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40대 딸 둘이서 결혼을 안해요

Buddhastudy 2020. 3. 18. 20:36


40대 딸 둘을 가진 주부입니다

40이 넘었고, 아직 결혼을 안 했어요

 

스님: 아이고, 그거 어제 그저께 40이 넘은 아들하고 40이 안된 아들하고 있다는데 그 집하고 내 소개해줄게요. (대중들 웃음, 박수)

 

질문자: 그래서 조금 전에 스님 강연에서 그냥 놔두라고 그 말씀을.. 제가 이제 듣고 이렇게 질문지를 적었는데 저를 이렇게 지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옛날에는 봉건시대에는 국가에서 땅을 배분할 때 남자한테만 배분을 해요.

여자는 사람이 아니에요.

족보에도 여자는 이름이 안 올라갑니다.

남자만 이름이 올라가지.

아무개 부인이라고만 올라가지 이름이 안 들어가요.

 

여자는 사람취급을 안 받았어요.

그래서 남자만 사람이기 때문에 땅도 남자한테만 배분해주는 거요.

그러면 여자는 남자하고 결혼을 해서 거기서 자기 생활을 영위하는 거요.

이건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래.

 

서양에서는 결혼할 때, 아버지가 주인이다가 결혼을 하니까 남편이 주인이니까

이 노예를 이리로 인계를 해야 돼요.

그래서 손을 잡고 이렇게 넘겨주잖아요.

이거는 옛날에 노예 풍속에서 나온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적어도 남자 여자가 맞절하잖아. 그죠?

그러면 이거는 서양사람이 한국을 배워야 할까? 한국 사람이 서양을 배워야 할까?

그래요.

 

그다음에 주인이 바뀌었으니까 성도 바뀝니다.

이것도 노예 풍속입니다. 이해하시겠어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것도 또 서양을 따라 해요.

여성 평등을 주장하면서.

 

결혼을 안 하면 주인이 없어지잖아. 그죠?

주인이 없으면 아무나 잡아서도 되요.

소도 다 주인이 있고, 개도 주인이 있는데, 주인이 없는 개는 들개, 들고양이, 들소 이렇게 부르잖아요.

아무나 잡는 사람이 임자란 말이오.

 

그래서 부처님 당시에 이 문제가 큰 문제가 되었어요.

?

여자가 수행자가 되면 자기 이름을 갖게 돼요.

수행자가 여자 수행자가 되면 누구의 딸이니, 누구의 부인이니, 누구의 어머니니 이런 개념이 없어지잖아.

이게 인도 사회에서는 존재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겠다는 여자들이 나와서, 부처님 초기에 말렸어요.

그런데 하도 강력하게 요구를 하니까 부처님이 이걸 허락했는데 이거는 최초의 여성 해방이란 말이오.

남자 없이 자기 이름을 갖는 거를 허용했단 말이오.

 

그런데 초기에 부작용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남자 없는 여자가 수행하니까 남자들이 전부 잡아가는 거요, 여자를, 주인 없는 여자니까.

그래서 초기에 성폭행이 엄청났습니다.

 

그런데 그때 비구니들이 성폭행을 무릅쓰고 그걸 버틴 거요.

그런데 나중에 도저히 안 되어서 사회적으로 개념이 안 잡혀서 비구들, 남자스님들 옆에다가 비구니 사는 거를 만들어서 손을 못 데게.

?

이 주인이 누구다? 이 남자들이 주인이다. 이런식으로 했단 말이오.

 

이래서 절 안에 뭐가 생겼다?

이거는 어쩔 수 없이 사회적인 문화 때문에 전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했는데

이게 또 다시 자리가 굳어서

여자 스님은 무조건 남자 스님한테 뭘 해야 한다?

절을 해야 한다 이래서

 

지금 보면 불교가 마치 여성을 차별하는 것처럼 지금입장에서보면 그렇게 되어 있지만

그게 나온 유래는 이 여성을 기본적으로 해방시켰는데 이게 지금 사회에서 용인이 안 되어서 할 수 없이 그런 임시 처방을 마련한 거거든요.

 

그럴 때는 결혼을 안 하고는 살 수가 없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떠냐?

결혼을 해도 되고, 결혼을 안해도 되고, 결혼 안하고도 애 낳을 수도 있고, 결혼 하고도 애를 안 낳을 수도 있고

혼자 살아도 되고.

 

요즘 수녀나 비구니 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이유는?

전에는 결혼하는 시스템에서는 내가 혼자 살고 싶다 그러면 뭐 되는 수밖에 없다?

수녀나 비구니 되는 것 빼고는 여자가 혼자 살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이 없어요.

난리요. 온 천지가.

 

그런데 지금은 뭐, 자기 돈 벌어서 자기 아파트 가지고 혼자 살아도 되고

시대가 바뀐 거요.

그러니까 질문자가 너~~~무 고루한 사람이에요.

 

그거는 스무살이 넘었기 때문에 결혼을 하든, 결혼을 안 하든, 비구니가 되든지, 수녀가 되든지, 어떤 남자하고 살면서 애는 안 낳고 살든지, 애를 하나만 낳고 살든지, 살다가 헤어지든지, 그거는 뭐다? 자기 인생이니까

나는 내 할 일은 스무살까지 키워준 거로 뭐다?

끝이다.

그러니까 결혼을 하라마라 하지 말고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어떤 남자하고 어떻게 살든

그건 너 자유인데,

엄마는 너를 믿는다.

 

격려는 해줘야 해요.

난 모르겠다가 아니라.

 

엄마는 너를 믿는다.

네가 결정한 거를 엄마는 늘 지지한다.

이렇게 격려를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