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할머니께서 친정집의 종교를 물으셨습니다
친정집은 불교이나 저는 종교가 없다고 말씀드리니
성당을 다니라고 하시고 왜 안 다니냐면서 역정을 내셨습니다,
혹시 앞으로도 계속 성당 다니라고 하시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도 걱정이에요?
성당 가면 분위기도 괜찮아요.
시할머니가 그러시면
“네, 할머니 알겠어요”
이렇게 얘기하면 돼요.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서...)
거짓말하는 게 아니고,
할머니 마음을 알겠다는 거예요.
다니겠다는 게 아니라.
“네 다니겠어요”
이렇게 말하라는 게 아니고 뭐라고?
“네, 알겠어요, 할머니” 이렇게...
할머니는 자기 신앙이 독실하잖아.
그러니까 나쁜 의도로 그러는 게 아니라
‘너희들도 신앙을 갖고 살면 좋겠다’ 하는 좋은 마음에서 하는 거예요.
털끝만큼 나를 해치려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할머니, 종교 얘기하지 마세요.”
이렇게 하면 안 돼.
“할머니,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요.
그 알겠습니다는 뭘 알겠다는 거라고?
할머니의 그 애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알겠다. 그래요.
“왜 너 온다고 해놓고 안 왔니?” 그러면
”죄송합니다, 할머니“ 이러면 돼.
약속해놓고 안 지켜서 죄송한 게 아니라
할머니의 마음을 내가 다 못 받아줘서 뭐하다고?
죄송하다고..
그러면 아무 문제가 없어.
신앙은 뭐다? 헌법에 뭐라고 되어 있다?
”믿음, 종교, 신앙, 사상, 이념은 자유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권리니까
자기 권리는 향유를 하되
할머니의 마음은 어떻게 한다?
감사히 받아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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