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44. 내성적이고 발표 때 말수가 줄고 볼이 빨개집니다

Buddhastudy 2022. 9. 21. 19:38

 

 

 

저는 92년생 여자입니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지인들과 함께 있을 때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직장 생활이나 발표를 할 때 말수가 줄어들고 볼이 빨개져 이런 점들을 고치고 싶은데//

 

 

그거 고쳐서 뭐 해요?

고치지 말고 그냥 사세요.

그거 뭐, 큰 문제라고.

 

그것 때문에 직장에서 나가라는 것도 아니고

인간관계에 큰 불상사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남 앞에 가면 얼굴이 빨개지고

그러면 남자들이 더 좋아해요, 부끄러워하고 그러면.

 

그래서 그게 뭐, 아무 큰 문제도 아니에요.

누구나 다 얘기를 하려면 조마조마하고 신경쓰이고

누구나 다 그래요.

앞에 나가서 발표를

보는 사람은 잘해 보이는데 본인은 굉장히 긴장해서 하는 경우가 많아요.

 

본인 지금 얘기하는 거 들어보면

전혀, 보는 사람이 긴장하는 거 같이 안 보이는 거예요.

어떤 분은 온라인상으로도 떨려서 말이 안 나와요, 이런 사람이 있는데

자기는 써서 읽는지는 모르지만, 꼬박꼬박 말 잘하는데요.

제가 볼 때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사는데.

 

...

 

고치고 싶다.

그런데 내가 볼땐 안 고쳐도 될 거 같은데, 그래도 꼭 고치고 싶어요?

고치고 싶으면 연습을 많이 하면 돼요.

 

어떤 발표가 있을 때마다 자기가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하겠습니다, 제가 해보겠습니다.”

늘 어떤 일이든지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무슨 발표할 일이 있거나 나설 일이 있거나 뭐 할 일이 있으면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100번만 해보세요, 그러면 괜찮아. 100.

 

번호를 붙여놓고,

“100번만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하니까 100번 빨리 연습해야지

발표할 일이 있으면 하고

연습하면 금방 돼요.

 

자꾸 움츠러들고 기회가 왔는데도 물러나고 이러면

이게 계속되고

이걸 극복하려고 하면 연습을 해라.

연습하기 싫으면 그냥 생긴 대로 살아라.

 

 

내가 100미터 달리기를 운동장에서 해보니까 25초 나온다.

그런데 한 23초나 22초 정도 줄이고 싶다.

그래서 내가 물었어요.

스님, 나이가 70이 되어서 무슨 그런 욕심을 냅니까?

25초도 잘 달리는 편이에요

알았다그러고 그냥 25초로 달리든지, 안 그러면

그래도 23초는 한번 해보겠습니다하면 뭐 해야 할까?

25에서 23초로 줄이려면 뭘 해야 할까요?

연습이죠.

한달두달, 석달 연습을 해야해요.

 

그러면 ‘10초까지 당기겠다이러면 아무리 연습해도 안 돼.

그건 불가능해.

그러나 ‘25초에서 23초로 2초 당기겠다이건 한 100일 연습하면 될까? 안 될까?

되겠지.

 

그런 것처럼 자기도 유창하게 잘하겠다이러면 연습한다고 되기가 어려워.

그러나 보통사람 수준으로 하는 것은 한 100번만 연습하면 될 수 있어요.

 

연습을 할래요? 생긴 대로 살래요?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고쳐서 뭐 하려고?

얼굴 빨개지면 연지 안 발라도 되고 얼마나 좋아.

저절로 몸에서 홍조가 일어나서 얼굴도 빨개지고 이뻐지고 그런데.

그리고 가능하면 발표 안하면 좋지.

굳이 말 많이 해서 뭐해요?

그래도 그게 부러우면 연습을 해야해요, 해보고 싶으면.

 

오늘부터 망설여질 때,

이런 유튜브에 왔을 때도 무조건 손들고 발표를 해보는 거예요.

어떤 경우에도 무조건, 연습이다, 스님이 연습하라고 그랬다,

무조건 해보는 거예요.

번호를 매겨봐.

100번 해도 안 되면 내가 책임을 질게요.

 

그런데 심장이 자꾸 두근거려 잘 안 나서진다, 이러면

병원에 가서 한번 체크해 봐야해요.

해보면, 약간 심리적인 억압이 있어서 그렇다.

약간 약을 먹든지, 치료를 받으면 돼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수준일 때는 연습한다고 안 돼요.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해요.

약간 소극적인 것은 연습을 하면 금방 돼요.

 

뱀 보면 징그럽죠?

잡으려면 힘들까? 안 힘들까?

보통 사람은 힘들겠죠.

 

그래도 자꾸 문다고 겁낸다면

입을 테이프로 묶어놓고 만져보는 거예요,

만져보고, 만져보고, 만져보고

자꾸 이렇게 연습하면 나중에 괜찮아요.

 

우리 어릴 때는 누에 있잖아요.

무서워서 이랬는데

어른들은 늘 누에를 만져서 가르잖아요.

그런데 옆에서 따라 해보면 괜찮아요.

연습이 필요하다.

알았죠?

.

 

첫째, 생긴 대로 살아도 괜찮다.

연습 안해도 된다, 생긴대로 살겠다면 문제가 없고

그래도 하고 싶다 그러면

연습을 해야 한다.

 

...

 

, 이분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행복학교나 불교대학에서는

계속 마음나누기를 시킵니다.

말하기 연습, 말하기를 드러내고

남의 말을 제대로 듣기 연습

내 마음의 표현을 하기 연습

꿍 안하고, 내놓기 연습

이런 걸 계속하면

 

완전히 우울한 사람도 좀 밝아지고

말못하는 사람도 말을 좀 하게 되고 이러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단순한 선전이 아니라 일리가 있는 얘기다 ㅎ

이렇게 제가 조언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