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늘 감사히 듣고 있습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의 흐름이 빠른 시대이고 곧 제4차 산업혁명도 일어난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과 매우 다른 시대를 살아가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부분에 중심을 두어야 할지 여쭙고 싶습니다.//
네. 아주 좋은 질문 해주셨는데요, 며칠 전에 제가 신문을 봤는데, 앞으로 20년 후, 2035년이 되면 지금 있는 직업 중에 750만개가 사라진답니다. 지금 없는 직업 중에 250만개가 새로 생긴답니다. 지금 이 세상엔 그런 직업은 없는데, 앞으로 250만개가 새로 생기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 중에 750만개가 없어집니다. 그러면 합하면 마이너스가 몇 개 되요? 500만개가 없어지죠. 그럼 일자리가 얼마 없어진다? 500만개가 없어져요.
그래서 미래 사회는 노동력과잉사회입니다. 애, 적게 낳는다고, 인구가 준다고 일자리가 남아도는 거 아니오. 노동력 과잉에 들어갑니다. 왜 그럴까? 어지간한 건 다 인공지능으로 대체가 됩니다. 여러분들, 지금도 경험하잖아요.
여러분들 옛날 같으면 고속도로 요금소, 이런데 사람이 있어서 돈을 받았잖아. 그죠? 지금은 자동으로 되잖아요. 주유소에 사람 다 있었잖아요. 지금 셀프주유하고 있죠. 앞으로 만약에 무인자동차가 곧 지금 나온다고 그러잖아. 그죠? 그러면 택시기사, 자가용 기사가 필요해요? 안 해요? 다 없어지죠. 이런 식으로 엄청난 지금의 직업이 없어져요. 으흠.
지금 제가 유럽에 가면 택시가 아닌 일반 승용차를 번호만 누르면 차가 딱 와요. 그 다음에 제가 유럽에서 호텔숙박을 하는데, 호텔이 비싸서 알아보니까, 여러분들 가정집 방하나가 비거나, 가정집이 비는 경우 있죠? 이런 경우에 전부 숙박업소로 활용이 되요.
그래서 요즘은 아파트를 짓더라도, 방 하나는 집을 짓더라도 2층은 출입구를 따로 만듭니다. 처음부터. 그래서 아이들 키울 때는 다 방을 쓰다가, 애들이 결혼해서 나가거나 군대 가거나 하면 방이 비잖아. 그죠? 그러면 그것을 숙박업소로 쓸 수가 있는 거요. 우리나라는 이 2가지가 다 법으로 금지되어있어요. 세금문제하고 보안문제를 아직 해결을 못하니까.
그러니까 세계 최대의 숙박업소가 자기 호텔 하나도 안가지고 세계 최대의 호텔업을 하고, 세계 최대의 택시회사가 자기 택시 한 개도 안가지고 택시회사를 해요.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판매하는 애플이 자기 공장을 가지고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어요. 전부 하청 줘서 다 합니다. 이런 식으로 세상이 빠른 속도로 바뀌어요.
앞으로 일본 같은 데는, 얘기 들어 보니까, 스시집인데, 스시를 다 기계가 만든데요. 자동으로. 그리고 종업원도 앞으로 로봇들이 와서 다 봉사를 하는 거요. 미래로 가면 갈수록. 그래서 우리들의 일상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시대는 뭘 의미하느냐?
이런 시대는 어떤 사람이 유용하냐?
사람이 직접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된다.
즉, 창조성이에요.
그런데 보통 우리가 학교 다녀서 지식 좀 배운, 이 지식은 전부 인공지능이 다하고, 우리가 가진 기술도 전부 인공지능이 다 해요. 그러니까 중간층이 없어집니다. 직종이. 그리고 요즘 지압 같은 것도 안마기 잘 나와요? 안 나와요? 나오죠. 이렇게 자꾸 바뀌어 가는 거예요. 그래서 이
소독이 아주 창조적인 사람은 고소득층이 되고,
직업군이 많이 없어지니까
다수는 실직자, 무직자이거나 단순 노동을 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게 되요.
그러면 소득격차가 많이 벌어질까? 적게 벌어질까? 많이 벌어져요.
그런데 만약에 정부가 이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정치를 펴면 어떻게 될까? 옛날에 고대 노예제 사회처럼 되요. 그러니까
정치는 어떤 일을 해야 된다?
이 고소득층을 어떻게?
세금을 많이 거둬서 저소득층의 분배하는,
재정정책, 조세정책과 재정정책을 통해서
이 빈부격차를 줄여야 이 사회가 안정되게 유지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앞에서 제가 말씀드린 대로 우리 어릴 때 자랄 때, 달리기할 때 노트 1등 3권주고, 2등 2권주고, 3등 1권준 이 습관에 젖어있기 때문에, 노트가 20권이 되었는데 어떻게 준다? 10권주고, 7권주고, 3권 주는데 있단 말이오. 이것을 개선하자 그러면 굉장히 반발이 심한 거요. 그런데 이것을 개선해서 이제는 한권씩 주고, 그 다음에 1등은 5권주고, 2등은 3권주고, 3등은 2권주고, 이렇게 시스템을 바꿔줘야 되요.
그래서 기본소득이라는 게 나오는 거요. 기본소득을 줘야 된다. 이렇게 해서 사회 안전망을 자꾸 구축해 나가야 되요. 그래야 좋은 사회가 되요. 그런데 지금 우리의 학교교육은 서양에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국가가 있고, 우린 그것을 따라 배우기 하는 그런 사회, 지난 100년을. 그래서 우리는 후진국, 거기는 선진국. 우린 중간쯤 따라갔다고 중진국, 이런 말 썼죠.
그런데 우리가 선진국에 와서, 따라 배우기 한 훈련밖에 없었는데, 제 필요한 것은 뭐다? 창조에요. 창조를 안 하면 정체가 됩니다. 일본도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했다가 20년 전부터 정체가 되어있죠. 한국은 지금 정체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생각할 때 성장, 이제 없습니다.
한국이 성장하려면
이 기술 갖고 좀 더 양적확대를 하려면
북한개발이 있습니다.
즉, 통일 문제를 풀어야
지금 한반도 업그레이드 될 수 있고,
근본적으로는 이 4차 산업혁명에
우리가 적응을 해야 됩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되요.
거기에 우리는 창조력이 없습니다. 삼성전자에서 진짜 창조하는 사람은 한국학생은 안 됩니다. 교육을 그렇게 못 받았기 때문에. 그래서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비싼 돈 주고 데려와야 되고, 그 다음에 일반적인 일은 다 기계화 하고, 그리고 우리 사회에 지금 저임금 층의 많은 일자리가 있죠.
그러나 한국사람 합니까? 안합니까? 안하고 전부 외국인이 와서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일자리가 있는데도 그것은 우리는 안하고, 일자리가 있는데 그것은 우리 실력이 안 되어 못가고, 그러니까 젊은이들의 실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게 된다. 그러니 어릴 때부터 교육을 진짜 자기 좋아하는 거, 잘하는 거, 이런 것을 하도록 해줘야 되요.
엄마가 공부 잘하면 무조건 뭐해라?
법대 가라. 그래서 변호사 되라.
의과대 가거라. 그리고 의사되라.
이런 시대는 이미 지나간 시대요.
마치 조선시대에 무조건 아이를 서당에 보내서 과거시험 치는 시대인데, 과거 폐지되어 버리면 그 지식이 아무 쓸모가 없잖아요. 지금 이런 시대에 있는데, 우리가 과거시험이 1880년인가 90년인가 그때쯤 없어졌다면 지금이 1850년쯤 되는 시대요.
앞으로 20~30년 있으면 과거제도가 폐지되는 것처럼, 부모 세대는 그 세대에 살았는데, 자식 세대는 완전히 달라진 사회에 사는 것처럼, 지금 우리 세대에 경험이 다음 세대는 아무 쓸모가 없는데, 학생들을 자기 경험밖에 없기 때문에 자기 식으로 키웁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교육이니, 뭐 학교 등수가 얼마니, 이거 20~30년 지나면 아무 쓸모가 없다.
제가 골목골목 우리나라 지리를 너무 잘 알아요. 그래서 스님 그만두면 택시기사가 제 직업 중에 하나인데, 그게 일순간에 쓸모가 없어져버렸어요. 뭐가 나오면서? 내비게이션이 나오면서. 나의 독특함이 없어져버렸어요. 이런 식으로 엄청나게 공부한 게 그냥 쓸모가 없어져버려요. 그러니까 요즘은 네이버 검색해서 터치만 하면 다 나오는데, 그것을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대학 4년을 그것을 외우잖아. 그것이 무슨 소용 있어.
제 어릴 때는 주산왕 뽑고, 암산왕 뽑은 거 여러분 들어봤어요? 그거 잘하면 학교에서 엄청나게 대우해줬는데, 요즘 그거 필요해요? 안 해요? 그냥 이렇게 꾹꾹꾹 누르면 되요. 이렇게 바뀌어 버리는 거요. 빠른 속도로. 더 빠른 속도로 바뀌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그런 것으로 테스트해서 점수 매기고, 애들 못살게 굴고 그렇게 하면 안 되고, 적당한 운동하고, 좀 놀고.
놀이 삼아 뭘 할 때
지능이 제일 잘 움직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기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러니까 “너 좋아하는 게 뭐꼬?” 이렇게 억압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게 있는 것을 억압하지 마라는 거요. 좋아하는 게 없으면 없는 대로 괜찮지, “너는 왜 좋아하는 것도 없노.” 이러면 안 됩니다. 그건 또 심리적 억압을 하는 거요. 그래서 좋아하는 게 있으면 엄마가 너무 과거식으로 하면 안 되고, 그러니까 요즘 애들 모자 씌우고, 땅에 머리대고 춤추는 거 이잖아. 이것도 잘하면 유명해요? 안 해요? 유명해.
백 년 전에 야구공 때리는 거 그거 유명해 졌을까? 상상도 못했지. 그죠? 야구공을 뭣 때문에 때려요? 공을 뭣 때문에 동그란 대다 자꾸 집어 던져 넣어요. 이런 거 잘한다고 상 받듯이 전혀 다른 게 앞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니 뭐든지 귀천을 따지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살려주는 게 좋은데
또 “좋아하는 게 없다.”고 구박하면 안 돼요.
좋아하는 것이 없으면
아무거나 해도 되기 때문에
그것은 더 좋은 거요.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아이들이 심리가 억압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오냐오냐해서 너 맘대로 하라는 게 아니라
남을 때리거나 죽이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는 것도 안 되고
성추행하거나 성폭행 하는 것도 안 되고
욕설하거나 거짓말 하는 것도 안 되고
술 먹고 취해서 주정하는 것도 안 된다.
이런 것을 철저하게 해야 됩니다.
그러나 이게 아닌 경우는
아이가 뭘 안한다고 자꾸 야단치고 억압하면
인간의 기본윤리가 안 되는 거고,
이 외에 자꾸 야단치면
창조력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미래사회는 공유, 공유가 기본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같이 나누는 거요.
그러니까 구글 같으면, 삼성처럼 월급 안 주고 일 시켜서 이익을 추구했는데, 그것을 사람들이 비난하니까 세상에 좋은 일 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그 전 시대고,
지금은 어떠냐?
먼저 베풀어요.
그러면 이익이 나중에 돌아옵니다.
그래서 공유, 승자독식이 아니라 공유에요.
법륜스님 지금, 강의하는
이것도 공유입니다.
지금 먼저 돈 내고, 선불제로 합니까? 지금 후불제로 합니까? 왜 웃어요? 여러분들에게 아무 부담을 안주잖아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듣고 자꾸 해서 공부가 도움이 되면 고맙고 이러면 자기가 나중에 나갈 때 다만 만원을 내든지, 나중에 은행구좌를 물어서 내든지 이런 일이 생길까? 안 생길까? 생겨요.
내가 여기서 강의하는 데도 외국에서 유튜브 듣고, 얼마 전에도 어떤 분이 외국인 남편하고 같이 사는 미국분이 이 좋은 스님의 법문을 외국인도 좀 들을 수 있도록 이것을 번역하거나 자막을 넣어주거나 이런 거 하면 안 되느냐고 보냈대요. 이런데 쓰라고. 이런 것을 후불제라고 그래요. 이런 시대가, 공유, 첫째가.
두 번째가 자율이에요. 우리는 지금 복종이잖아. 복종. 그런데 미래 사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자율적인 인간이 되어야 되요. 그럼 모든 사람이 다 부처다. 이것은 자율적인 인간이요? 종속적 인간이에요? 자율적인 인간이에요.
세 번째 이 자율적인 인간이 독선적이지 않고 서로서로가 연대를 해야 되요. 네트워크 연대.
네 번째가 이럴 때 창조가 나옵니다. 창조. 이게 미래 사회에 네 가지 특징이오.
공유
자율
연대
창조
그런데 부처님의 가르침이 원래 이런 거요. 지금은 종교화 된 불교 말고 원래 가르침은 이런 거요. 철저하게 공유적 관점.
부처님이 어릴 때
새가 벌레를 쪼아 먹는 것을 보고,
“왜 하나가 죽기위해서는 하나가 살아야 되는가?”
하나가 죽기 위해서는 하나가 살아야 되는 것은 제로섬게임 아니오.
“둘이 같이 사는 길은 없을까?”
이게 12살 때 가졌던 의문이요.
이거 풀려고 출가한 거요. 왕위도 버리고.
그러니 공유에 기반하고 있죠.
깨달음을 얻어서 완전히 자율적인 인간이 된 거요. 그런데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이 좋은 법을 전해서 그 사람도 그렇게 되도록 해서 연대를 한 거요. 그래서 부처님과 제자들은 창조력이 굉장히 뛰어났어요. 오늘날 봐도, “와, 그 당시에 어떻게 이런 얘기를 했지?” 이렇게 느낄 정도로 창조적이라는 거요.
그래서 이게 미래사회니까, 지금 내가 말한 이 공부는 옛날 얘기지만 사실은 미래사회로 가는 길이에요. 이것을 우리가 좀 유식하게 말하면 이렇게 말합니다.
미래로 향한
옛길이다.
멋있죠? 뭐라고? 이 길이 미래로 향해 있어요. 옛날 얘기하는 게 아니고. 그래서 여러분들이 그 지혜를 가지고 이렇게 변화해야 되는데, 그러니까 아이 공부가 이렇게 좀 자율적이 되도록 키워야 되요. 그러니까
뭐든지 다 해주는 거 좋은 거예요? 나쁜 거예요?
4살 때부터 방청소하고,
6살 되면 밥하고,
밥하는 게 어려워요? 쉬워요? 옛날에는 6살 되면 불 때서 밥했는데, 이거는 뭐, 쌀 앉혀 누르면 되잖아. 이건 거 다시키고, 설거지 시키고 다 해야 되요. 그렇게 해서 자기가 자율적이 되도록 키워야 되요. 그러니까 방청소 안한다고 야단치면 안 돼요.
야단도 치지 말고
해주지도 마라.
안 되지?
해주고 뭐라고 한다?
야단치고.
해줘서 의지심을 키우고,
야단쳐서 기분 나쁘게 만들고.
그러니까 죽도 밥도 안 되게 만드는 거요.
그러니까 해주지 말아서 자율성을 키우고,
야단을 치지 말아서 심리적 억압을 하지 말아야 되요. 이해하셨어요?
밥 안 먹는다고 야단치면 되나? 안 되나? “아이고, 그래 배가 안 고프다고? 아이고 우리 아들 착하다. 우리 집에 양식 없는 줄 어떻게 알았노? 잘했다. 잘했다.” 이러고 그냥 놔놔야 되요. 그러면 다음에 “밥 달라” 그러면 어떻게 한다? “네가 찾아먹어라.” “엄마 차려줘.” “엄마 바쁘다.” 이러면 되요. 그런데 여러분들 안 그러지. “아까 먹으라 그럴 때는 안 먹고, 왜 이제 달라고 그러냐?” 이러면 안 돼요. 내가 너무 잘 알지? 여러분들이 하는 거.
“네가 찾아먹어라.” 이래야 되요. 그리고 안 줘요. 울고불고해도 줘야 되나? 안 줘야 되나? 안줘야 되요. 그 다음에 버릇을 더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 저녁을 안 먹어야 되요. 그런데
나는 먹고 애는 안주면
그것은 부모가 자식한테 할 도리가 아니지.
내가 먼저 안 먹어야 되요.
저녁을 안 하고 “엄마 왜 저녁 안하나?” “어, 몸이 아프다.” 이러면 되요. “네가 좀 하면 안 될까?” 아파 누워서 저녁을 안 먹는 거요. 이렇게 해서 버릇을 고쳐야지 야단치면 안 된다. 알았죠? 예. 그렇게 해서 자율적이면서도 자립적이면서도 심리가 억압이 안 되도록 이렇게 키워야 되요.
'법륜스님 > 즉문즉설(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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