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5)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엄마가 틈만 나면 우리 집에 와서 자요

Buddhastudy 2025. 3. 17. 20:14

 

 

친정엄마가 주말만 되면 우리 집에 와서 주무세요.

연휴가 되면 제가 특근한다면서 나가서는

동네 한 바퀴를 돌다가 엄마가 가시면

그때서야 집에 들어와서 홀가분하게 쉽니다.//

 

 

엄마 몰래 이사를 가세요.

 

자기가 보기에 어머니가 자기한테서

떨어질 것 같아요? 안 떨어질 것 같아요?

 

그러면 우리가 딱지가 붙었는데

떨어질 것 같으면 떼면 되는데

안 떨어질 것 같은 거를 떼면 살이 같이 떨어지잖아요.

...

 

그건 자기가 좀 바보 같은 짓인데?

뭐 때문에 식사대접을 해요? 그 얄미운 여자한테

그거 잘못 생각한 거예요.

...

 

자기는 엄마한테 대한 애정이

부모가 딸한테 대한 애정하고 똑같거든요.

 

제가 아는 이 부모들을 보면 딸을 막 욕을욕을 해요.

그러고 학교가면

방 청소 안 한다고 욕을욕을 하고는 또 다 치워줍니까? 안 치워줍니까?

치워주고

저런 게 어떻게 시집 가서 사느냐고 욕을욕을 해놓고 하는 나가고 나면 나한테

스님, 어디 좋은 총각 없어요?”

지 엄마도 싫다고 욕을욕을하는 처녀를 내가 어디다 소개시켜 줘요?

이게 애증이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애들한테 야단치면

심리적인 억압이 일어나거든요.

야단도 치지 말고 치워도 주지 마라.

 

그러니까 야단치면 애들한테 심리적인 억압이 되고

치워주면 아이들 버릇이 나빠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두 가지를 다 누가 한다?

엄마가 하고 있는 거예요.

이걸 애를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착각이에요.

애하고는 아무 관계없어요.

지 성질 때문에 그래요.

 

그러니까 야단을 안 침으로 해서 심리적인 억압도 안 하고

안 치워줌으로 해서 애들 버릇도 고쳐야 된다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어머니에 대해서도

밥을 사드리고, 차를 태워드리고 하면서

또 어머니 오는 걸 두려워하고

이러지 말고

어머니가 오시든지 가시든지 상관하지 말고

그냥 자기는 자기 볼일을 보라는 거예요.

...

 

아니 집에 와 계시면 자기가 밖에 가 있으면 되잖아.

혼자 살아요? 지금 가족들이 많아요?

 

남편하고 둘이서 살면

남편하고 둘이 주말에 나가버리면 되잖아요.

어머니 혼자 와서 지내시라고.

...

 

그러니까 지금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거예요.

어머니를 태워다 드리는데

그 어머니를 여행도 시켜드리고, 밥은 사 드리겠는데

잠은 집에 가서 자라 이거 아니에요.ㅎㅎ

 

그게 뭐하고 똑같냐면

시어머니가 오는 건 좋은데

오거든 입 좀 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내가 뭐든지 해드리겠는데 왜 와서 잔소리하느냐?”

이런 얘기하고 똑같은 거예요.

 

그게 사람인데, 꾸어다놓은 보리자루가 아니라 사람인데

어떻게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어요?

그게 독선이에요.

그러니까 내 원하는 대로 하라는 거거든.

 

그러니까 어머니에게 예를 들면

어머니가 용돈을 달라하면

제가 10만 원만 줄 테니까 더 달라는 하지 마세요.”

이런 얘기하고 똑같아요.

 

근데 어머니는 20만 원이 필요한데 어떻게 10만 원만 줘서 되겠어요?

그것처럼

어머니는 밥도 먹고, 여행도 하고, 집에 가서 잠도 자고 오겠다는데.

 

그러니까 자꾸 자기가 앞에 거를 안 하면 어떠냐 하면

어머니가 잠을 자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거예요.

앞에 안 한 죄책감이 있기 때문에.

 

근데 자기는

이만큼 했는데 와서 잠까지 잔다

자꾸 이렇게 생각하니까

이게 스트레스를 계속 받는 거거든요.

 

그래서 20살이 넘었기 때문에

과거에 어머니가 어떻게 했든 그건 관계없이

자기는 지금 어머니한테 더 안 해도

아무런 윤리적인, 도덕적인 책임은 없습니다.

 

자기가 안 하면 내가 죄스럽고

하면 마음이 편하면 하는 게 낫고

하는 게 더 스트레스 받으면 안 하는 게 나아요.

 

이건 지금 자기 문제지 어머니 문제가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어머니는

주말 되면 혼자니까, 영감도 없고 혼자니까

딸한테 가서 밥도 얻어먹고, 구경도 하고, 잠도 자고 오겠다.

이게 어머니의 요구거든요.

어머니 요구를 내가 어떻게 할 거냐는 내 자유요.

-그중에 절반만 들어주든지

-그중에 다 들어주든지

-그중에 아예 안 들어주든지

그건 내 자유라는 거예요.

어머니를 논할 필요가 없다.

 

누가 나한테 와서

돈 천만 원만 꿔달라

그건 그 사람의 요구고

나를 못 살게 군다이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그 요구에 내가 어떻게 대응할 거냐는 내 권리잖아요.

아예 없다그러든지

“100만 원밖에 없다고 그러든지

천만 원을 다 주든지

그건 내 자유라는 거예요.

 

왜 나한테 와서 돈 달라고 그러느냐?”

이런 얘기를 하는 거는

내가 상대에게 끌려서 사는 게 된다.

그거는 그 사람의 요구다.

 

즉 오늘 날씨가 영하 10도로 떨어졌다.

그건 날씨 문제예요.

-그러니 나는 외출을 안 하든지

-옷을 두둑하게 입고 외출을 하든지

-얇게 입고 떨든지

그건 내 자유라는 거예요.

날씨를 갖고 욕할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는 어머니 문제가 아니다는 걸

자기가 자각했으면 좋겠어요.

 

자기는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

어머니 보고 이래라 하는 건, 노인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요구 중에 내가 얼마만큼 할 거냐만

내가 선택해서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럼 어머니 요구가 100인데

내가 50만 하고 50 안 하면 어머니는 욕을 할까 안 할까?

그럼 욕 좀 얻어먹으면 되잖아.

어릴 때도 욕 얻어먹었는데 그게 뭐 큰일이에요.

 

처음 얻어먹는 사람이 힘들지만

어릴 때부터 욕을 얻어먹었다며.

그거 뭐 아무 일도 아니지.

 

조그마할 때도 얻어먹는데

지금 나이 50이 돼갖고 그거 뭐 큰일이라고.

 

어머니는 오래 욕하시는 분이니까

이렇게 생각하면 되지.

...

 

그건 트라우마라고 그래요.

병원에 가서 그건 치료를 받아야 돼요.

어릴 때 입은 마음의 상처가 지금 자꾸 덧나거든요.

그거는 어머니 문제가 아니고 자기 정신 질환이에요, 정신 질환.

...

 

그러니까 안 보면 되는데 자기 안 볼 수가 없다고

그래서 내가 보지 마라 그러잖아요.

-멀리 이사를 가든지

-주말마다 자리를 피해버리든지

안 보면 되잖아요.

그럼 자기는 또 죄스럽잖아.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우리 심리 중에

어릴 때 엄마가 욕을욕을 한 거는 내 마음에 상처를 입었잖아요.

그럼. 엄마가 그러는 건 싫은 거예요. 증이에요. ().

근데 엄마가 욕을욕을 해도 나한테 밥은 해줬어요? 안 해줬어요?

젖도 먹이고, 밥도 먹이고, 옷도 빨아주고, 학교도 보내줬잖아요. 그죠?

그건 뭐예요? 애예요, ().

 

어머니에 대한 우리는 애증(愛憎)이 다 있다는 거예요.

상처 입은 것만 자꾸 생각하면 싫고

그리고 안 만나면 되는데

안 만나면 사랑받은 것이 또 죄의식이 들고 또 그립고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이 애증의 사살에서 못 벗어나는 거예요.

 

그러면 여기 길은 세 가지예요.

애만 생각하는 거예요.

엄마가 욕을 하든, 뭐 했든, 뭐 했든,

그래도 내 어릴 때 낳아준 건 누가 낳아줬다?

엄마가 나 저주 누가 먹였다?

법륜 스님이 먹였어요?

엄마가 먹였다.

밥은 누가 먹였어요? 엄마가 먹였다.

 

법륜 스님은 욕도 안 했지만 뭐도 안 했다?

아무것도 준 게 없어요.

근데 엄마는 욕을욕을 하면서도

밥도 주고, 학교도 보내주고, 옷도 주고 다 했잖아. 그죠?

 

아무도 나한테 안 해주는 사람이 낫겠어요?

욕을욕을 해도 준 게 낫겠어요?

어느 게 나을 것 같아?

나는 나한테 아무 욕도 안 하고

돈도 안 주는 사람이 낫겠어요?

욕을욕을하고 갈 때 천만 원 주는 사람이 낫겠어요?

저는 욕을욕을하고 천만 원 주는 사람이 낫겠어요.

 

그러고 빰때기 한 대 때리고 천만 원 주는 사람이 낫겠어요?

안 때리고 그냥 가는 사람이 낫겠어요?

나는 한 대 맞고 천만 원 받는 게 낫겠어요.

 

그러니까 자기는

엄마가 욕을 하고 때렸다 하는 거는 사실 10밖에 안 되고

엄마가 나한테 해준 거는 100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울타리에서 못 벗어나요.

 

근데 그렇게 안 하고

안 때리고 돈만 주고 가면 좋지.

그런데 때려도 돈 주고 가는 게 더 낫다.

이걸 깨달으면

이 문제는 해결이 돼요.

...

 

어머니는 아무것도 몰라요.

어머니는 그냥 성질이 나서 성질을 부렸을 뿐이에요.

그래도 어머니는

내가 가끔 성질을 내긴 해도

너 키우는 데 얼마나 힘들었나, 이 생각만 하는 거예요.

...

 

그래, 당연한 거예요.

일본도 한국을 억압하고 피해를 주고 이런 거는 생각을 안 하고

철도 누가 깔아줬다? 우리가 갈아주고

소학교 누가 만들었다? 우리가 만들고

신장로? 우리가 만들어주고

공장? 우리가 그래도 근대 공장 만들어 주고

그래 자식들, 해줬으니까 너희가 오늘 이만큼 사는 건 다 우리 덕이다.

이게 일본의 보수 세력의 생각입니다.

이해하시겠죠?

그래서 이거는 누구나 다 그래요.

 

그러니까 그 어머니한테 가서

어머니 그때 왜 나한테 욕을욕을 하고 그랬습니까? 반성 좀 하시오.”

그러면 지금 쌍욕을 할 거예요.

이게 낳아주고 키워줘 놓으니까

어디 다 컸다고 와서 소리 하느냐고

 

전혀 없어요. 없지. 전혀 없어.

오직 했다 하더라도 다 누구를 위해서 했다?

너 잘되라고 했다, 이 생각밖에 없어.

너 잘되라고 했다.

 

어떻게 하겠어? 어머니가 그런데.

그래도 엄마가 나한테 밥도 해주고 학교도 주고

욕은 했지만, 내가 여기까지 살도록 해줬다

이렇게 생각하고 다 하자는 대로 해주든지

욕한 게 싫으면

지금 싫은 마음이 있으면 자기 자유니까

어머니 주말에 오면

네 어머니 집에 와 계세요. 저는 다른 볼 일이 있습니다하고

나가서 딴 데 가서 놀다가 오든지

그건 자유예요.

 

그러니까 죄책감도 가질 필요 없고

어떤 책임감도 가질 필요 없고

또 어머니 욕할 필요도 없다.

그냥 지금부터 자기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시면 돼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잘 안될 것 같아.

 

근데 정신과에 가서 약간 좀 검사를 해보고

트라우마는 치료하는 게 좋습니다.

치료받으면 훨씬 좋아져요.

 

다리에 상처가 있는 거를

그냥 붕대 매놓고 해도 세월이 흐르면 낫지마는

치료받으면 훨씬 낫고

감기가 들었을 때 놔놓으면 열흘 있으면 낫지만

폐렴될 위험도 있잖아요, 그죠?

 

그래서 가서

그래도 약이라도 조금 먹고, 주사라도 한 대 맞으면 낫는 것처럼

안정제 좀 먹고 약간 치료하면 훨씬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