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성당에 가고 싶으면 성당에 가시고, 또 법문 듣고 싶으면 법문 듣고, 절에 가고 싶으면 절에 가고, 아무 문제가 없어요. 어~ 자기는 사람 사귀면 하나만 사귀어야 되나? 여러 사람 사귀어도 되나? 어~ 그런데 양다리 걸친다는 게 예를 들어서 우리 절 가까이. 우리 집 가까이에 있는 절이 하나 있어서 아침에 기도는 거기 가서 하고, 법문은 법륜스님 법문이 좋아 법문 듣고, 또 주일날 성당에 가면 성가대가 좋아서 가서 성가대하고. 이게 양다리 걸치는 거가? 자기가 생각할 때 그걸 양다리 걸친다고 생각하나? 양다리 걸치는 거 아니야. 그런 거는.
성당 다니기 때문에 점치지 말라는 게 아니고, 점치는 거는 불교에서도 하지 말라고 그래요. 성당하고 상관없는 거야. 부처님도 인생의 운명을 점치지 마라. 계율에 스님이 점쳐주지 마라. 이런 게 있어. 절에만 다녀도 되고. 필요 없지. 그건 아무 관계가 없어. 그러니까 찬송가 부르는 거 좋은 거는 성당에 가서 하고, 법문 듣는 거 좋은 거는 법륜스님 거 듣고. 또 조용하니 절하는 거 좋은 거는 집 가까이에 있는 암자에 가서 하고 그러면 돼. 다 기독교식으로 논리로 하면 기독교 논리로 한번 해보자.
이 세상 만물을 누가 만들었어? 그럼 스님도 하느님이 만들었어? 안 만들었어? 기독교 논리로 하면. 만들었지.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자기 피조물을 갖고 역사하시나? 안 하시나? 역사하지. 그럼 스님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역사할까? 안 할까? 하겠지. 그 논리로 따져도 아무 모순이 안 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런데 이제 주인은 좀 싫어해. 저기 성당 주인이나 절의 주인은 두 군데 걸치는 거 싫어해. 절이면 절에 다니고, 교회면 교회 다니고 하나만 해라. 이렇게 말해. 알았어요?
같은 절이라도 이 종파 저 종파 다니면 스님들은 하나만 하라 그러나 두 개 다 다니라 그러나? 같이 조계종 안에도 이 절 저 절 다니면 하나만 다니라 그러나? 두 개 다 다니라 그러나? 하나만 다니라 그래. 그건 주인 입장에서는 그래. 자기는 주인 아니잖아요. 자기는 고객이지. 자기는 고객이니까 물건 사는데 찾아다니면서 다니면 돼. 그거 배신 아니야. 예. 예. 요즘은 옛날에는 한국에 태어나면 한국국적만 가졌는데 요즘은 미국국적 한국국적 두 개 다 갖나? 안 갖나?
옛날에는 한번 딱 결혼하면 남편이 죽어도 혼자 살았지? 요즘 세상에는 남편 죽으면 딴 남자하고 결혼해도 되나? 안 되나? 되지. 시대가 바뀌었어. 옛날에 너무 매여 있을 필요 없어. 됐어? 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 마음에 걸리는 거 있으면. 엄마가 절에 다녔기 때문에 절에 다녀도 되고, 엄마는 절에 다녔지만 나는 교회 다녀도 되고, 엄마가 성당 다녔기 때문에 내가 성당 다녀도 되고, 엄마가 성당 다녔지마는, 나는 절에 다녀도 되고. 자기가 나쁜 짓 한 게 아니잖아.
스님 법문 듣고 좋아서 절에 다녔는데 하나님이 질투의 하나님. 성질 아주 더러운 하나님이면 질투해서 자기한테 해치겠지만 그게 사랑의 하느님이라면 내가 좋은 공부 한다고 절에 다니는데 하나님이 벌 줄 이유가 있나? 없나? 자기 믿는 신이 그러나? 그럼. 으음. 나도 내 책상 위에 성경책도 있고 다 있어. 원불교 교전도 있고. 그렇게 해도 되고, 치우고 불교로 기도해도 되고, 성모 마리아상 놔 놓고 해도 되고 그래. 그게 뭐 그리 중요하나? 우리가 불교로 크게 생각하면 상이야. 다 상. 하나의 상에 불과해.
알았습니까? 상에 불과하니까 상을 여의는 게 불법이야. 상을 여의는 게.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뜻은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왔지 중생을 괴롭히려고 왔나? 아니죠. 이렇게 한번 생각해 봐. 어떤 보살님이 저한테 “아이고, 스님 걱정이에요.” 그래요. “무슨 걱정?” “제가 기도를 열심히 하는데요. 기도가 성취가 안 될 거 같아요.” “아이고 무슨 기도를 하시는데?” “우리 손녀딸 입시기도를 해요.” 그래. “그런데?” “그런데 스님 우리 손녀딸이 교회 다녀요.” 이래.
자기는 관세음보살 열심히 기도하는데 정작 손녀딸은 어디 다닌다고? 교회 다니니까 관세음보살이 기도를 성취 안 시켜 줄 거 같아. 그래서 내가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관세음보살님이 할머니 같을까 봐.” 아니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이 그 조만한 애, 고 3짜리 여자애 교회 다닌다고 밉다고 니는 빼라. 이러면 관세음보살이가? 아니가? 아니지. 그게 말이 되나? 그러니까 우리가 믿는 그 신은 자꾸 그런 식으로 우리가 너무 아까 얘기한 데로 브로커 신을 섬기듯이 그런단 말이오.
그러니까 진짜 하느님이, 사랑의 하느님이, 예수님 하신 말씀처럼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을 두고 뭐라고 그랬어요?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하는 이런 사랑의 하느님이라면, 내 아들 니 아들 따질까? 안 따질까? 안 따지겠지. 교회 오고 안 오고 이런 거 따질까? 안 따져. 성경에도 그래 돼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앞에 아까 내가 부처님, 부로커 부처님 얘기하듯이 하나님이든 부처님이든 다 자기 식대로 정해서 믿어요. 아시겠어요?
정말 자기가 가톨릭 신자라면 자기가 믿는 하느님은 내가 절에 조금 갔다고 벌주고 그런 하느님일까? 아닐까? 아니겠지. 그러니까 그런 거 걱정 안 해도 돼. 내가 어떻게 진실되게 살 것이냐? 이걸 생각해야 돼. 그러나 절에 가고 교회 가는 거는 문화문제요. 오래 절에 다닌 사람이 교회 가면 설교하거나 하는 게 좀 불편해요? 안 불편해요? 불편해요. 왜?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런 건 자기 좋은 대로 다니면 돼.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우리 부처님은 종교를 초월하신 포용력이 있으신 분이에요. 그러니까 절에 보면 신중단이라고 있죠. 신중단에 보면 화엄성중 뭐 많이 있잖아. 그 신들은 다 인도 힌두교 신입니다. 아시겠어요? 그걸 다 쳐냈어? 그냥 다 받아들였어? 절에서 다 받아들였어. 그래서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산신각 칠성각은 우리나라 신입니다. 아시겠어요? 그것도 절 안에 다 넣어 줬어? 안 넣어줬어? 넣어줬어.
법당에 있는 신중단은 인도 신입니다. 그게. 아시겠어요? 힌두교 신들이에요. 그것도 다 불교 안에 넣어줬고. 우리나라 와가서는 산신각 칠성각 다 넣어줬으니 앞으로 불교가 기독교 가면 하나님도 다 넣어줄까? 안 넣어줄까? 다 넣어줘요. 뭐 그런 거 따지고 그래. 이 대자대비한 불법에. 다 넣어줘요. 그런 자세로 임해야 된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천천히 믿으세요. 불교 좋으면 천천히 믿고.
처음에는 천주교만 다니다가. 두 번째는 법문만 듣다가. 세 번째는 절에도 가보다가. 네 번째는 양다리 걸쳤다가. 다섯 번째는 한 다리 뺐다가 이렇게. 하하하. 그거 갖고 너무 따질 거 없어. 문제는 어떻게 내가 바르게 살아가느냐? 이게 문제요. 그러니까 아까 여기 남편 술 먹고 사업해서 실패하고 미워한다. 저랬는데. 저 문제는 교회 다닌다고 해결 안 되고, 절에 다녀도 해결 안 되고, 성당 다녀도 해결 안 되고, 종교 안 믿어도 해결 안 되고, 굿해도 해결 안 된다.
해결되는 유일한 길은 “아이고 여보, 당신 사는데 고생 많지. 제가 좀 부족해서 당신 고생입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요렇게 엎드리면 성당 다니는 사람도 될까? 안될까? 되고. 교회 다니는 사람도 되고, 절에 다니는 사람도 되고, 종교가 없어도 돼. 요거는 마음의 원리이기 때문에. 지금 요런 거를 우리가 진리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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