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 이제 28살입니다. 고시생 된 지 2년 차 입니다.
올해 3년차를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직장도 몇 년차가 되고 사는거 보니까 맞는 선택을 했나 고민이 됩니다.
고시 같이 준비했던 선배들을 보면 어떤 사람은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하는 게 맞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진작 포기할 수 있을 때 포기하는 게 낫지 않냐하는 사람도 있고...
제가 열심히 한다는 마음만 갖고 더 이상 선택하면 안될 것 같고
제가 허황한 꿈을 꾸고 있나 포기할 줄 알아야 하나
이런 고민이 들고 있습니다.//
개인마다 특성이 다르긴 하지만
재수, 삼수, 사수, 오수 이렇게 뒤로 갈수록
합격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봐요? 낮아진다고 봐요?
안 된다가 아니라 확률이 낮아져요.
그러니까 그만큼 노력을 더 해야 하는 거에요.
첫해 딱 해보고 떨어지면 약간 부족하잖아 그죠?
그럼 첫 번째 시험 치는 거보다 노력을 한 1.5배 정도 2배 정도 더 할 수 있으면
재수를 하고 아니면 그만둬야 해요.
왜냐하면 재수하면 합력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러면 재수했는데도 떨어졌는데 한번 더하겠다면
재수했을 때보다 2배 정도 더 할 각오가 있으면 하지
안 그러면 그만둬야 해.
왜?
똑같은 힘으로 하면 확률이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지난해보다 올해, 거의 배로 더 할 각오가 확실히 되어있으면
한번 더 하는 거는 되지만
첫해하고 두 번째 해에 그만큼 노력이 되나?
처음에 결심은 하지만 해보면 흐지부지 되잖아, 그죠?
그러면 자기 그런 성격을 딱 보면
“아, 이건 안하는 게 낫겠다.”
이렇게 자기가 결론을 내려야 해야.
그런데 해를 거듭할수록 더
“아, 내가 이걸 몰라서 안 됐구나, 다음에 이거 공부해야지”
이렇게 계속 떨어지고 걸리고와 관계없이
공부를 더 해야겠다, 이렇게 해서
첫해는 일주일에 한 번 친구 만났다하면
두 번째는 이주에 한번 만나고 안 만난다든지.
이렇게 배가 되면 해볼만 해요.
자기 성질이 그렇게 안 되면 안 하는게 나아요.
올해는 그런 각오라면 한 번 더 해보고 그만둘 수는 있어요.
그런데 해보니까
실제로 결심은 그랬지만 중간에 가다 보니까
그냥 남 쳐다보고 영화 볼 거 보고 먹을 거 다 먹고 입을 거 다 입고
자꾸 이런 성격이 있다면 그만두는 게 낫다는 거요.
갈수록 확률은 떨어집니다.
그런 남 얘기는 들을 필요가 없어요.
자기가 공부를 해보면서
올해 공부를 해봤더니 도저히 내 머리와 내 성적 수준에서 죽기 살기로 해도
그 주어진 학습을 다 못했다.
그래서 내년에 1년 더 연기한다면 그걸 충분히 공부해서 내가 합격할 수 있겠다.
이런 목표가 서면 남 얘긴 들을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벌써 삼수했다니까
한번 해보고 그다음에도 또 그냥 아쉬워서 또 해보고, 또 아쉬워서 또 해보고
이러면 그만 하는게 낫다는 거요.
나이하고는 관계가 없고.
남이 뭐라고 하든, 그거 뭐, 무슨 관계가 있어요.
그러니까 남의 말은 신경 쓰지 말고
자기가 자기를 관찰해서 결론을 내려야 해요.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해를 거듭할수록 합격률은 떨어진다.
그러면 그걸 보완하려면
그만두든지, 그걸 보완하려면 노력이 배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없으면
빨리 그만둘수록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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