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잃어버렸어요?
자기를 누가 훔쳐가 버렸나? 어디 놓고 왔어요? 하하. 저를 찾는다. 이러지 말고 일거리를 좀 찾나 봐. 그래. 소일거리가 좀 필요하네. 애가 늘 이렇게 손에 쥐고 있다고 밖에 나가니까 손이 좀 허전하다 이거지. 자기 직업 안 가져도 사는 덴 지장 없어요? 아니 그러니까 사는데 당장 지장 없어요? 그러면 애기한테 조금 더 신경 쓰면 좋지. 왜냐하면 세 살 때까지 직업을 꼭 가져야 된다면 의무적으로 그래도 세 살 때까지는 키워야 되는데. 그게 아니면 애들은 초등학교까지는 엄마가 늘 있어주면 좋지.
그런데 요즘은 세상이 그렇게 안 되니까 애들이 다 좀 허전하거든. 학교 갔다 집에 오면 ‘엄마’ 하고 들어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으면 애들 마음이 허전하고 그래요. 하고 싶은 거 해가면서도 할 수 있지. 하고 싶은걸 꼭 애들 팽개치고 할 필요는 없잖아. 애들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되지. 그러니까네 꼭 전문가가 되가지고 돈 벌고. 이러지 말고, 우선 무료로 하는 일을 틈나는 데로 하면 되잖아.
제일 먼저 봉사단체같은데 들어가서 봉사활동을 먼저 시작해보고. 그 다음에 조금 조금 아이들하고 관계도 좋아지고 하면 그 다음에 조금 옮겨가고. 한꺼번에 직업을 탁 구해가지고 당장 관계를 풀지 말고 집에 있다고 생각하고 안 벌어도 되니까 생각하고 제일 좋은 거는 복을 좀 짓는 게 좋아. 엄마가 꼭 당장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으면 아이들을 위해서 복을 좀 짓는 게 좋아. 그러니까 꼭 돈 받는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이런 무료봉사활동을 어디 가서 한 몇 년 하면 나중에 아이들한테 크게 복이 되지.
그러고 노인들한테도 좀 해주고 그런 단체 가서도 좀 해주고, 자기 전공도 돈 받고 해주려면 잘해줘야 되잖아. 돈 안 받고 해주는 건 그래도 꼭 그렇게 신경 안 써도 되잖아. 그런 일을 하면서 자꾸 엄마가 자식을 위해서 복을 많이 지어주면 좋아. 돈이 많아가지고 어디 가서 퍽퍽 보시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복을 많이 지으면 아이들이 굉장히 나중에 잘되지. 지혜로워도 복이 없으면 하는 일이 안 되는 사람이 많거든?
딸을 하나 그러면 나중에 갓난애기중에 요즘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외국에 입양한다 그러니까 여자아이를 하나 입양을 하면 되지. 그건 뭐 상관없어. 아니 꼭 필요하다면. 충분히 키울 능력이 되면 입양을 해서 키우면 되지. 그러려면 봉사활동을 하면 좀 넓어져. 기도하고. 네.
Q2
그러니까 그런 잔머리 굴려가지고 애기를 낳으면 애기가 훌륭한 애기가 나올까? 안 나올까? 안 나오지. 그러니까 엄마라는 거를 생각해야 돼. 엄마라는 거는 그렇게 잔머리를 굴리는 게 아니야. 그렇게 잔머리를 굴리면 나중에 애들이 다 고만고만하게 밖에 안 돼. 왜 그러냐 하면 닭이 병아리를 까도 어미 닭이 아닐 때는 사람이 지나가면 도망가는데, 병아리를 일단 품은 닭은 사람이 지나가면 도망가요? 오히려 새끼 보호하고 덤벼요. 덤비잖아. 이게 어미의 본능이라는 거요. 그건 배워서 그렇게 되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애기를 키우는 엄마가 힘들다. 이런 말 하면 안 돼.
그거는 어미가 바로 잔머리 굴리는 거거든. 그러니까 그거는 두 시에 울어도 돌봐야 되고. 세시에 울어도 돌봐야 되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건 애기 우선으로 해야 돼. 남편이 만약에 죽고 없어도 한탄하면 안 돼. 그냥 애기를 돌봐야 되고. 남편이 안 거들어줘도 애기를 돌봐야 돼. 왜? 그거는 어미의 본능이지 남자여자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래. 그럼 자연계에 있는 짐승 봐. 병아리 10마리 20마리 어미 닭이 품어도 수탉이 와서 도와주는 거 있더나? 없더나? 없지.
송아지 새끼 낳으면 어미만 키우더나? 숫소가 와서 옆에서 거들어 주더나? 없어. 이 천하 만물은 새끼는 누가 키우게 돼 있다? 어미가 키우게 돼 있어. 그거는 그냥 자연의 이치야. 그러면 아빠가 없어서 애가 문제가 되는 게 아니고, 남편이 없어서 아내가 헐떡거리기 때문에 애기가 볼 때는 엄마가 뭐하고 있다? 헐떡거리기 때문에 애기가 문제가 생기는 거야. 아빠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고 전부 다 엄마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거야.
자기가 그렇게 애기를 갖는 엄마가 그렇게 잔머리 굴려서 이걸 키울 수 있나? 없나? 이렇게 잔머리 굴리면 안 돼. 그러니까 좋은 애기를 낳으려면 그냥 딱 기도하면서. 만약 기독교신자라면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이래야 돼. 그건 사람이 나고 죽고 하는 건 다 주님이 하시는 일이지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잖아. 기독교식으로 하면 그죠? 그걸 내가 머리를 굴리면 안 돼. 그냥 오는 데로 받아서. 아까 옆에도 ‘딸을 하나 나야 되겠다.’ 이런 머리 굴리면 안 되는 거야.
저건 벌써 애기를 애완용 동물처럼 생각하는 거야. 딸이 둘이니까 남자를 낳아야 된다. 이런 생각하면 안 돼. 이 생명은 그렇게 따지면 안 돼. 그건 생명에 대한 불경죄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딸이 나오든 아들이 나오든 딸이 연달아 셋이 나오든 아들이 연달아 셋이 나오든 그런 건 따질 필요가 없고, 설령 신체장애 자식이 나오더라도 그건 따질 필요가 없고, 주어지는 대로 받아서 생명답게 소중하게 키우는 게 어미지. 그걸 자꾸 잔머리를 굴려가지고 인물이 좀 잘났으면 좋겠다.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
남은 공부 잘하는 애, 착한 애를 좋아해. 그러나 어미라는 것은 공부를 못해도 좋아하고, 신체장애라도 좋아하고, 말썽꾸러기라고 좋아하는 게 뭐다? 어미야. 그래서 어미라고 하잖아. 공부 잘하면 좋아하고, 인물 잘났으면 예뻐하고 그래서 나한테도 “아이고 우리 애가요. 얼마나 예쁘고 공부도 잘했는데요, 요새말썽을 피우고요.” 이런 소리 하면 장난감 예쁜 거 가지고 있다가 장난감이 요즘 좀 문제가 있다. 기스가 났다. 이런 얘기하고 똑같아. 그건 어미가 아니야. 어미는 그렇게 하면 안 돼.
그러니까 지금같이 그런 잔머리 굴리려면 안 낳는 게 낫다. 이 말이오. 어미라는 것은 남자여자를 따지고, 무슨 이런 거 따지면 안 돼. 내가 낳아서 키우기 어렵니. 쉽니. 이런 거 따져도 안 되고. 결혼할 때 집 구해가지고 집 사가지고 돼야 애기 낳는다. 이런 것도 따지면 안 돼. 결혼해서 그냥 셋방이면 셋방에서 애기를 키우는 거고.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냥 그거는 주어지는 데로 애기에 대해서 어미가 헌신할 때 애가가 잘 커.
그러니까 옛날에 우리 어머니들은 7~ 8명 낳아도 애기들 잘 컸잖아. 정신 질환 자 별로 없잖아. 왜 그럴까요? 그런 머리를 아무도 안 굴렸어. 낳으면 7~ 8이라도 다 키웠어. 그냥 밭에 가서 일하면 밭 옆에 놔놓고 일하고 이랬지. 애기 버려놓고 직장 가고 이런 거 안 했어 직장에 업고 갔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여러분이 애기를 업고 직장가면 그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애기를 버리고 직장가면 안 된다는 거요. 그럼 어릴 때 엄마한테 버림을 당했기 때문에 애는 인간에 대한 불신을 근본적으로 갖게 돼.
그러니까 절대로 엄마가 그런 잔머리 굴리지 말고. 그냥 애기를 하나 갖고 싶으면 그냥 생기는 데로 애기를 낳으면 되고. 낳아야지 말아야지. 그런 생각도 하지 마. 안 낳으려는 건 자기가 결심하면 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나 낳으려 그러면 낳아야 된다. 언제 낳아야 된다. 이런 생각 하면 안 돼. 그냥 기도해. 그냥 인연이 있으면 보고, 인연 따라 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거뜬히 딸이 오든 아들이 오든 장애가 오든 어떤 게 오든 어미로서는 무조건 새끼를 보호하는 이런 마음을 낼 때 거기에 훌륭한 아들 훌륭한 사람이 나오지. 자기처럼 그렇게 하면 애완용동물밖에 안 나와. 알았어요?
그럼 사람으로선 똑똑한지는 몰라도 어미로서는 빵점이야. 그 옆에도 아까 지금 딸이면 낳을까? 그렇게 굴리면 안 돼. 요즘 큰일 났어. 생명경시현상이야 이게. 그래가지고 뱃속에 보고 아들이라고 지우고 딸이라고 지우고 이런 거는 생명경시현상이야. 그거는 다른 동물을 애완용 동물 살 때 예쁜 거 사오고 그러지. 제 자식을 누가 그렇게 가려. 어미는 그런 거 안 가려. 어미는 그냥 어떤 생명이든 그냥 내 목숨을 받혀서 키워야 할 자식일 뿐이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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