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반복적인 삶을 살아요?
저도 매일 반복적인 삶을 살아요.
아침에 일어나는 거 반복해요? 안 해요?
아침에 안 일어나고 반복 안 하려고 안 일어나는 사람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지.
세수하지
화장실 가지
아침밥 먹지
그다음에 매일 즉문즉설하지.
질문 거의 다 비슷해요? 안 비슷해요?
비슷한 질문을 지금 수만 개를 받고 지금 사는 거예요.
영국에 가서 질문받으나
미국에 가서 질문받으나
한국에 와서 질문받으나
늙은 사람이 질문하나
젊은 사람이 질문하나
다 그 얘기가 그 얘기에요.
요점을 정리하면 인생이 괴룁다는 거요.
애가 말 안 들어서 괴롭다.
남편이 말 안 들어서 괴롭다.
돈이 없어서 괴롭다.
이런 약간의 털끝만큼의 이유 차이가 있을 뿐이지
괴롭다는 건 똑같아요.
매일 똑같이 들어요.
또 저녁에 가면 땀나면 씻어야지
또 잠자야지
이불 아침에 개야지 저녁에 펴야지
인생 모든게 똑같은 반복인데
차를 또 타야지, 조금있다 내려야지
또 타야지, 내려야지
이게 인생인데,
자기는 반복을 안하고 어떻게 살겠다는 거예요.
(해결 됐습니다)
ㅎㅎ
그런데 똑같은 것이 반복 되는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 세상에는 절대로 2번 반복되는 것은 없습니다.
자더라도 오늘은 이곳에 자고, 내일은 저곳에
잔다는 장소가 틀리든지
시간을 어제는 12시에 자고 오늘은 12시 5분에 잤다고
시간이 틀리든지
어제는 혼자 자고 오늘은 둘이 잤다고 틀리든지
어제는 밥먹고 자고 오늘은 굶고 잤다든지
이렇게 다 따져보면 한 번이라도 같은 게 없어요.
아까도 얘기했잖아.
콩끼리 비교하면 같은 콩이고
팥하고 비교하면 다른 콩이 되듯이
따지면 다 다르고
크게 보면 늘 똑같은 인생이에요.
그래서 인생은 똑같은 반복도 아니고
매일 다른 것도 아니고.
그래서 똑같은가 하면 어떻게 생각한다?
지루하다 그러고
새로운 걸 하라고 그러면 힘들다 그래요.
가던 길을 가라 그러면 재미없다 그러고
처음 가는 길을 가라 그러면 모르겠다 그러고
그런데 우리는 어떠냐?
가던 길을 가라 그러면 익숙해서 좋고
처음 가는 길을 가라 그러면 구경해서 좋고
똑같은 일을 하던, 다른 일을 하던
상황에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
여러분 다른 일 하라 그러면
“나보고 몇 가지 하라 그러냐?” 이러고
같은 거 하라고 그러면
“맨 똑같은 일 하라고 그런다” 이러고.
둘이 같이 살면
“귀찮아서 못 살겠다” 그러고
혼자 살면
“외로워서 못 살겠다” 그러고
어떻게 하라는 거요.
아는 거 하라고 그러면 익숙해서 좋고
여러분들은 모르고 내가 알면 도와 줄 수 있어서 좋지.
여러분들이 나한테 물었을 때 내가 모른다는 것은 나쁜 걸까?
내가 질문을 받고 몰랐다는 건 내 인생에서 큰 축복이에요.
내가 새로운 걸 알 수 있는 뭐가 생겼다?
계기가 생겼잖아.
내가 뭘 모르고 사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그 질문을 듣고
“내가 그거 몰랐네”
오늘 가서 누구한테 물어보든지, 검색을 하든지 뭘 해도 알 거 아니오.
그럼 나한테 유리해요? 불리해요?
유리해.
여러분들이 질문을 해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어 좋고
여러분 질문을 내가 모르면 내 공부해서 좋고
늘 좋은 것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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