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367회] 저한테 액이 들었다고 굿을 해야 한 대요.

Buddhastudy 2018. 2. 27. 20:09


이전에는 청소년을 가르치는 일을 해 왔었습니다. 너무 즐겁고 행복하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10년 가까이 해 왔는데요, 생활적인 부분에서 너무 힘들고 배고프고, 그런 일이 십 년을 가까이 오다 보니까 회의감도 생기고 '이 일을 계속해야 되나?' 무력감에 한 5개월 정도 심하게 방황을 하던 중에 저와 아주 친한 친구가 저에게 사업을 같이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이 친구가 전체적인 가게를 꾸리고요, 저는 안에서 내부 경영을 하고 이 친구는 직접 영업을 나가는데 그 영업 대상자들이 무속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시는 분들마다 저를 보면서 '신 줄이 강하다, 하는 것마다 안 된다, 자식이 어떻다, 다음 달에는 네 차 조심해라 죽는다' 온갖 이야기들을 다 하는데요, 그러면서 '그럼, 그거를 어떻게 해야 돼요?' 했더니 '그거는 풀어야 된다, 굿을 해라' 그러시는데

 

스님 말씀처럼 일체유심조라고 세상 모든 것은 다 내 마음먹기 나름인데 굳이 그런 거 하지 않더라도 만약에 어떤 어려운 경우가 생기고 힘든 게 닥치더라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 보다' 그전에는 그렇게 살아왔는데요, 무속인들이 주위에 워낙 많다 보니까 그리고 맨날맨날 그런 얘기를 듣다 보니까 문득문득 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도대체 분명히 마음은 강하게 먹고 있는데 그런 말을 자꾸 들으니 흔들려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님의 고견을 여쭙습니다.//

 

 

고객이 주로 무속인 이라면 굿을 한번 하면 되지 뭐.

 

, 그러면 안 하면 되겠네. 그러니까 이게 자기가 첫 번째 안하려고 하는 것과 두 번째 안하는 것은 성격이 다릅니다. 안하기는 안하는데, 첫 번째 안하는 것은 이 사람들이 자꾸 하라고 그래서 나도 지금 약간 해야 되나? 하고 두려웠지만 나는 일체 유심조니까 안하겠다. 이런 결심의 문제고,

 

두 번째 안하는 것은 이게 굿을 하는 게 장사에 방해가 된다. 고객을 균등하게 관리해야 되는데, 한 집에만 가서 사주면 다른 집에 분란이 되어서 고객이 다 떨어질 위험이 있다. 그렇다고 집집마다 다 가서 해주기에게는 내가 시간도 없고 돈도 없다.

 

이것은 내 운명이 어떻게 되는 거하고 아무 관계없이 순수한 고객 관리, 마케팅 차원에서 안하는 게 낫겠다. 이런 문제잖아. 그죠? 자기가 마케팅 차원에서 그냥 안하는 거요. 크게 문제가 없네 뭐. .

 

말귀 알아들었어요? 못 알아들은 것 같은데. 본인은 딱 알아들었다니까 그냥 설명 안하고 넘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