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보증을 선적이 없는데 집이 경매에 넘어가고
4남매 데리고 셋방으로 쫓겨나서
아이 엄마가 이혼을 요구하여 이혼해주고
형님께서는 대출받은 돈으로 순천에 차명으로 부동산을 투자
형제간 중 저만 그 내용을 모르고
이혼을 요구했던 여자는 그 집을 경매받아놓고 애들과 저를 쫓아내는
그런 현실에서 지금껏 아픔을 견디며 살아왔습니다//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는 내가 이런 문제로 고민스럽다 하는 얘기를 하는 거지
누구를 비판하려고 하는 건 아니니까
솔직하게 자기 상황을 얘기하세요.
...
지금 가슴에 상처를 입힌 사람이 둘이네.
형님하고 부인하고...
형님은 내 집을 서류를 위조해서 보증을 세워서 대출을 받아서 도망가서
딴 데 집 사서 잘살고 있다. 그래서 내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
그래서 지금 형님한테 원한이 쌓였고
마누라는 나하고 이혼하고 그 집을 자기가 경매받아서 살고 있다, 이 얘기에요?
부인이 내 집이 경매에 넘어갈 때 부인이 경매받아서 나중에 팔았다, 이 얘기죠?
그러면 형님이 지금 자기 집을 보증을 위조해서 자기가 보증선 것처럼 해서 대출을 받아서 가버림으로 해서 자기 집이 지금 넘어간 거 아니오.
그리고 그렇게 해서 형님이 가서 재산을 다 잃어버리고 거지가 되어서 지금 다리 밑에서 산다, 이러면
내 돈 떼먹은 거 기분 나쁘긴 하지만
형님이 다리 밑에서 산다, 이러면 지금처럼 원한을 갖겠어요? 불쌍하게 생각하겠어요?
아니아니, 어쨌든 형님이 내 돈을 가져갔다, 어이해서 가져갔던 가져가서
그것도 다 잃어버리고 거지가 되어서 사는 게 좋겠느냐?
그러면 거지가 되어서 살면 자기가 지금 형님에 대해서 괴씸하기는 괴씸하지만
잘살고 있는 거 보다, 원한이 적겠어요? 많겠어요?
그런데 원한이 커진 거는 내 돈 떼먹고 도망가서 형님이 딴 데 부동산 투자해서 잘 사니까 지금 괴씸하다 이거 아니오?
억울한 게 뭐요?
형이 내 집을 잡히고 가져가서 집을 날린 게 지금 억울하다는 거 아니오?
뭘 뒤집어씌웠다는 거요?
재산을 잃어버렸는데, 형이 위조 서류해서 가져간 게 아니고
내가 그걸 형님한테 뒤집어씌웠다고 이렇게 지금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거요?
상처가 심해서 지금 그러긴 한데
자기가 지금 치유를 해야 할 거 아니오.
어쨌든 이거 다 지나간 일이잖아.
다 지나 간 일이란 말이오.
지금 자기가 이 얘기를 자꾸 한다고 그 재산을 찾을 수 있어요? 없어요?
아니, 그러니까 찾을 수 있느냐고? 없느냐고? 그거를...
옛날이 잃어버렸던 것을 재판해서 찾을 수 있느냐고? 없느냐고?
아니 그런 얘기 하지 말고
현재 공소시효가 끝났어요? 안 끝났어요?
끝났는데 그 얘기해서 뭐해요? 지금...
깨끗이 어떻게 잊어버려.
그건 옛날에 있었던 일인데...
그건 기억하는 건 괜찮지.
그걸 왜 잊어버리려고 그래? 안에 안 지워지는데 어떻게 잊어버려요.
마음이 편해진 거하고 잊어버리는 거 하고는 별개라는 거요.
이 문제는 찾을 수 있으면 노력해서 찾으면 되는데
현재 현실적으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없어요?
없는데 그걸 붙들고 있으면 누구만 손해에요?
아니, 지울 필요가 없다니까.
그런데 이걸(컵) 내가 들고 있다가 깨버렸어.
아까워한다고 이게 그릇이 도로 붙어요? 안 붙어요? 깨졌는데...
그러면 깨지면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 걱정하느니 컵을 하나 노력을 해서 사오는 게 낫잖아요.
그런데 계속 이 컵 깨진 거 어이하면 잊어버리냐고 나한테 물으면 어떻게 해?
잊어버릴 필요가 없다니까.
깨진 건 깨졌다고 기억해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건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내버려 두고, 지금 필요하면 컵 사러 가면 되고, 필요 없으면 안 사면 되는 거요.
그런 것처럼, 자기 지금 밥 먹고 살아요? 안 살아요?
그래, 밥 먹고 살면 됐지 뭐...
지금 그 생각 자꾸 하면 누가 손해에요?
그런데 왜 자기 손해날 짓을 뭣 때문에 해요?
그래, 자꾸 생각해서 자꾸 자기 바보 만드는.
지금 형님이 와서
그 생각하라고 건드리는 거요? 자기가 자기를 자꾸 그 생각 하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괴로운 건 형님하고 아무 관계 없이
자기가 지금 하고 있다. 이 말이오.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이렇든 저렇든...
그럼 옛날얘기가 생각할수록 지금에 도움이 되면 생각해도 되는데
옛날 생각 할수록 지금 나한테 손해가 생긴다, 그러면 하는 게 바보 아니오?
그래도 생각 안 하려고 그래도 생각이 떠오르면 어떻게 하면 된다?
머리 흔들고 걷든지, 머리 흔들기 TV를 보든지 하면 되지.
이 프로그램을 보기 싫으면 스위치를 옮기면 되잖아요.
계속 뉴스 틀어놓고 욕하고 있지 말고 다른 데를 틀면 되지.
아니 그럼 마누라가 그 집을 경매받은 게 뭐가 얄미워요?
이웃 사람이 경매받으면 괜찮고, 자기 마누라 옛날에 그래도 같이 살았던 마누라가 경매받으면...
아니 글쎄, 그거는 키우든 안 키우든, 이웃 사람이 경매받았으면 괘씸 안 하고
내 전 마누라가 경매받으면 괘씸한 거요?
어차피 넘어가는 데 아는 사람이 경매받는 게 더 낫잖아.
경매받았는데, 뭐 때문에 그 이야기를 해요.
아까 저기 이혼한 남자하고 비슷해 지려고 그런다.
아니, 그러니까 한번 생각해 봐요.
내가 만약에 살던 집을 빚이 져서 경매로 넘어갔다.
그런데 내가 모르는 사람이 경매받으면 아무 문제를 안 삼는데
내 친구가 경매받거나, 내 형제가 경매받으면 시비를 할 거 아니오.
경매받아서 자기가 가져가니, 그건 나 좀 돈 빌려줬으면 되지 않냐, 이거 아니오.
경매받은 거하고 자식 맡긴 거하고 아무 관계가 없잖아요, 왜 연결을 시켜요.
자식을 맡긴 거는 자기가 이혼하고 키우고 어려워서 남편한테 맡긴 거고
집은 경매 받는 게 싸게 치니까 경매받은 건데...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을 자꾸 연결해서 하시면 인생이 좀 피곤하시겠습니다.
이해는 되는데...
(모든 걸 잊어버리고 밝게 살고 싶어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형님 얘기는 공소시효가 끝났으니까 지나간 얘기고
마누라 거도 마누라가 나 같으면 내 집 경매받아서 가능하면 아는 사람이 받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나하고 같이 살고 애들 엄마인데 돈 좀 이익 보는 게 낫잖아요?
그렇게 부족하니까 마누라가 가지.
(스님께 질문드리면 야단맞을 거라고...)
내가 왜 돈도 안 받고 얘기해주고 욕 얻어먹고 이럴까..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셔야 해요.
옛날에 어떤 분인데,
만약에 형님이 내 돈을 떼먹었다 치자.
내 돈을 떼먹고 형님이 잘 살 수도 있고, 못 살 수도 있죠.
그럼 내 돈을 떼먹은 형님이 못살면 형님이 얄미워요? 덜 얄미워요?
내 돈을 떼먹고 형님이 잘살면 얄미워요? 덜 얄미워요?
얄밉지.
이게 모순이라는 거요.
어차피 내 돈 떼먹은 건 똑같잖아.
내 돈을 떼먹었는데, 그래도 형님이 잘 사는 게 나아요? 못 사는 게 나아요?
그래...
그런데 이게 이성과 감성의 차이라는 거요.
남편이 내 말 안 듣고 사업을 시작했어.
내 말 안 듣고 사업을 시작해서 남편이 사업이 망하면 내 입에서 뭐가 나와요?
“그것 봐라, 내 말 안 듣더니..” 이러지.
잘됐다는 거요? 못됐다는 거요? 잘됐다는 얘기 아니오.
내 말 안 듣고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사업이 잘되는 게 좋아요? 안 되는 게 좋아요?
잘 되는 게 좋잖아.
그런데 우리 심보는 안 그래. 심보는...
내 말 안 듣고 딸이 고집고집해서 시집가서 그래도 잘 사는 게 좋아요? 못 사는 게 좋아요?
못 살기를 원하잖아. 내 말 안 들었기 때문에.
그거 봐라, 내 말 안 듣더니.. 이러잖아.
그러니까 형님이 내 돈을 떼먹어도 잘살고 있으니 다행이다.
나하고 이혼을 했다 하더라도 마누라가 어차피 경매에 넘어간 집을
그래도 알고 봤더니 마누라가 잡았더라,
“아이고 잘했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셔야 한다 이 말이오.
그렇게 생각을 바꾸면 사는데 지장이 없어.
노력할 거 없어. 그래.
노력하려면 또 피곤해.
스님이 법문을 잘하려고 노력해야 돼? 그냥 해야 돼?
잘하려고 하면 내가 스트레스받아 이따 끝나서 술을 한잔 먹든지 해야 해.
그러니까 너무 노력하려고 하면 안 돼. 그냥 해.
잊어버리려고 노력하고 이러지 말고 내버려 둬.
“아, 그래도 우리 형님이 잘 사는 건 좋은 일이다”
“아이고, 우리 누님이 잘 사는 건 좋은 일이다”
“아이고, 그래도 나하고 같이 살았던 애들 엄마가 그 집 경매받아서 잘 산다니까 다행이다”
이렇게 자꾸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면
누가 기분이 좋다? 내가 좋은 거요.
그 여자를 위해서 형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생각할수록 내가 좋다.
그러면 자기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가 있어.
네.
'법륜스님 > 즉문즉설(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08회] 사람들이 저한테 왜 신앙이 종합 종교냐 (0) | 2020.06.11 |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40대 딸이 시집을 안 가요 (0) | 2020.06.10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06회] 제가 하고 싶은 일과 부모님이 원하는 일 (0) | 2020.06.05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05회] 차갑고 무표정한 저승사자 한 분이 서 계셨습니다 (0) | 2020.06.04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04회] 저는 3년 전에 이혼을 했습니다 (0) | 2020.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