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현재의 직업에 충실하면 좋겠네요.
“내가 출가해서 스님이 될까?” “결혼해서 뭐가 될까?” 이런 두 가지 갈림에 서서 나한테 묻는다면 내가 뭐라고 대답할까? “그냥 세상에 살아라.” 이렇게 말해요. 자기가 반반이라고 할 때. 이유는?
출가해서 가는 길은 재서 갈 수 있는 길이 아니에요. 이 세상에서 천하를 다 준다 해도, 최고의 절세미인이 나타나 결혼하자 한다 해도, 나라를 다 준다, 임금 하라 그래도 나는 그건 관심이 없고, 나는 출가해서 도를 이루어 봐야 되겠다는 거요. 이럴 때만 갈 수 있는 거요. 아시겠어요?
만약에 공무원을 하고 있는데, 나는 조종사 안하면 인생의 의미가 없다. 결혼도 뭐 중요한 거 아니고, 일단 이거 한번 해보고야 말겠다. 이렇게 해야 그때 탁, 갈 수 있는 거지, 자기처럼 결혼도 하고 싶고, 공무원도 하고 싶고, 저거 하면 오지게 근무해야 되고, 또 될지 안 될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이런 의식을 가지고 출발을 하면 백프로 후회해요.
그러니까 나도 어지간하면 젊은이에게 “야, 도전해라. 안주하지 말고.” 이렇게 하는 스타일인데, 자기는 아니야. 내가 이렇게 있지만, 우리 어머니가 와서 “집에 가자.” 제가 거절하잖아요. 그러면 “너 나죽는 꼴 보고 싶나? 내가 목을 매어 죽든지 약을 먹고 죽든지, 네가 내 죽는 꼴을 꼭 봐야 네가 정신을 차리겠냐.” 이렇게 하면 사람이 좀 흔들려요? 안 흔들려요? “아이고 이러다가 어머니 돌아가시지 않을까.” 이렇게.
그러면 중 생활 못해요. 우리 어머니 그렇게 얘기하면, “네, 어머니 인생이니까 알아서 하세요.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요. 어머니께서 알아서 하시면 되지.” 이렇게 해야 이 길을 갈 수 있는 거요.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 보면 소름이 좀 끼치겠지. 안 그러고 어떻게 가겠어요? 어떤 여자가 결혼하자고 목매달고, 나하고 결혼 안하면 죽어버릴 거라고 협박을 하고 그래도 “알아서 하시라고.” 이렇게 해야지. 내가 어떻게 하겠어. 이렇게 안하면 못 끝나니까.
그것처럼, 자기가 그 길을 가겠다 하는 게 확실하면, 그런 거 지금 머리 굴려서 물으니까 스님이 그건 100%가면 후회해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요즘 같이 직장 구하기 어려운데, 공무원 직장 그만두면, 딴 사람이 금방 차지해버리고. 있으니까 이게 언제든지 그만두고 다시 올 거 같지? 택도 없는 소리야. 나가면 금방 차버리고 자기한테 기회도 안 와.
그러면 뭐요? 여자도 불확실한 직업 가졌다 해서 가버리고, 그러면 또 늙은 여자한테 의지해야 돼. 부모한테 또 의지해야 돼. 그래서 지금 나이가 20살이 넘은 자식이 또 부모 등꼴 빼먹고 살고. 그렇게 해서는 안 돼요. 그냥 지금 직장에 조금 욕심내지 말고, 더 의미부여를 해서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좋고, 만약에 그런 거 하고 싶으면 취미로 해.
요즘은 자가용비행기 운전하는 거 취미로 배울 수 있어요? 없어요? 배울 수 있어요. 취미로 자기 하고 싶은 걸 하란 말이야. 그러다가 아마추어에서 조금 더 잘하면 프로가 될 수도 있잖아. 그럴 때 옮기면 옮기고. 그렇게 방법을 취해야 돼. 그런 후에 결혼도 하고, 생활 안정시켜 놓고, 그건 주말에 취미로 이렇게 하다가 나중에 나이가 40이 되고 50이 되어서 아마추어 중에는 제일 나아서 프로데뷰를 요청할 수도 있어. 그럴 땐 갈 수도 있어.
그러면 가버리지 왜 물어? 그런데 여자 친구 얘기는 왜 해? 그러니까 그게 그렇게 가려면. 저도 어떤 여자가 나타나서 결혼하자 그러면 요번 기회 아니면 영원히 못해보는데. 그래서 선택을 해야 돼.
어떻게 선택했어. 아니 스님한테 물었으면 결론이 좀 나야 되지, 더 헷갈렸지?
815
그러면 여자 친구 만나서 “미안하다. 좋은 남자 찾아라.” 아까 저기도 얘기했잖아요. “따로 먹기 하기 싫으면 딴 여자한테 가거라. 내 그 역할까지는 못하겠다. 그 정도는 알아서 해라.” 이렇게 탁 하는 자세가 돼야지 그걸 뭐, “좀 기다려라. 성공 언제할지 불확실한데, 10년을 기다려라.” 그런 건 좀 너무 이기주의잖아. 그지? “가서 살아보고, 나중에 못 살겠거든. 또 내가 그때 자리 잡히거든, 그때 우리 다시 보자.” 이렇게 얘기해야지.
혹시 이혼하고 혼자 살 때도 있잖아. 그러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지. 남 사는데 껄떡거려도 안 되고, 못 가게 해도 안 되고. 그러니까 분명히 해야 되고, 부모한테도 의지하지 말아야 된다는 전제가 있어. 부모한테 의지해서 문제풀려면 안 돼.
'법륜스님 > 즉문즉설(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266회] 경제능력없는 남친과 헤어져야 하나요? (0) | 2017.03.09 |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265회] 당당하게 말하고 싶어요. (0) | 2017.03.06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263회] 왜 방황해도 괜찮은가요? (0) | 2017.02.28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지적하는 남편과의 갈등 (0) | 2017.02.24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262회] 술 먹는 습관을 고치고 싶어요. (0) | 2017.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