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때문에 남편하고 좀 많은 충돌이 있는데요
토끼를 어떻게 양육을 해야 우리가 이 이혼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겠느냐
어떤 시각으로 애완동물을 보고 대처를 해야 하는지//
애완동물로 뱀을 키우든, 돼지를 키우든, 토끼를 키우든, 강아지를 키우든, 고양이를 키우든, 그건 자유에요.
미국에서는 뱀을 키우는데도 많습니다.
거북이를 키우는데도 있고.
그건 자유에요.
그거 뭐, 키우면 된다, 안 된다. 없어.
그런데 두 사람이 지금 견해가 다른 거요.
이게 문제에요.
두 사람의 견해가 다를 때,
내가 애완동물이 더 중요하다, 남편보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면 이혼을 해야 되는 거요.
아니, 그럴 수가 있어요.
이것도 ‘어떻게 남편보다 애완동물이 더 중요할 수 있나?’
이렇게 하는 것도 독선이라는 거요.
그럴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아내보다도 하느님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잖아.
그걸 어떻게 해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식과 아내보다도 누가 더 중요하다?
나라가 더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걸 우리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이 말이오.
인간은 그게 남을 해치지 않으면 자유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첫째,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자유에요.
그런데 남편은 토끼 키우는 것을 싫어할 자유가 있나? 없나? 있어요.
그걸 어떻게 해요?
내가 요번에 독일에 갔는데, 나를 접대한다고 차를 가지고 왔어.
그러면서 이 분이 하는 얘기가
“저는 요즘 굉장히 행복해요”
그래서 난 내 법문듣고 행복하다는 줄 착각했어요. 나한테 그 얘기를 하길래.
“애완동물 강아지를 한 마리 구했는데, 요새 너무너무 행복해요.”
나 때문에 행복한 게 아니고 강아지 때문에 행복하다는 거요.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래서 강아지를 늘 차에 태우고 다니는 거요.
강아지와 안 떨어지려고.
그런데 스님이 그 차를 타게 됐어.
그러니까 강아지를 다른 차로 옮겼어.
그런데 나는 그 차를 딱 타자마자 눈이 따갑고 목구멍이 따가운 거요.
강아지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어놓고 왔어. 너무너무 숨히 막혀서.
그랬는데, 창문을 열어놓고 오니까, 감기걸리고... 저녁에 강의인데...
그런데 그 차를 타고 내가 프랑크푸르트에서 프랑스 국경 벨기에 국경 ..3시간 가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진 거요.
그래서 내가 ‘개 알러지 있다’ 그랬어.
‘그래서 난, 그냥 버스타고 갔으면 갔지, 그 차는 못탄다’
그런데 이런 사람에게 개가 너무 좋아요. 하고
개 옆에 앉히고, 나 뒤에 태우면 내가 어떻게 하라고...
그래서 내가 그 차 안타겠다고
“스님은 개도 싫어해요?” 그러면 뭐라고 그래?
그러니까 남편이 싫어한다면, 내가 생각할 때 제일 좋은 방법은
토끼를 없애야 되요.
첫째, 제일 좋은 방법은, 자기가 토끼를 돌려줘야 되고
두 번째 방법은 남편이 하자는대로, 남편이 굉장히 이해심이 많네.
토끼를 토끼장에 넣어 놓고, 딱 필요할 때만 꺼내서 너 좋을때만 꺼내라, 자긴 싫다는 거 아니오.
딱 그렇게 남편 하자는대로 하면 되지.
남편이 하자는 거 보다 조금 더 하면 더 좋지.
이게 성경대로 하면 오리를 가자면 뭐하라? 십리를 가줘라.
‘토끼장에 넣어놨다 필요할 때만 꺼내라’ 그럼
‘아예 토끼장을 없애겠다’
이렇게 가면 제일 좋고, 이게 베스트고.
남편보다 한수 더 떠주면 더좋고. 남편 하자는 수준으로
“알았습니다. 그럼 토끼장에 넣고 당신 말한대로 그냥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좋지.
문제를 제기하려면 나한테 묻지를 마라.
자기가 얘기했잖아.
‘스님 시키는대로 딱 하겠다고...’
자기가 전제로 먼저 했기 때문에 내가 얘기하는 거야.
자기가 그 전제를 안했으면 얼마든지 얘기해도 돼.
아이, ‘그러니까’ 하지 말고.
그냥 ‘알겠습니다’
이렇게 끝내. ㅎㅎㅎ
본전 건졌지.
저렇게 이혼할 위기를 극복시켜줬는데도 본전도 못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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