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393회] 게으름을 이기고 싶어요.

Buddhastudy 2018. 5. 25. 20:08


저의 고민은 제가 너무 게으른 거 같아요,

20년을 살면서 한 번도 제 게으름을 이겨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그런데 게으른 게 왜 문제가 되요?

게으름을 이겨서 뭐해요?

그러면 제가 이 정도 속도로 걷는다. 이거 빠른 거요? 늦는 거요? 요렇게 걷는 거 보다는 빠르죠. 이렇게 걷는 거 보다는 느리죠. 그러니까 게으르다 하는 것은 기준이 없어요. 게으르다 하는 데는 기준이 없다. 이 말이오. 으흠.

 

토끼는 거북이보다는 빠르고, 사자보다는 늦은 거요. 그래서 게으른지 부지런한지는 정해진 것은 없어요. 비교해서 생기는 거요. 비교해서. 그럼 자기는 지금 뭐냐?

현재 내가 하는 것 보다 좀 더 빨리 갔으면 좋겠다.’ 이런 욕구가 있다는 거요.

 

그 욕구가 있으면 그렇게 가면 되요. 그런데 그렇게 안 가지면 안 가지는 것도 괜찮아요. 아무 문제가 없어. 자기가 머릿속에서

나는 게으르다.’ 하는 것에 집착되어 있는 거요.

그건 몸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요.

 

지금보다 좀 더 부지런하고 싶다하면

조금 더 빨리 움직이면 되고,

안 움직여지면 이대로 좋다.

이대로 받아들이면 돼.

 

지금 몇 살이에요?

그래, 지금까지 안 죽고 살았잖아. 지장 없어요. 앞으로도.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나요? 으흠. 12시 보다는 일찍 일어났잖아. 그죠? 몇 시에 자요? . 그러면 자기는 앞으로 직장을 어떻게 구하냐 하면 야근하는 데로 직장을 구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아주 야근하는 데는 좋은 체질이죠? .

 

어떤 사람은 야근을 못해서 힘드는데, 자기는 3교대 야근에 배정을 하면 되요. 아무 문제도 없어. 그러니까 3시에 자고 아침 11시에 일어난다. 그건 게으른 게 아니에요. 게으른 거 하고는 관계가 없는 거요.

 

그러니까 지금 자기가 새벽 3시에 자고 아침 10시에 일어나면 7시간 자죠. 그럼 그 시간이 새벽 3시가 저녁 9시 되는 나라가 어느 나라인지 한번 찾아보세요. 그리로 이사 가서 살면 문제가 있을까? 없을까? 없어요. 그 시차에 맞춰서 살면 되요. 아무 문제가 없어.

 

또 물어봐요.

그 나라에 가면 또 3시로 맞출 거라고? , 그러면 또 이사를 가면 되지. 2 가지, 거기에 맞춰서 이사를 가든지, 안 그러면 야간 근무를 하든지. 아무 관계가 없다니까. 문제가.

해결 됐어요? . 아이고, 똑똑다!

 

명마는 채찍 그림자만 봐도 달린다고 그래요.

준마는 채찍이 살갗에 닫기만 해도 달린다고 그래.

보통 말은 따갑도록 달린다고 그래요.

하하하.

 

그런데 그림자만 봐도 달려버렸어. 으흠. 괜찮아요.

제가 얘기하는 요점이 뭘까?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되고,

문제 안 삼으면 문제가 안 된다.

 

그러니까 이렇게 나 같은 성격의 사람이, 가치관이나 이런 성격의 사람이 결혼하면 문제가 될까? 안 될까? 되겠죠. 집에 안 들어오고 맨날 밖으로 돌아다니고, 그죠? 문제가 되지만 혼자 사는 승려가 되었을 때는 아주 괜찮은 중이잖아. 그죠?

 

어떤 조건에 놓이느냐에 따라서

좋은 조건이 되기도 하고,

나쁜 조건이 되기도 한다.

 

저런 체질은 어디를 가면 된다? 야근 근무를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2가지 방법이오.

 

거기에 맞게, 주간 근무에 맞게 습관을 바꾸든지

내 습관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든지

자기를 문제 삼지 말고

그건 선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