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 사람이
"만나는 사람이 있어서 따로 연락하기가 힘들다"
그런데 저는 자꾸 그 사실을 알면서도 기대가 생겨요
상대방이 저를 좋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없어요.
(그러면 제가 그 남자를 어떻게 잊어야 할까요?)
안 잊어도 돼.
그냥 좋아하면 돼.
왜 잊어요?
나는 부처님 보지 않지만 늘 좋아해요.
안 보고도.
그냥 좋아하면 돼.
그 사람이 왜 질문자를 좋아해야 해?
그런데 사람이라는 건 마음이 변하니까 있을 수도 있어.
그러니까 한 30년 기다릴 각오를 하면
그 여자하고 좋아하다가도 거기도 마음이 틀어질 가능성이 있나 없나?
있어요.
그때 질문자에게 올 가능은 있어요.
그런데 가능성이 낮지.
그 가능성이 낮은 데에 목숨을 걸고 기다릴래?
잊으려고 할 필요는 없어요.
뭐 때문에 잊으려고 해? 놔 놓으면 되지.
(그런데 자꾸 얼굴을 보니까 기대가 생기고 마음이 아파요.)
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해달라고 하는 건
자기 독재하겠다는 거 아니야.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 내 자유이지만
그 사람이 날 좋아하는 건 그 사람의 자유이잖아.
그런데 자기는
내가 너 좋아하니까 너도 나 좋아해라, 이거 아니야.
그건 독선 아니야?
남의 자유를 자기가 지금 뺏으려고 하잖아.
여러분들이 법륜스님을 좋아하는 건 여러분들의 자유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내가 스님 좋아하니까 스님도 나 좋아’하라고 명령을 내리면 내가 어떻게 해?
그러면 원수 되는 거요.
날 좋아하지 않는 사람하고는 원수 될 일이 없어.
날 좋아한다 그러면 원수 될 확률이 굉장히 높은 거요.
왜? 자기 같은 성격의 사람 때문에.
내가 좋아하면 좋아하면 되지
왜 상대가 날 좋아하라고 요구를 하느냐 이거야.
그가 나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그건 그의 자유에 속하는 거요.
그러니까 그에게 자유를 줘.
그를 속박하지 말고.
자기가 사랑한다라는 이유로
그를 속박할 아무런 권리가 없어.
(그러면 잊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잊지 말라니까.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나는 부처님을 좋아해도 마음이 안 아픈데.
(제가 좋아하는 상대방을 신앙처럼 그렇게 좋아해야 하나요?)
아니 그게 그게 아니라
좋아하는 건 자기 자유라는 거요.
그건 잘못된 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건 내 자유니까
좋아하든지 안 좋아하든지 그건 괜찮아.
그런데 상대보고 날 좋아하라고 요구할 권리는 없다는 거요.
(그러면 어떻게 좋아해야 하나요?)
그냥 좋아하면 되지.
좋아하는 방법을 찾아서 좋아하나?
좋아하는 건 나도 모르게 그냥 좋은 건데.
내버려 두면 돼.
(마음 그대로를요?)
그래.
내가 여기 앞에 있는 어떤 여성분을 좋아한다.
이건 내 자유지.
좋아한다고 가서 내가 껴안고 싶다고 가서 껴안으면 되나? 안 되나?
자기가 좋아한다고 가서 자꾸 찝쩍거리면
그 사람을 고통스럽게 한다 이 말이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욕망이다. 욕망.
자기는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건 욕망이다.
자기가 정말 사랑이라면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든 안 좋아하든
그거와 상관없어야 사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내가 널 좋아하니 너도 날 좋아해라.”
이건 욕망이에요.
(네, 알겠습니다.)
나한테 물어서 도로 지금 헷갈려요?
좋아하는 건 자유요.
누구를 좋아하든,
나이가 많은 사람을 좋아하든, 적은 사람을 좋아하든, 어떤 사람을 좋아하든
좋아하는 건 자유인데
그도 나를 좋아해 주면 연애가 성립할 수 있는데
그는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고
또 나는 좋지만 그런 나를 안 좋아할 수도 있잖아.
그래요? 안 그래요?
그래.
그다음에 또 법륜스님 같이 이런 사람은
좋아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안되는 사람이란 말이오.
누가 나 좋다고 나도 반드시 좋아해야 한다면 여기 서 있을 수 없잖아.
벌써 어디로 팔려 갔지.
내가 좋아한다고 상대가 날 좋아해야 한다.
이 생각을 하면 괴로워진다는 거요.
내가 좋아하는 건 자유이고, 그도 나를 좋아하면 다행이고 연애가 성립하고
내가 좋아하지만, 그가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연애가 성립하지 않는 거요.
그런데 사람 마음은 바뀔 수 있으니까
자기가 꾸준히 그렇게 기다리면
혹시 기회가 올지도 모르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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