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48회 결혼생활

Buddhastudy 2012. 10. 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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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해도 되요.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니에요. 뭐 어려운 거 아니에요. 내가 대통령 되고 싶다. 해도 돼요. 대통령 하면 안 된다. 이런 거 없어요. 그런데 이제 그렇게 되려면 그만한 노력을 해야 되겠지. 그러니까 뭘 해도 좋아. 뭘 목표를 세워도 좋은데, 첫째 그만한 노력을 해야 된다는 거. 두 번째 노력을 한다고 반드시 이루어지는 거는 아니다.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어떻게 해야 된다? 노력한 걸로 만족해야 한다.

 

노력한다고 다 이루어진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 인생은 원하는 게 다 이루어질 수가 없다. 제가 2008년도에 북한에서 사람들이 굶어 죽는다고 난리를 피워서 그래서 남북 관계가 나쁘지마는 인도적 지원은 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청와대에도 가고 이명박 대통령도 들어오라고 해서 얘기를 했더니, ‘좀 기다려라.’ ‘기다려라.’ 그러고는 안 해요. 사람 자꾸 굶어 죽는다. 그러고.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종교인들 보수 종교인들을 3백몇 명을 설득을 해서 사인을 받았어.

 

남북관계 딴 건 나쁘더라도 굶어 죽는 건 우리가 종교적 입장에서 도와야 되지 않느냐? 좋다. 사인을 해서 올렸어. 그래도 안 해요. 그래서 제가 사람이 굶어 죽는데 나만 어떻게 밥 먹고 사나? 나도 굶어야 되겠다. 그래서 굶었어. 그래서 단신 20일이 넘어가고 30일이 넘어가니까 정부관계자들도 오고 정치들도 와가지고 저희들이 노력해보겠다고 해도 안 들어요. 그래서 70일까지 했어. 그래도 안 합디다. 지금 몇 년 지났어요? 4년 지났지. 이렇게 노력해도 안 되는 것도 있어.

 

그래도 스님이 이래 안 되니까 화가 나가지고 술 먹고 그냥 막~ 행패를 피우고 이래야 될까? 노력하는 건 최선을 다해서 하되.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옛날 말로 뭐라고 한다? 하늘에 맡겨라. 그러니까 최선을 다 할 뿐이지 결과에 너무 연연해하지 마라. 그러니까 거기도 내가 남편에 대해서 내 할 일을 다 하면 되지 상대에게 요구하지 마라. 내가 너한테 이랬으니까. 내가 이걸 준비했으니까. 너도 이걸 준비해야 된다. 나는 이랬으니까 내가 사랑했으니까 니도 날 사랑해라. 이렇게 하면 못살아요.

 

그러면 자기 인생을 자꾸 학대하는 게 됩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뭐하고 싶다. 뭐하고 싶다. 뭐하고 싶다. 이거 좋아요. 그런데 하는 건 좋은데 그것이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고는 연연하지 않으면 뭘 해도 좋다. 그런데 결혼을 할 때는 이게 두 가지가 상충될 때가 있을 거 아니오. 그죠? 그럼 때로는 하나를 포기해야 되요. 아시겠습니까? 으음. 그럼 자기 결혼을 했는데 결혼하기 전에는 학원 하고 싶으면 학원하고, 강사 하고 싶으면 강사하면 되는데,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반대하면 어떻게 돼?

 

그건 맞춰야 돼, 그러면 내가 하고 싶어도 그만둬야 돼. 혼자 있을 때는 어떤 남자가 만나자 그래도 나가서 만나고 차 마시고 얘기할 수 있는데. 결혼을 하면 연애가 아니라도 누가 전화와가지고 옛날 친구, 남자친구, 학교친구가 전화와 만나자 할 때는 남편을 고려해야 되요? 안 고려해야 되요? 이렇게 속박을 받는 거에요. 속박이 아니에요. 존재가 바뀌는 거에요. 그러니까 상대와 이걸 맞춰야 되요. 이걸 안 맞추면 상대도 그런 식으로 하면, 자기도 생각해봐라.

 

남자가 혼자 살 때는 뭐 자기 여자 친구든, 옛날의 학교 동기 동창이든, 마음대로 만나지만, 결혼해서 살면서 밤에 12시에 여자가 전화와가지고 친구라면서 전화 와가지고 , 여기 우리 여기 노는데 니 나와라.’ 이래가지고 12시에 자다가 헐레벌떡 일어나 옷 입고, 여자가 부른다고 나가고 이러면 자기 마음이 편할까? 안 좋을까? 그래. 이게 바로 혼자 살 때와 결혼할 때의 차이점이오. 혼자 살 때는 내 키워준 친정 엄마만 생각하면 되는데 결혼하면 아무 나하고 얼굴 일면식도 없는 어떤 남자, 어떤 여자를 어머니라고 불러야 되고,

 

그건 내가 모르는 사람을 동생이라고 불러야 되고, 시누이라고 불러야 되고, 대우해야 되고. 굉장히 복잡해요. 이거는 결혼하면 자동으로 따라오는 거요. 그 사람의 관계되는 사람이 다 나의 관계로 연결되는 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런데 딱~ 요 남자만 데려올 수 없어요. 요 남자도 지 부모가 있고, 지 친구가 있고, 지 동생이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다른 건 싫고 너만 가져오라. 이래 안 돼요.

 

그러면 이 남자를 나는 내 남편이다. 하지마는 또 그 남자한테도 엄마가 있을까? 없을까? 엄마가 내 자식이다 하는 게 강할까? 아내가 요 내 남편이다 하는 게 강할까? 그래. 그걸 인정해야 돼. 그러고 언제든지 둘이 같이 살다가 원주인이 부르면 보내 줘야 돼. 아시겠어요? 원주인이 집에 찾아오면 자리를 비켜줘야 돼. 그러니까 원주인의 소유권을 인정해야 되요. 이것만 딱 인정하면 고부간에 갈등이 없는데. 이걸 안 정하고 왜 결혼을 해놓고 니가 엄마 말만 듣고 그러냐.

 

모든 자식은 부모한테 어릴 때부터 키워줬기 때문에 부모한테 의무감, 책임감이 있는 거요. 그러니까 그걸 인정을 해야 결혼을 해. 그걸 인정 안 하려면 결혼하면 안 돼. 날짜 잡는 것도 다 서로 합의를 해야 되고. 혼수 사는 것도 합의를 해야 돼. 그러니까 서로 합의를 하는데 합의가 안 될 때는 어떻게 한다? 내가 포기하면 해결이 쉽다는 거요. 상대가 포기하도록 하는 거는 내 맘대로 안 된다는 거요. 그러면 내가 노력을 많이 해야 되요.

 

그런 데서 이제 노력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한두 번 해보고 안 되면 포기하는 게 사는 길이지. 그걸 계속 움켜쥐고 있으면 내가 괴롭게 산다는 거요. 그걸 알고 결혼하셔야 돼. 그거를 그 결혼하면 이렇게 그런 걸 책임을 같이 공유하면서 결혼해야지. 결혼해놓고서도 자기 혼자 살듯이 늘 그렇게 생각하면 결혼을 안 해야 돼. 하려면 그런 걸 다 감수해야 돼. 그걸 기꺼이 받아들여야 돼. 그래야 결혼생활이 가능해. 안 그러면 싸우게 돼요.

 

그래서 그만두시겠어요? 이런 얘기 들어보니 아이고 결혼해서 뭐할 거냐? 관두지. 결혼해서 애 낳고 이혼도 하는데 지금 관두는 건 괜찮아요. 아무 걸리는 것도 없고. 어떻게 할래? 할래요?^^ 그럼 할 때는 이거 각오 돼야 된다. 알았어요? 그래야 나중에 혼자 사는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게 돼. 이왕지 결혼을 했거들랑 스님이 봤을 때 아이고 나도 결혼한 번 해볼까?’ 이런 생각이 들도록 살아야 돼. 알았어요?

 

이왕지 스님이 됐으면 여러분들이 아이고 나도 스님 될까?’ 이런 생각이 들도록 살아야 돼. 그래야 그게 자기가 아까 말한 자존에 해당돼.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겠죠? 그러니까 다 이룰 수 있어. 그런데 자기를 이렇게 이치에 맞게 살면 이게 자존이에요. ‘내가!’ 하고 움켜쥐고 있는 거는 자존이 아니고 이건 아상이라 그래. 아상을 버려야 자존이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