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술을 좋아하는 편인가?
개인적인 편차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흥이 나기 시작한다.
적당한 음주는 마음을 관대하게 하여 사람들 사이에 관계를 친밀하게 만들어주고
인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그런데 당연한 말이지만, 지나친 음주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
술을 많이 마신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아주 마음 아픈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데
바로 끔찍할 정도로 괴로운 ‘숙취’다.
<술의 인문학>의 저자 쇼너시 비숍 스톨은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은 숙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신가요?
사실 숙취란 단어는 생각보다 사용 된지 얼마 안 되는 단어입니다.
20세기 초반만 하더라도 숙취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었죠.
하지만 재미있게도 숙취라는 단어가 영어 어휘 사전에 등재된 지는 100년 밖에 안 되었지만, 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힘든 상태’라는 건 옛날 사람들도 알고 있었습니다.
청동기 시대부터 철기 시대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전쟁이 일어나면서 여러 제국이 탄생하고 멸망했는데
저는 이 인간의 역사에는 술이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술을 마셔왔습니다.
거의 역사의 시작과 동시에 음주문화가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숙취에 대한 기록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 술과 숙취가 과연 우리의 역사와 어떤 관계가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연구를 시작했고, 연구를 하다 보니 어느새 세계사, 문화, 지리학, 화학을 아우르면서 술과 문화에 대한 전방위적인 인문학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영국에서 12개의 펍을 돌아다니며 12잔의 맥주 파인트를 마셔보았고
현대 영국 펍의 종말과 시작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또한 과음을 할 때 우리의 몸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되는지 관찰해보았고
라스베이거스, 캐나다, 유럽을 돌아다니며 역사와 과학에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다양한 숙취 해소법을 찾아서 직접 시도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술에 대한 문화와 숙취 해소법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올라섰죠.
또한 술과 숙취에 대한 여행을 하면서 처음 겪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술이란 것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독히 끔찍한 숙취에 시달리며 전날 먹은 술을 후회했었던 분들
술이 인간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셨던 분들
그리고 각 나라별 숙취 해소법에 대한 방법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저와 함께 술의 인문학에 빠져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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