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와 마음의 분리: 머리로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머리와 마음이 따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비유했습니다. [12:28]
- 욕구와 현실의 괴리: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욕구)과 돈 때문에 사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현실적인 판단)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욕구는 그대로 있지만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괴로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2:37]
- 행동과 생각의 불일치: 누워서 일어나야지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는 일어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면 괴로움을 겪게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13:05]
- 집착을 놓지 못함: 집착을 어떻게 놓는지 묻는 것은 사실은 놓기 싫다는 의미와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놓기 싫으면 그에 따른 괴로움을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14:17]
- 해결책: 괴로워지기 싫다면 내려놓아야 하고, 내려놓아지지 않으면 괴로워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결국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12:14], [13:15]
뜻을 세워서 열심히 준비하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이미 여러 번 도전했던 일이라 더는 시도하지 못할 것 같고
그냥 주어진 결과대로 진학하려고 합니다.
다만 어렵게 얻은 기회를 감사하게 여기지 못하고
떨떠름하게 받아들이는 제 태도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 능력보다 더 큰 것을 원하는 욕심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는 건 알겠습니다.
그런데 집착과 욕심을 실제로 어떻게 버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받아들이면 괴로움이 사라진다.’ 하신 말씀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아 괴롭습니다.//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괴로워하면 되죠.
달리 방법이 없잖아요.
괴로워지기 싫으면 내려놓으면 되고
안 내려놓아지면 괴로워하면 되는 거예요.
머리로는 ‘받아들여야지!’ 하고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상태인 겁니다.
둘이 따로 놀고 있는 거죠.
같이 놀 때도 있지만 대부분 따로 노니까 괴로울 수밖에 없는 거예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과
돈이 많이 드니까 사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은 별개예요.
먹고 싶다는 욕구는 그대로 있지만,
돈이 부담되니 안 먹겠다는 판단을 한 거죠.
그러면 선택은 하나예요.
정말 먹고 싶으면 돈이 들어도 사 먹어야 하고,
돈이 아까우면 먹고 싶어도 안 먹어야 합니다.
둘 다 못 놓으면 괴롭습니다.
결국 배도 안 부르고, 마음도 괴로운 거죠.
누워서 ‘일어나야지!’ 하고 생각하는 것과,
일어나고 싶지 않은 마음은 별개예요.
그 둘이 갈등을 하면
잠도 못 자고 일어나지도 못하는 거예요.
하나로 통일을 해 버리면 간단해요.
자고 싶으면 그냥 자 버리는 거예요.
그러면 일어나지는 못하지만 잠은 자잖아요.
아니면 벌떡 일어나 버리는 거예요.
그러면 잠은 못 자도 일어나긴 하잖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어나야지!’ 생각만 하면서 그냥 누워 있어요.
그러면 결국 잠도 못 자고 일어나지도 못해서 손해라는 겁니다.
자고 싶어서 자 버리면
나중에 회사에 지각해서 꾸중을 듣는 과보를 받게 됩니다.
그게 싫으면 일어나기 싫어도 일어나야 합니다.
그럴 때 ‘일어나기 싫은데 어떻게 일어나요?’라고 묻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일어나기 싫지만 일어나야 한다면 벌떡 일어나는 거예요.
‘어떻게?’ 하고 묻는 게 아니고 그냥 벌떡 일어나야 합니다.
뜨거운 물건을 손에 쥐었을 때
계속 갖고 싶으면 뜨거워도 잡고 있으면 돼요.
그러면 손을 데는 과보를 받겠죠.
손을 데기 싫으면 뜨거운 걸 놓아 버리면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어떻게 놓아요?’ 하고 묻습니다.
정말 방법을 몰라서 못 놓는 걸까요?
아닙니다.
사실은 놓기 싫은 거예요.
‘집착을 어떻게 놓습니까?’라고 묻는 건
사실은 놓기 싫다는 말입니다.
놓기 싫으면 그에 따른 과보를 받으라는 얘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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