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학교 선생님 하는 게 정말 아이들을 똑바로 가르치는 교육자가 되는 게 목적이오? 밥벌이가 목적이오? 솔직하게 얘기 해봐요. 그냥? 어느 게 더 강해요? 그럼 만약에 선생 안 하고 딴 직업이 오면 월급 5배 준다. 그리고 현재 선생 월급은 절반으로 깎는다. 이러면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어요? 그러니까 교사를 하는데 이게 정말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해서 내가 교사를 하느냐? 아니면 많은 직업 중에 딴 직업보다는 이게 그래도 비교적 대우도 받고, 월급도 그런 대로 되고 그래서 교사를 하느냐? 이게 먼저 정해져야 되요.
그러면 그냥 직업으로서 교사. 그냥 월급 적당하게 받고 크게 많이는 받지 못하지만 적당히 받고, 대우도 또 다른 직업에 비해선 선생님이라고 대우해주지 않습니까? 이런 저런 거로 봐서 먹고 살기에 적당하게 괜찮겠다. 이렇게 선생님을 내가 한다면 그냥 적당한 직업으로서 그냥 생활하는 게 좋아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의 아이들을 바로 잡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에요. 개선이 어렵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불가능하다. 이렇게 보시면 되요. 왜 그럴까?
교육의 가장 핵심은 집이거든요. 가정교육인데. 가정에서 사람으로 키운 게 아니고 애완용 강아지처럼 키웠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람이 안 돼 있어요. 기본적으로. 우리가 지금 말하는 그런 사람으로서의 예의나 자기에 대한 책임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나 이런 게 안 돼 있다는 거에요. 아이들 잘못이 아니에요. 애가 하나나 둘을 낳아가지고 그냥 그저 이렇게 애 하자는 데로 해주면서 키웠기 때문에. 아니면 그냥 어떤 부모는 애를 야다 친다 해도 지 성질을 못 이기고 야단치고 이렇게 했기 때문에. 그러니까 엄마아빠 성질부리고 그거 이미 다 숙달 돼 있기 때문에.
아까 저 어린애 얘기하지마는, 엄마가 집에서 때라는 거를 이미 습관화 됐단 말이오. 그래서 학교 와서 선생님이 야단쳐도 교육효과가 안나요. 교육효과가 날 때는 자기가 잘못한 만큼의 벌을 받을 때 교육효과가 나는데, 자기가 10을 잘못해서 잘못했다는 인식을 해도 엄마가 100을 때려버리면 잘못한 거는 온데간데없고, 억울하다는 생각만 들면 교육효과가 없어져버려. 그다음에 자기가 10을 잘못했는데도 그것도 잘못했다는 자각도 못하도록 내버려 둬버리면 자기가 뭘 잘못한지 모르거나. 요즘은 어떠냐? 뭘 잘못한지 모르거나 잘못을 해도 잘못했다는 생각을 해도 억울 하다는 생각을 하게 돼 있어.
그러니까 이 지적의 효과가 안나요. 그러니까 체벌이 일시적 효과는 되는데 체벌자체 현재 아이들에게는 효과가 없습니다. 옛날에 엄마들은 체벌을 하더라도 목침 위에 애를 얹어놓고 매를 꺾어 오라고 그래서 종아리를 때리고 이러면 맞고 억울하다기 보다는 울고 잘못을 용서받고 이런 관계였기 때문에 매가 교육효과가 있었다. 이 얘기요. 매를 안 때리기 때문에 생긴 문제가 아니고, 이것은 교육효과가 안 나는 문제고, 특히 아이들이 이렇게 가정에서 형성이 돼 있기 때문에 잠시 학교 와서 고치기는 쉽지가 않다.
그러니까 질문자를 위해서 난 얘기하는 거요. 아이들을 위해서 얘기 하는 게 아니라. 질문자가 그냥 보편적인 그냥 밥벌이 수단으로 선생을 한다면 애를 고치겠다는 생각을 너무 할 필요가 없다. 이 세상이 근본적으로 안 바뀌고는 혼자서는 어쩔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안 되는 거를 하려면 뭐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본인이 괴롭고 괴로워하면 화가 나고 화가 나면 애를 더 선생 하기가 싫어지고 이래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아무 도움도 안 된다.
오히려 그냥 세상이 이러니까 어쩔 수 없다고 내버려 두고 적당하게 하면 내가 스트레스를 덜 받으니까 그나마 선생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이런 얘기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을 지금 부모가 애들을 팽개치는 시대지마는, 그러나 내가 교육자로서 저 자라는 아이들을 바르게 인도를 해야 되겠다. 이런 교육적인 자세가 더 강하다. 이러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이러면 애들한테 대하는 태도가 굉장히 내가 볼 때 저것이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 하더라도 저런 식으로 행동하는 거는 쟤가 우리 반을 물들인다. 가 아니라. 저 아이의 장래에 저렇게 하면 큰 불행을 자처한다. 좋지 않다.
학생이 벌써 남의 금품을 뺏는 거는 그 아이를 위해서 좋지 않잖아. 피해자는 놔두고.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 다음에 담배 피우는 건 조금 다릅니다. 담배 피우는 거는 좋은 건 아니지마는 그렇다고 그게 무슨 남을 해치는 거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야단치는 강도가 거기에 따라 달라져야 돼. 술을 마셨다. 그것도 남을 해치는 거는 아니란 말이오. 그러나 그거는 너의 인생에 바람직하지는 못하다. 그러니까 그거는 약간의 대화가 필요하고 타이름이 필요하고 개선이 안 되도 다음에 또 개선해도 되고 이래요.
그러나 만약에 남의 금품을 뺏는다든지 성추행을 한다든지 하는 거는 타인에게도 피해주지마는 본인이 이게 습관화 되면 이거는 지금의 문제가 아니라. 엄청난 앞으로의 불행을 자처한다. 잘못 때려서 애가 하나 죽거나 다치게 되면 얘 인생 끝나지. 성추행 잘못해버리면 어때요? 완전히 인생 끝나잖아. 그죠? 얘한테 굉장히 위험이 있다. 이 말이오. 이런 문제부터 해서 이 아이를 위해서 저건 개선해야 된다 할 때는 내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엄마보다 더 세야 돼. 엄마보다 더 간절해야 된다.
그럴 때는 타일러서 안 되면 매라도 때려야 되는 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럴 때 감정으로 때리면 안 되고 정말 때려야 된다. 매를 들어야 된다. 그래서 교장실에 불려 가면 교장한테 야단을 맞아야 되고 학부형이 와서 아이를 위해서 얘기해 줬는데 학부형이 항의를 합니다. 그럴 때 학부형의 수모를 내가 받아들여야 되요. 왜? 내가 이 아이를 자기 부모보다 더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교육적인 태도가 아니면 내가 애들 신경 쓰고 교장한테 야단맞고, 쟤 부모한테로부터 칭찬받기는커녕 비난 받고 내가 미쳤다고 이 짓 하냐.
이렇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될 바에야 손대지 마라. 이 얘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벌써 이 교육적인 관점에서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내가 하려면, 거기에 내가 타이름도 있을 거고, 감동도 있을 거고, 매도 있을 거고. 그건 내가 총동원해서 아이를 최선을 다해서 해보는데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내가 이것은 학교에 내가 있는 한은 밥벌이로 있을 수는 없고 최대한도로 우리 사회에서 이 아이들이 나가서 세상에 나가고 이 아이를 위해서 내가 해야 되겠다. 이렇게 해서 딱 원칙을 정하면 잡힙니다.
아까 내가 저 아이한테도 얘기했지마는 스님한테 딱 들어오면 하죠. 벌써 눈치만 딱 봐도 쟤는 잘못했다간 큰일 나겠다. 이렇게 딱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나는 청소년 문제에 절대 손을 안댑니다. 왜? 부모 때문에 안 되기 때문에. 내가 청소년 문제를 해보고 싶은 건 딱 한 가지 있어. 내가 청소년 교화사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언젠가. 왜 그럴까? 부모가 떨어졌으니까. 부모도 포기한 애면 나는 교화할 자신이 있어. 그런데 부모 때문에 못해요. 아무리 저한테 청소년 부탁해도 내가 절대 손을 안댑니다. 왜? 부모 때문에 안 돼요. 부모가 애를 버리기 때문에.
그래서 첫째 내가 생각할 때 밥만 먹고 살면 되지 뭐 대단하다고 자기가 뭘 해 보겠다고 포기하고 그냥 적당히 하고, 적당히 월급 받고, 적당히 사는 게 제일 낫다. 알았어요? 두 번째 하려면 부모보다 더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됩니다. 정말 정성을 쏟으면 사람에게는 감동이 전해집니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죠. 다는 아니지마는. 그러니까 그 아이들을 야단칠 때도 정말 아이들을 아끼는 마음에서 치는 거 하고, 자기가 성질이 나가지고 하는 거 하곤 다르다. 이 말이오. 그런 관점에서 하시려면 하시고.
그러면 교장선생님이 뭐라고 그래도 신경 쓸 필요 없어요. 그냥 시말서 쓰라면 시말서 써주면 되고. 점수 깎이면 깎이고. 교육제도가 잘못된 교육제도에 애를 사람 만들라고 학교 보냈는데 사람 안 만들고 자기 승진 기회를 삼는 거 내가 동의할 거 뭐 있어요? 교장 욕할 필요는 없고. 그냥 이런 식으로 지조 있게 가야 되는데. 그렇게 갈 수 있을까? 자기? 그럼 해봐요. 이게 말하면 좋은 일 하고 욕을 얻을 먹을 각오를 해야 된다. 알았습니까?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주면 저거 틀림없이 보따리 내 놓으라고 할 사람이다. 그러니까 건져주지 말자가 아니오.
보따리 내놔라 할 걸 알고도 건져야 되요? 안 건져야 되요? 건져야 되요. 그런 자세로 진짜 그게 좋은 일이라면 욕 얻어먹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 기꺼이 욕 얻어먹으면서도 해야 된다. 북한 사람이 동포애들이 굶어 죽는다. 진짜 보면 눈물 나고, 막 난민들 보고 가슴이 너무나 아파요. 그걸 보면 뭐 욕 얻어먹고 이런 게 눈에 안보여요. 그 욕 좀 얻어먹으면 어때? 불쌍한 사람 도우려면 내가 욕 얻어먹어서 도와진다면 기꺼이 욕 얻어먹지.
그러니까 이렇게 딱 자기중심이 잡혀야 반대가 있고 혼란이 와도 떳떳하게 할 수 있지. 안 그러면 마음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면 자기 인생이 피곤해져요. 인생은 다 행복한 건 누구 책임이라고? 자기 책임이오. 내가 좋은 일 한다고 괴롭다 그러면 말이 안 돼요. 좋은 일 하는 건 좋은 일이고, 괴로운 건 자기 문제요. 괴롭지 않는, 그런 딱 원칙을 가지고 하면, 제도 탓할 거 없어요. 하기 나름이오. 한번 해보면 되요. 그러고 그런 원칙에서 제도를 얘기하면 되요.
'법륜스님 > 즉문즉설(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71회 수행의 방법 (0) | 2013.03.27 |
---|---|
[즉문즉설] 제331회 남편과 같이 자는 것이 괴롭습니다. (0) | 2013.03.27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69회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일 (0) | 2013.03.25 |
[즉문즉설] 제329회 고1인 아들이 자퇴를 하려고 합니다. (0) | 2013.03.25 |
[즉문즉설] 제328회 주역과 사주를 배우는데 (0) | 2013.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