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65회] 반응이 없는 남편

Buddhastudy 2020. 9. 22. 20:41

 

 

남편이 너무 과묵해서 힘이 듭니다

남편이 힘들 때는 제가 위로가 되어주고 싶은데

제가 힘들 때도 입을 다물고 본인이 힘들어도 아무 말이 없고

다만 자기 할 일만 철저히 합니다

남편이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줄 아는데

철저하고 과묵하고 정신적 교류가 없는 남편이 저한테는 버겁습니다//

 

 

좋아하는 산이 무슨 산이에요?

특별히 좋아하는 산이 없어요? 어느 산이에요?

대둔산.

 

대둔산에 가니까

질문자한테 자상하게 얘기를 잘해주나 봐요?

 

그런데 왜 좋아해요?

(그냥 좋으니까요)

 

남편이 말이 있고 없고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강아지한테는

내가 말해라요구를 안하는 거고

남편한테는

말해라요구하는

그 차아밖에 없어요.

 

내 요구대로 안 된다

이게 불평의 원인이에요.

 

남편이 과묵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고

내가 남편을 안좋아한다.

안 좋아하는 이유를 만들었어요.

말이 적어서 싫다.’

그래서 질문자가 지금 힘든 거예요.

 

그냥 바위보다는 그래도 말이 좀 많죠?

이렇게 생각하세요.

아이고, 우리 남편은 그대로 바위보다는 낫다.

아이고, 우리 남편은 강아지보다는 말이 많다.”

이렇게 생각하면 항상 좋은점이 발견되요.

 

다른 사람은 남편이 술을 먹는다, 바람을 피운다, 돈을 안 번다

이래서 괴롭다 이러는데

이건 뭐 그냥

바람을 피우러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돈을 낭비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아이고 우리 남편은 과묵해서 좋다

이렇게 오늘부터 절을 하면서

우리 남편은 말이 없어서 좋습니다. 과묵해서 좋습니다

이렇게 자꾸 절을 해야돼.

그러면 아무 문제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