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141회] 결혼하고 싶은데 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 두렵습니다

Buddhastudy 2015. 12. 8. 21:53

 

 

결혼해서 살기 힘들겠는데. 결혼해서 살기 힘들다는 게 경제적 생활이 어려워서 이런 게 아니라, 자기 상처가 있기 때문에 늘 이렇게 오해하게 되고, 다시 상처 입게 되고, 그러면 상대가 관세음보살 정도 되는 그런 남자라면 자기가 그 업에 끌려가 엎어지고 자빠지는 거 다 내려다보면서 감싸줄 사람이 있으면 되는데, 세상에 그런 남자는 없고, 또 세상에 그런 여자도 없어요. 그런 정도 되면 여자하고 남자하고 살라 그러겠어? 중생들 교화하지.

 

그래서 수행이 더 깊어져서 수행이 수행자 수준을 더 넘어서서 보디사트바가 돼서 오히려 세상에 와서 그런 헤매는 중생을 도와주려고 결혼을 해서 감싸주고, 결혼을 해서 남자를 감싸주고 이런 사람이 있으면 되겠지. 그렇지 않는 이상은 그런 사람은 10만 명 중에, 100만 명 중에 1명도 안되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는 결국은 자기가 자기 인생을 책임져야 돼. 남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아서 인생을 해결한다. 이거는 힘들어.

 

자기가 어릴 때 그런 부모님들의 그런 갈등과 남자에 대한 부정성이 있잖아. 그죠? 그러면 그런 상처가 별로 없는 사람들은 두 가지에요. 그런 남자가 술 먹고 주사하고 이런 걸 전혀 못보고 자랐는데 결혼하니 그래도 못 견디는 사람이 있어요. ? 우리 집에는 남자라고 이런 짓하는 놈은 본적이 없는데,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나해서 못 견디는 사람도 있고, 어릴 때 그런 상처가 없기 때문에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 힘들뿐이지 과거 상처는 덧나지 않기 때문에 견뎌내는 사람이 있고.

 

또 어릴 때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긴 지금 상처로 지금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꼬라지보면 어릴 때 꼬라지하고 겹쳐서 상처가 덧나서 도저히 못 견뎌요. 그런데 반대로 자기가 이 상처를 치유를 해서 하나의 경험으로 간직하고 있으면 반대로 이런 남자를 만나도 또 사는데 아무지장이 없어. 어릴 때도 다 보고 살았는데, 뭐 이거 못보고 살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그죠?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작용하느냐는 상처로 되어있으면 이건 덧나고, 경험으로 남아있으면 오히려 엄청난 나한테 재산이 되고.

 

그런데 무조건 그런 경험이 있으면 나쁘다. 이렇게 말할 수가 없어. 본인은 지금 경험으로 남아있는 게 아니라, 지금 상처로 남아있기 때문에 이런 사람을 만나면 덧나기가 쉬운데, 그런데 이게 주로 술 먹고 주사하는 사람들은 술을 안 먹었을 때 착할까? 악할까? 착하다는데 문제가 있어. 술을 안 먹었을 때 굉장히 착해요. 주사를 하는 거는 심리가 억압이 되어서 그렇거든요.

 

술을 먹으면 의식이 마비가 되면 무의식에서 억압된 심리가 바깥으로 표출이 되는 거요. 그런데 본인이 그걸 잘 몰라요. 그래서 깨면 잘 모르는 거요. 그러니까 술만 먹으면 귀신이 되고, 정신만 차리면 그렇게 착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여자들이 이런 남자하고 사는 이유도 술 먹었을 때 주사할 때만 보면 하루도 못하는데, 또 깨면 멀쩡하니까 기대가 있나? 없나? 이제 괜찮겠지, 괜찮겠지, 이런 기대가 있는 거요.

 

남자들이 여자들한테 성질 급하고 가끔가다 한 번씩 미쳐서 주먹다짐도 하고 이런데도 남자가 때린다하고 도망 와서 이웃집에 숨어있다 돌아가서 또 살고, 또 살고, 이런 집도 또 있잖아. 아예 안 살면 괜찮은데, 그렇게 살 땐 그것도 또 다 살펴보면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아내한테 잘해줘요. 보통 남자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입안의 혀처럼 해 줘. 성질이 확 뒤집어지면 진짜 악녀고 악처고 그냥 마귀 같고, 그런 사람은 성격이 확 안 일어났을 때는 그렇게 천사 같고 상냥하기가 이를 때가 없어요. 그래서 사람이 또 그렇게 그렇게 사는 거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사람을 고르고 고르고 고르고 고르고 해서 골랐는데, 아버지 같은 인간 만날 확률이 80%. 고르면 고를수록 거기에 더 근접합니다. ? 심리적으로 사람이 좋아 보이는 끌림이, 그러니까 아버지라는 게 다 나쁜 경우만 있는 건 아니오. 아버지에 대한 좋음도 있고, 그거에 대한 거부반응도 있고, 두 가지가 다 있거든요. 그런데 그 좋음이 그런 사람을 탁 만났을 때 텔레파시가 통하듯이 호의적이 되요. 그래서 그런 사람 만날 확률이 높아요.

 

그런데 살아보면 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 준비가 되어야 돼. 그런 사람 아닌 사람 찾는 거는 어려워. 그래서 자기 준비가 딱 되어서 아버지도 불쌍한 사람이오. 아버지도. ? 아버지도 어릴 때 상처를 입어서 심리가 억압이 되어서 술 먹었을 때 그게 드러나는데, 그럼 엄마가 그 아버지를 다독거려주고, 보살처럼 해서 아이고 불쌍하다.” 엄마가 자식을 보듬듯이 이렇게 했으면 아버지가 치유가 되었을 때, 엄마가 시집와서 보니 이 인간이 술만 처먹으면 귀신이 되니 또 못살겠다고 악을 악을 쓰잖아. 그죠? 싸움이 커지죠.

 

거기서 또 태어나서 보니 또 상처를 입고, 그럼 본인도 또 자기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서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되는데, 자기는 또 더 보호받고 싶은 심정에 또 사람을 찾으면, 그 보호해줄 사람은 또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되는 거요. 그래서 내가 얘기할 때, 안하는 게 낫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요. 그러면 결혼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런 뜻이 아니고, 현재 까르마로는 안하는 게 낫고, 하려면 자기가 뭐해야 된다? “아버지도 참 불쌍한 사람이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위로받지 못하고, 아내로부터 위로받지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겠냐? “그 가운데서도 나를 낳고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아버지한테 감사기도를 하고, 또 아버지에 대한 그런 아버지를 내가 어려서 이해를 못해서 원망만 했는데, “몰라서 원망을 했습니다.” 하고 참회를 해줘야 되고, 그리고 엄마를 생각해보면 엄마도 시집와서 그런 남편만나서 사는데 얼마나 힘들었겠어. 그런데 내가 그걸 모르고 엄마를 원망했다.

 

아이고, 엄마 힘들었어. 잘못했어. 제가 철이 조금 일찍 들었으면 그런 엄마를 제가 잘 보살펴 드렸을 텐데이렇게 참회기도를 하고, 또 그런 가운데서도 나를 낳아서 그 어려운 속에서 키워주셨으니 어머니 고맙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면 억울해서 눈물이 나는 게 아니라, “정말 내가 어리석었구나.” 이렇게 해서 기도가 되어서 내가 마음에 눈물에 많이 쏟아지다가 눈물이 멈추고 그래요. 어머니 아버지 살아계셔요? 돌아가셨어요? 살아 계세요?

 

그럼 내가 어느 정도로 결혼할 정도로 수행이 되었나 하면, 아버지 주사하는데, 옆에 앉아서 술 따라 드리면서 아버지 얘기를 들어줄 정도로 되는지를 봐야 돼. 가서.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그런 게 진짜 그렇게 하실 때 더 아버지가 측은해 보이고, 아버지가 한평생 힘들게 살으셨구나 해서, 들어드리고, 술 따라 드릴 수 있는지 내가. 또 악쓰고 잔소리할 때 내가 집에 가서 있어도

 

아이고, 어머니가 저렇게 힘드셔서 참 그랬구나.”해서 내가 그걸 듣기 싫은데 억지로 참는 게 아니고, 어머니를 불쌍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이 내가 되는지, 그래서 두 분이 싸우고 악쓰는 게 내가 힘들게 느껴지는 게 아니고, “아이고, 참 인간이 업을 못 벗으니까, 이렇게 악쓰면서 살구나. 나는 이런 업은 나는 벗어야 되겠다. 이런 마음이 드는지, 그 정도가 되면 결혼해도 아무 문제가 없어. 어떤 남자하고 만나도 이겨낼 힘이 생긴단 말이오.

 

그런데 내가 힘드니까, 누군가가 나를 껴안아주고 보살펴줄 이런 남자를 구하면 그런 남자는 없어. 결혼에 미치면 그런 남자가 보이지. 있는 거 같이. 보이지 살아보면 그런 인간은 없어. 그런 착각을 하고 살면 안 돼. 우리가 상대편에게 너무 높이 기대를 걸면 안 돼요. 인간이 다 비슷비슷해. 다 자기한테 잘해주면 좋아하고, 자기한테 싫은 소리 하면 싫어하고, 아무리 좋다고 미쳐있어도 자기 싫은 짓 해봐라. 원수 되지.

 

남자가 어떤 여자를, 여자가 어떤 남자를 세상에 너 밖에 없다고,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만약에 남자나 여자가 한눈팔면 원수가 더 될까? 덜 될까? 어떻게 될 거 같아? . 원수가 더 됩니다. 그러면 사랑이라는 게 뭐요? 원수가 더 된다면. 여러분들 수행 안 해도 어떤 남자가 바람을 피웠든 연애했든 나하고 상관없으면 신경 안 쓰잖아. 사랑도 안하니까 미워도 안하잖아. 그러면 사랑하면 미워한다. 이건 뭐요? 집착이라는 거요.

 

그런데 이거를 사랑하니까 미워하고, 사랑을 안 하기 때문에 상관을 안 한다 하지만, 그건 원리에 안 맞고, 하나는 집착을 안 하기 때문에 어이해도 상관이 없는데, 하나는 집착을 하기 때문에 죽고 못하는 거요. 그래서 늘 내가 결혼 생활을 애들 어릴 때, 결혼생활이 좀 힘들더라도, 수행하면서 해라. 하는 거는 아이들의 장기 삶에 큰 저런 아픔을 주기 때문에 그래요. 자기 사는 것만 힘들어하지 말고, 내 아이가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는 걸 굉장히 중요시해야 된다. 안 그러면 자식을 낳지 말아야 돼.

 

두 번째, 그런데 우리 엄마 아빠가 다 성인이 아니잖아. 엄마아빠 입장에서 내가 볼 때는 그렇지만, 엄마 아빠 입장에서 보면 다 또 못살만한 일이 있어요? 없어요? 다 있어. 그러니까 정진을 부모한테 감사기도와 정진을 해서 엄마 아빠를 편안하게 정말 엄마아빠, 참 좋으신 분이다.” 그냥 엄마아빠니까 좋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그 어려움 속에도 지금 안 헤어지고 사는 것만 해도 굉장하잖아. 그런 감사가 내 속에 있어서 내 어릴 때 그 상처가 경험으로만 남고, 상처는 다 없어지면, 결혼하면 괜찮아.

 

어떤 사람만나도 다 그걸 이겨낼 힘이 돼. 안 그러고 그 상처를 움켜쥐고 가면 안 돼. 정진해서 한 3년 정진하면서 집에 가서 검증하는 거, 엄마아빠한테 잘하라는 게 아니라, 그래도 내가 웃으면서 볼 수 있는지, 검증이 되는지. 검증하는 쉽지 않아. 가보면 훅 튀어놔요. 혼자 기도할 때는 만배 기도를 해서 다 잊어버리고 이제는 고마운 것만 꽉 차는데 가서 꼬라지보면 이게 확 그냥 순식간에 튀어 나와. 눈이 휙 돌아가 버려. 상처라는 게 그런 거요. 그래서 이걸 계속 테스트를 해봐야 돼. 테스트를 해서 그런 경우에도 마음이 좀 흔들리다가 여일하게 가라앉는다하면 결혼해도 되겠다. 스님이 이거 검증하라고 하라 그랬으니 되겠다.

 

그럴 때 어떤 남자가 좋은지 나쁜지 따질 필요 없어. 남자면 돼. 지금은 내 상처를 보살펴 줄 남자를 찾으니까, 찾기가 어려워. 그런데 이게 딱 상처가 치유되면 남자면 되지. 뭐 이런 남자, 저런 남자 별 상관 안 해. ? 내가 능히 이겨낼 힘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서른 몇밖에 안되면 내가 살아온 것 보다 더 많이 살 인생이 남았는데, 인생을 더 상처내고, 더 상처를 키워서 살 필요는 없지 않느냐. 한번 살다가는 인생인데, 인생을 결혼하고 안하고가 중심이 아니라, 삶을 자기가 주인이 되어서 행복하게 살아야지. 알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