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순례를 하는 이유는
복을 빌기 위해서나
내생에 좋은 곳에 태어나기 위함이 아닙니다.
부처님의 본래 가르침이 무엇이었는지
그 가르침이 내 개인의 괴로움을 해결할 수 있는지
또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
환경위기, 평화, 고통받는 사람들, 빈부격차, 인권 침해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지
이런 확신을 갖기 위해 이렇게 먼 곳까지 경비와 시간을 들여서 온 것입니다.
맛있는 것을 먹으려고 하거나
특별한 구경거리가 많아서 온 것이 아니에요.
어제 강가 강에 있는 화장터에 가보니
길도 막히고 너무 복잡하죠?
그런데 구경이 다른 게 아니에요.
‘이렇게 복잡하구나’,
‘이렇게 길이 막히는구나’,
‘이런 곳에서도 사람이 질서를 지키고 살아가는구나’,
‘여기 사는 사람들도 다 웃으면서 사는데
나는 왜 괴로워하면서 살까?’
이런 것들을 늘 공부하는 것이 순례입니다.
어디 가서 무엇을 보는 게 순례가 아닙니다.
이런 관점을 가져야
순례가 나에게 기쁨이 되고 자유로움을 줍니다.
이것이 안 되면 짜증만 계속 나고, 힘들고 괴로운 여행길이 됩니다.
이런 관점을 갖고
오늘부터는 한 사람의 수행자가 되어 순례를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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