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전에 질문에 답변하기 전에 내가 물어볼게.
뭐가 부처인데?
아니, 그래. 그러니까 쇠로 만들어 놓은 게 부처다 이거요?
절에 가면 법당에 가면, 돌로도 만들고, 쇠로도 만들고,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종이로도 만들고, 나무로도 만들잖아요. 부처를 뭐로 만드는데?
그래그래. 그럼 금이 부처요?
금이 부처면 집에 금반지 놔놓고 하면 되잖아.
돌이 부처면 돌 놓아놓고 하면 되고, 나무가 부처면 나무 막대기 하나 놔놓으면 되잖아. 그러니 부처가 뭐냐 이거야. 돌로 만든 게 부처냐? 쇠로 만든 게 부처냐? 나무로 만든 게 부처냐? 흙으로 만든 게 부처냐? 종이로 만든 게 부처냐? 플라스틱으로 만든 게 부처냐? 그러면 조각해놓으면 다 부처냐? 그러면 그게 부처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자기가 돌이 부처가 아니겠지? 맞아요?
그러니까 절에 가서 돌로 만든 부처님한테, 거기다가 떡 공양을 하고 절을 하면 그 부처님 알아 보더나? 못 알아 보더나? 그래. 그런데 남편한테는 떡 갖다 올려놓고 절하면 알아보나? 못 알아보나? 알아보나? 못 알아보나? 떡 갖다 주거나 돈 갖다 주면 남편이든 자식은 알아보나? 못 알아보나? 못 알아봐요? 그러면 알아보는 게 영험한 부처요? 못 알아보는 게 영험한 부처요? 아니 그러니까 뭘 하면 알아도 보고 작용을 하는 게 영험한 거요? 아무 작용도 없는 게 영험한 거요?
그래. 집에서 해도 된다. 이렇게 답을 내줘야 돼. 그러니까 절에만 해야 되느냐? 집에서 하면 안 되느냐? 집에서 해도 된다. 그러면 집에만 해서 되느냐? 절에 가서 하면 안 되느냐? 절에 가서 해도 된다. 그러면 집하고 절에만 되느냐? 교회 가서 하면 안 되느냐? 교회 가서 해도 된다. 꼭 교회 가서 해야 되느냐? 들판에서 하면 안 되느냐? 들판에서 해도 된다.
그걸 왜 안하고 가노? 하고 가지. 미안할 짓을 왜하는데? 지나가면서 끄떡하고 가면 되는데, 그거 뭐 어렵다고 왜 그냥 지나가.
그러니까 그냥 지나가서 쑥스러우면 절을 하고 지나가면 되고, 그 돌부처한테 절 못하고 갔으면 지나가다 사람부처 오면 절 한번 하면 돼. 돌부처보다 사람부처가 더 영험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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