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한 26살 학생도 직장인도 아닌 사람입니다
현재는 정신의학과를 다니며 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엄마께서는 사회생활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힘들어질 거라고
알바라도 하라고 하시고 아빠께서는 저 스스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며 자기 개발에 힘을 쏟으라고
필요한 경제적 지원은 다 해 주겠다고 하십니다
이 의견들 사이에서 고민이 되어서 이렇게 질문 드립니다//
그게 뭐가 고민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엄마가 ‘알바하라’면 알바하면 되잖아.
아빠가 ‘좋아하는 일 찾아라’ 그러면 알바 하면서 좋은 일 찾으러 다니면 되잖아.
알바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으러 다니면 되잖아.
하루에 만약에 ‘5시간이다’ 그러면
3시간 알바하고 2시간은 좋아하는 일 찾으면 되고
하루에 ‘10시간이다’ 그러면
7시간 알바하고 3시간 좋아하는 일 찾으러 다니면 되잖아.
아빠의 의견은 그런데
나는 아빠의 딸만이 아니라 엄마의 딸이기도 하잖아.
그 두 사람 것을 믹스해서 하면 되지.
그게 뭐 어렵다고.
그러면 엄마 얘기 듣고 열흘간 알바하고, 알바니까 그건 하다가 그만둬도 되잖아.
그다음에 한 열흘 놀면서 또 아빠 얘기 듣고 슬슬 다니고
또 엄마 목소리가 커지면 또 엄마 얘기 들어 알바하고
또 아빠 목소리가 커지면 또 아빠 얘기 따라하고
그거 뭐... 지금 치료 중인데..
두 분 다 치료가 목적이지, 알바하고 뭐고 이건 부차적이란 말이에요. 그죠?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알바하는 게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아버지는 오히려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네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해서 해주는 얘기란 말이오.
엄마는 뭐든지 해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이고
아빠는 네가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런 뜻이야.
두 분이 조금 견해가 다르지
둘 다 널 사랑해서 하는 얘기란 말이야.
그러니까 “감사합니다 어머니, 어머니 말도 일리가 있네요”하고
커피점이나 어디 가서 알바 좀 하면 아버지 목소리가 조금 커지면
“아버지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하고 좀 다니다가, 취미생활 좀 하다가
엄마가 또 뭐라고 그러면 또...
그런데 이렇게 이렇게 하다 보면 어떤 일이 생길까?
내가 조금 좋아하면서도 알바가 되는 일이 또 나올 수 있나? 없나?
그러면 양쪽 게 다 믹서가 되어서 하나가 되는 거요.
그래서 내가 별로 문제도 안 된다. 이렇게 말을 하는 거요.
예를 들면 제가 역사 공부도 하고 싶고, 스님도 되고 싶고
이거 젊을 때는 굉장히 모순된 거였어요.
그런데 지금 스님이 되도 역사 안내를 하면 두 개가 일치하지 않습니까? 그죠.
나는 경찰도 되고 싶고 심리학과도 가고 싶다.
그럼 심리학과 나와서 경찰 되어서 범죄 심리학 공부하면 되잖아.
나는 교육가도 되고 싶고 당장 소방공무원이 되어야 밥 먹고 살겠다.
그러면 먼저 소방공무원이 되어서 밥 먹고 살면서
소방공무원 안에도 교육하는 사람이 있을까? 없을까? 있겠죠. 그 일 하면 되겠죠.
왜 꼭 어린애들 가르치는 것만 교육자라고 그래요?
스님도 교육하고 있잖아.
그러니까 분리된 거 아니다. 이거야.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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