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5년간 시험공부를 하다가 떨어지고
내년 시험을 다시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입니다.
어머니께서 종종 친척들이나 지인들을 만나고 오셔서
가끔 다른 자식 이야기를 들으면 많이 위축되고 속상합니다.
우리 엄마도 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자꾸 올라오고 서운한 감정이 듭니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길 가다가 아무 남자나 잡고 결혼하면 돼요.
나보다 한 스무 살 많은 남자, 결혼 한 번 했던 남자,
돈 없는 남자, 건강 안 좋은 남자
이런 걸 하나 잡으면 금방 결혼할 수 있어요.
그런데도 자기가 꼴에
인물도 잘났고
나이도 적당하고 경제력도 있고
나만 쳐다보고
이렇게 골리니까 없는 거예요.
거기에 해당되는 사람이 없어서 그래.
그러니까 자기 지금처럼 그렇게 생각하면
혼자 사는 수밖에 없어요.
내 꼴 날 것 같네요.
근데 혼자 살아도 저는 괜찮은 것 같아요.
이렇게 혼자 살아도.
그러니까 결혼에 목매지 말고 혼자 사는 것도 괜찮다.
옛날에는 스님이 되거나 수녀가 되거나 하지 않으면
혼자 살기가 어려웠어요.
세상 사람들 다 이상하다 그래
‘뭐가 저렇게 뭐가 부족해서 저러나’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는데
요즘은 하여 이런저런 이유로 혼자 사는 사람이 성인 중에 40%입니다.
아직 미혼인 사람 20 몇 프로
그다음에 결혼을 했는데 이혼해서 사는 사람
그다음에 사별해 혼자 사는 사람
어쨌든 현재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이 성인 중에 40%나 된다.
조금 있으면 어때요?
2030년인가 35년 되면 51%가 된데요.
그러면 이제 혼자 사는 게 뭐가 된다?
다수, 정상이 됩니다.
내가 그때까지 살면 큰소리 치고 살 수 있어요.
“이게 사람이 사는 정상이다”
결혼해 사는 건 뭐다?
“비정상, 소수자다” 이런 얘기예요.
아시겠습니까?
그래서 아무 문제가 없어.
자기는 지금 나이로 봐서 한 20~30년
아무리 못 살아도 2030년 더 살 텐데
그러면 자기는 다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걱정 하나도 안 해도 된다.
그런데 결혼하고 살려면 고르면 안 됩니다.
눈 감고 잡아야 해.
‘남자면 됐다’ 이래야 돼.
위로 30, 밑으로 30
안 그럼 위로 20, 밑으로 20.
이렇게 남자면 됐다.
이런 정도로 생각하면
결혼할 상대가 부지기수입니다.
근데 평범한 결혼, 말이 평범하지 평범하지가 않습니다.
키도 어느 정도는 그래도 돼야 안 됩니까?
내 보다는 커야 안 됩니까? 아시겠어요?
그래도 아무래도 대학은 나와야 안 되겠습니까?
그래도 아까 저기
밥 먹을 때 얼굴 보고 싫은 마음은 들지 않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지 밥벌이는 해야 안 되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딱 해서 자꾸 좁히면 없어요, 사람이.
그래서 혼자 사는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고 옛날에는 내가 누구를 좋아하면
상대가 싫다 해도 막 좋아하면
그것을 애절한 사랑이라고 표현했어요.
그래서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이렇게 표현했어요.
근데 요즘은
상대가 싫다는데 내가 두 번만 따라가면
스토킹으로 바로 감옥에 갈 위험이 있어요.
그다음에 조금만 가까이 가서 애정 표현을 하면
성추행범으로 감옥에 가고,
시대가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상대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안 돼요. 요즘은.
어떤 이유로든.
그렇기 때문에
“내 너하고 연애하자” 이렇게 접근하면
어떤 사람이 스님하고 그냥 이렇게 아는 사람으로 오면 괜찮은데
“연애하자” 이렇게 오면 다 겁날 거 아니에요.
자기도 어떤 남자가 오면서
“나 니하고 연애하러 왔어” 이러면 자기 겁날 거 아니야.
“나 너하고 결혼할래” 이러면 겁날 거 아니야.
난 잘 모르는데.
남자가 만약에 자기 같이 생각하면
여자들이 다 추행범이라 그래.
자기가 마침 여자니까 덜 하지.
그렇게 하면 다 도망가요.
그러니까 그렇게 접근하는 건 옳지 않다.
그냥 사람으로서 사귀어야 한다.
사람으로서 사귀면
상대가 결혼했나 안 했나, 혼자 했냐, 나이가 많으냐 적었냐
한국인이냐 외국인이냐
이런 거 전혀 따지지 않습니다.
친구를 사귈 때는.
두 번째는 그러다가 나도 좋은 감정이 있고 상대도 좋은 감정이 있다.
즉 일방적인 거는 연애가 안 됩니다. 교감이 돼야 돼.
그중에 한 20~30% 교감이 되는 사람이 있어.
그러면 그건 연애로 발전할 수 있다, 이거예요.
교감이 안 되면 연애로 발전할 수가 없어.
연애로 발전했다고 다 결혼하는 거 아니에요.
연애까지는 좋은데 결혼은?
왜냐하면 연애는 나이 차이가 되고, 외국인이라도 되고, 뭐 결혼해도 되는데
결혼을 하려면 둘이만 사는 게 아니라 가족도 다 보잖아요.
어머니가 반대한다, 아버지가 반대한다, 동생이 반대한다
저쪽 집에도 또 그렇다.
그러니까 나이가 얼비슷해야 된다, 건강해야 된다
인물도 그래도 뭐 밥 먹을 때 보기 싫지 않아야 된다.
뭐 이렇게 저렇게 이제 조건이 형성되는
그래서 연애를 한다고 다 결혼은 안 돼요.
결혼은 가족을 구성하는 거기 때문에
연애는 그냥 좋은 감정만 있으면 되는데
결혼은 가족을 구성한다는
그러면 여기서 다른 사람의 의견까지 수용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100명의 친구가 있으면 연애할 수 있는 사람은 10명이 되고
그중에 결혼할 수 있으면 한 명도 되기 어렵다 이 말이야.
근데 자기가 100명의 친구를 사귀지도 않잖아.
친구를 10명도 안 사귀는데
어떻게 연애가 되고, 결혼이 되겠느냐.
그러니 아무리 급해도 급하게 먹으면 체하잖아요, 그죠?
아무리 급해도 연애를 하겠다고 덤디거나 결혼을 하겠다고 덤비는 거는
요즘 시대에는 안 맞아요.
옛날 시대에는 오히려 그냥 사귀는 건 낭비다.
목표 의식을 분명히 해 사귀어라.
이렇게 조언을 사람들이 했거든요.
근데 지금 시대는 아니에요.
지금 시대는 인간 개개인의 자유를 굉장히 존중하는 그런 시대예요.
엄마가 애도 때리면 안 돼요. 아동학대 죄에 들어가요.
선생님이 학생을 야단쳐도 안 돼요. 아동학대죄에 들어가요.
군대에서 훈련시키다 기합을 줘도 안 돼요. 학대에 들어가는 시대에요.
시대가 변했다는 걸 알아야 돼.
근데 이런 시대에 젊은이가 살면서
그런 고지식한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면
그냥 혼자 사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동지가 한 명 생겼네.
내 꼴 나는 일이 벌어지겠어.
그렇게 알고 지내세요.
...
그러면 여자가 남자를 사귀는데
남자를 좀 알고 사귀어야지 안 그러면 사기당하게?
좀 심하면 안전하지. 그만큼.
좋은 일이지.
안 하는 게 낫지.
그러니까 안 사귀는 게 너무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사귀는 게 좋지.
그러니까 그건 아무 문제가 없어.
그러니까 뭐 음식이 하도 없으니까
쥐약이라도 먹고 죽고 싶다 이거지?
...
그건 자기 선택이지 뭐.
나는 결혼이 목표라면 낭비잖아.
결혼에 관계없는 시간을 낭비한다면
의사가 확인 안 된 게 아니라 확인이 됐잖아.
자기는 결혼에는 관심이 없다 하면
자기는 결혼이 목표면 그만둬야지 당연히.
근데 결혼은 고사하고 난 연애라도 해보고 싶다 이러면
“오케이 그럼 결혼 안 해도 좋다 연애나 하자 ”
연애하면서 또 다른 데 양다리 걸쳐서 찾아야지.
이렇게 찾아서
왜 그러냐면 공백이 생기잖아.
그러니까 이렇게 찾아서
결혼 좋다 하는 사람 나오면
“아, 너는 결혼 안 한다 했지? 너는 가”
그러고 결혼한다는 사람하고 사귀면 되지.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나는 결혼 안 한다고 했으니까
그럼, 연애는 너하고 하고
나는 결혼을 해야 되니까 결혼 상대자를 구해야 되고
뭐 결혼까지는 좋은데 애는 안 낳겠다.
근데 나는 애를 꼭 낳아야 되겠다. 그러면
뭐 연애까지는 하고
그다음에 아기 낳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결혼을 해야 되겠지.
서로 요구 조건이 다른데 어떻게?
...
어떻게 저렇게 얘기하는 사람 보면 똑똑해 보여요? 좀 모자라 보여요?
어느 쪽이에요?
한번 손 한번 들어보자.
제 딴에는 똑똑한 것 같은데 우리가 보기엔 좀 모자라 보인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손 들어봐. 내리고
아주 굉장히 똑똑한데요
이런 사람 손 들어봐.
기권이 제일 많고
그다음에 모자란다는 사람이 그다음에 많고
자기 똑똑똑한 사람은 서너 명밖에 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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