 만 배하고. 이렇게 하니까 그거 100일만 딱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돼. 그걸 딱 거치고 호주를 가든지. 그거보다는 뭐가 더 쉽다? 절에 와서 뺑뺑이 도는 것보다는 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게 훨씬 쉬어.
그런데 그게 잘 안 될 거야. 그게 더 어렵다 그래. 내가 시켜보니까. 절에서 하는 건 다 견디는데, 집에서는 대부분 못하더라고. 무사안일에 빠져가지고. 먼저 집에서 해보고 안 되거든, 절에 와서 100일 하고 가. 스님이 점쟁이는 아니지만 스님 말 들으면 좋아. 알았어요? 그렇게 하면서 사는데 공부의 욕구, 대학은 꿈꾸지 말고, 그렇게 하는데 직장 다니면서 그렇게 사는데 ‘아~ 정말 공부해야 되겠다.’ 이게 마~
학교 친구가 대학 다니는 게 그게 부러워서가 아니라. 진짜 어떤 일을 하는데 이거 진짜 공부를 해야 되겠다. 이럴 때만 대학가. 공부하기 싫을 때는 가봐야 아무 소용없어. 잘했어. 그래서 내가 싹수가 있다 해가지고 이래 조언을 해주는 거야. 그런데 남 가는 거 보고 우*해서 다니려고 그래?^^ 그래 기도해봐. 100일 기도해봐. 좋은 일 생길 거야. 안 그러면 약해서 안 돼. 알았어요? 으음. 스님한테 얘기 좀 해서 덕 좀 보려다 혹 붙였다. 그래서 딴 사람 질문하지 마세요. 혹 떼려다 혹 붙이니까.^^ 예.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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