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문제인데요, 어머님이 외로워서 남자를 만나는 거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저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남자에게 미친 상태인 거 같습니다.
상대방 남성이 싫어하는데도 집착이 심해 연락하고, 집에 찾아가면서 상대에게 정신적 피해를 주고, 그 상대 남성은 저에게 전화를 하면서까지 어머니 때문에 죽겠다고 약을 먹고 죽고 싶을 정도라 하면서 하소연을 할 정도입니다
얼마 전에는 아침부터 저희 집에 찾아와서 아파 죽겠는데 전화를 여러 번 했다면서 어머니께 화를 내며 이러다가 칼부림까지 나겠다는 극단적인 말까지 서슴지 않고 합니다. 그분은 저희 어머님 때문에 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본인이 혈관 수술한 것도 어머님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에게 피해 의식이 있다고 생각하고 심리적으로도 불안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를 폭행한 적도 있고요. 저는 어머니께 그분을 안 만났으면 좋겠다고 수차례 얘기를 하고
또 얘기를 듣지 않으시니까, 외삼촌들에게도 어머니를 말려 달라고 해도 전혀 바뀌는 것 없이 조용했다가 싸우고 조용했다가 싸우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남녀 관계는 서로 해결해야 한다지만 자칫 잘못해서 범죄 상황까지 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자식 된 입장에서 어떻게 대응을 해야 후회 없는 대처를 할 수 있을까요?//
자기 몇 살이오? 그런데 왜 어머니하고 같이 살아요? 장가 안 간거하고 같이 사는 거 하고 무슨 상관이오? 집은 어머니 집이오? 자기 집이오? 나와야지. 어머니 집에 붙어살면서 어머니에 대해서 자꾸 이래라저래라 하면 안 되지. 남의 집에 붙어살면서 주인보고 자꾸 이래라 저래라 하면 어떻게 해.
연락이 오든지 말든지 그건 자기가 그 집에 안 있으면 자기한테 연락이 안 올 거 아니야. 그러니까 자기가 그 집에 방을 공짜로 갖고 사니까 그 정도는 받아줘야지. 방값은 해야지.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전화가 오면 받아주면 되지 뭐.
원래 부부라도 계속 싸워. 여기 집집마다 다 봐라. 싸우는가 안 싸우는가. 맨날 싸워. 그러니까 낮엔 대판 싸우고, 저녁엔 또 둘이가 뭐가 좋다고 껴안고 자고, 또 싸울 때는 “너하고 다시는 보나봐라. 다음 생에 너는 안 만난다.” 그래놓고 저녁에 잘 때는 또 좋아서 희희덕 거리고 자고, 또 “다음 생에도 너밖에 없다.”고 그러고 , 또 아침에 일어나 싸우고 “못 살겠다” 그러고. 이게 인생이야.
그러니까 너는 신경 쓸 거 없어. 장가 안 가 봤지?
그러면 밖에 가서 살지 왜 늙은 여자 옆에 붙어살아? 그거 보면 자네 또 그런 여자한테 장가가는 거야. 가서 또 치고받고 싸우는 거야. 그러니까 그게 마음에 안 들면 나와서 살아야지.
폭력적인 것은 저희 둘의 문제니까 자기는 신경 안 써도 돼. 폭력적인데도 엄마가 좋아할 때는 네가 모르는 뭔가가 있다는 거야.
자기가 제정신이 아닌 거야. 나이 34이나 되어도 그 늙은 여자 옆에 붙어사는 게 그게 제정신이 아니지.
엄마 나이가 한 55세나 60세 다 되어 가겠네? 57인 사람이, 자기 집 있겠다, 자기 형편 되겠다. 이 남자를 만나든, 저 남자를 만나든, 이 남자하고 언쟁을 하고 싸우든 그건 자기가 관여할 일이 아니잖아.
왜 걱정이 돼?
그런데 걱정이 되어서 엄마한테 “그 사람 만나지 마라. 그러면 엄마가 안 만나더나?” 그래도 계속 만나더나?
아니, 그러니까 자기가 고칠 수 있나? 없나?
그런데 못 고치는데도 계속 고치려고 하는 건 누가 고집이 세나? 누가 어리석나?
그러니까 한번 두 번 얘기해 보고 안 되면, “아, 그러시구나.” 그래서 둘이서 좋아하고, 둘이서 싸우고, 그래서 돌아가셔도 어머니는 그래도 돌아가실 때까지 남자 만나서 재미있게 살다가 돌아가셨잖아. 남자 없이 외롭게 오래 살면 뭐 하노? 너같이 그렇게 오래 살면 뭐 하노?
가치관이 틀리는 거야. 엄마는 남자가 사랑해주고 이러면 좋지만, 이 세상 사람이라는 게 어떠냐 하면, A는 B를 좋아하는데 B는 A를 싫어해. A도 B 좋아하고 B도 A 좋아하면 얼마나 좋겠어. 그런데 이 세상은 A는 B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B는 A를 싫어하는 경우도 많아. 그래도 A는 온갖 굴욕을 겪으면서도 B를 따라다니는 사람이 이 세상에 한두 명이 아니야. 남자도 여자한테 그러는 사람이 있고, 여자도 남자한테 그러는 사람이 있어.
옆에 일가친척이 볼 때는 “바보가, 저게 미쳤나” 그러지만, 자기가 좋은데 어떻게 해? 우리 어머니가 스님 보면 “네가 미쳤나? 네가 왜 그래 중이 되어서 혼자 그렇게 사노?” 이렇게 하지만, 내가 좋은 걸 어떻게 해? 내 친구들 다, 요즘은 늙었으니까 괜찮지, 옛날에는 나만 보면 울었어. 내가 저희 울으라고 중 된 줄 아나?
그러니까 내가 볼 때는 불쌍하지만, 엄마는 그게 좋은 걸 어떻게 하냐 이거야. 그 남자가 좋은 걸. 그러면 그 사람은 성질내고 약간 정신적으로 민감하고 그런 면이 있지만, 또 좋을 때는 좋은 면이 있을까? 없을까? 없으면 그렇게 될 수가 없어. 내가 잔소리하기 전에 엄마가 벌써 그만 둬버려.
그런데 예를 들면 술 먹고 행패피우고 주정하고 이런 사람은 술 안 먹을 때는 너무너무 착하고 잘해. 그러니까 뭔가 좋은 게 있어서 엄마가 그러니까 자기가 이제 34이나 되면 엄마를 이해해야지.
그러니까 그분이 전화오시면 뭘 얘기하시면 자기가 좀 받아주고, 엄마를 변명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위로도 그분께 해주시고, “어머니께 말씀 잘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찾아오시면 얼른 나아가서 “어서 오십시오.”하고 어머니를 대신해서. 막아서고 그렇게 하면 안 돼.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남자를 무시하면 안 돼.
그러니까 자기는 너무 좋게 할 필요도 없어. 자기하고 관계없는 인간이니까. 저희 둘이 좋은 거를. 관여하지 마라 이거야.
그러면 경찰에 신고하면 돼지. 자기가 나서서 막으면 안 돼. 빨리 경찰에 신고해서
“여기 어떤 남자가 어떤 여자를 때립니다. 얼른 오세요.” 이렇게 신고해 주면 돼. 왜냐하면 부부지간에도 때리게 되어있어요? 못 때리게 되어있어요? 못 때리게 되어있으니까 신고하면 돼.
그러니까 폭력은 막아야 돼. 그렇다고 자기가 나가서 막으면 안 돼. 자기는 거기 끼이면 안 돼. 끼드라도 경찰이 끼어야지.
경찰 부른 적 있으면 경찰도 와서 보고, “사랑싸움이구나” 하고 가버려. 왜냐하면 잡아가면 엄마가 가서 괜찮다고 사정해서 빼올까? 구치소 쳐놓을까? 그래.
여기 자식 좋다고 난리인데
자식은 엄마 때문에 못살겠다는 사람 천지야.
폭력적 사랑이 엄청나게 많아.
상대는 죽겠다는데도 자기가 좋아서 어쩔 줄 몰라.
괴로움이 되어도 엄마가 그러니까 스토커 아니야. 그러니까 그분한테 얘기해라.
“경찰에 신고해서 그 여자 분을 스토커라고 신고해서 어떻게 해보세요. 나는 경찰이 아니라서 아무리 얘기해도 안 돼요.” 이렇게 얘기해. “대게 힘들면 스토커로 신고를 하세요.”
자기는 안 돼지. 자기는 신고해봐야 죄가 성립이 안 돼.
예를 들면 어떤 여자 분이 스님 좋다고 쫄쫄쫄 따라다니면 세상 사람들한테 내가 망신 사잖아. 자기가 신고해 봐야 죄가 안 돼. 누가 해야 된다? 내가 해야 돼. 당사자 문제이기 때문에.
그래서 제일 좋은 것은 그런 생각도 하지 말고 신경 꺼. 신경 끄는 제일 좋은 방법은 집을 나 와.
그 집에 살고, 직장도 지금 안 다녀요? 그러니까 내 그거 신경 쓰지. 자기도 여자 만나고 놀아. 왜 늙은 남녀 노는데 그거 신경 자꾸 쓰노? 자기 여자 만나서 놀러 다녀. 신경 쓰지 말고.
연락 오면 전화 안 받으면 되잖아.
하하하. 그 사람 전화번호 알 거 아니야.
아니 자기가 그 번호를 저장을 해 놓으란 말이야. 전화 오면 안 받으면 되잖아. 뭐 어렵다고 그래.
하하하. 그러니까 별거 아니다. 이거지. “너 하는 말, 나 다 미리 알았다.” 이 얘기 아니야.
너도 스토커네. 여자가 좋아하는 건 괜찮은데 남자가 날 좋아하는 건 별로다.
그래. 직장 다니고, 등산도 다니고, 봉사도 하고, 또 총각이니까 무슨 나쁜 짓 하라는 게 아니라, 여자 친구도 만나고 이러지, 아줌마 아저씨 노는데 거기 너무 신경 쓰지 마.
그리고 너희 엄마도 너 다 켰잖아. 그지? 엄마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이럴 권리가 있나? 없나?
아까 저 학생보다 더하다. 그러니까 그 사람 상대가 “아, 난 싫다.” 해서 스토킹 못하게 할 권리만 있지, 이 세상에 누구도 권리가 없어. 딱 그분만 권리가 있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신경을 꺼야 돼.
왜냐하면 사람이 한두 번 얘기해보고 안 되면
그거는 “내 일이 아니구나.” 해서 손을 떼어야 돼. 알았죠?
그럼 하려면 세게 해야 돼.
하려면 어떻게 세게 하느냐? 엄마를 방에 가둬놓는다든지, 그래서 경찰에 잡혀가서 감금죄로 감옥살고 와서 또 엄마를 가둬버린다든지, 이렇게 하면 내가 피해를 입으면서 계속 하는 거야. 그래서 아들이 경찰에 잡혀가고 한 달씩 감옥살고 이러면 엄마가 자식에 대한 정이 있기 때문에 “내가 남자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이러다 내 아들 죽이겠다.” 이러면 좀 끊어져요.
그 정도까지 자기는 엄마 살릴래? 놔 놓을래? 그 정도로 희생하고 헌신하면서라도 엄마를 보호할래? 자기 좋아하는 거니까 놔 놓을래?
진리에 따라가는 건 놔 놓는 게 진리에 따라가는 거야.
알겠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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