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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TV] 우리 아이가 편식을 할 땐??

Buddhastudy 2020. 6. 16. 19:33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7세반 길동이입니다.//

 

 

길동이는 약간 편식이 있어요.

시각적 편식도 있어요.

입으로 들어오는 맛이나 질감뿐만 아니라 시각적 편식이 일어날 때는

흰쌀밥에 완두콩, 초록이 들어간 걸 잘 허용을 안 합니다.

골라내요.

 

평소에 아이랑 시간을 많이 안 보내는 이 아빠는

그날 또 그 시간에 아빠 역할을 해야 해.

버르장머리를 잡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중요한 거는 이 아빠도 아이를 사랑해.

아이를 걱정하는 거예요.

또 어떤 아빠는 이렇게 말해요.

딱 붙어서 애가 골라내면

농부 아저씨가...”

농부 아저씨 나오는 거야.

농부 아저씨가 이것을 수확하기 위해서..”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일년 내내 땀을 흘리면서...

 

그러면 구구절절이 맞는 말이야.

그런데 아이 마음은 어떨까?

아이 마음은 너무 죄책감이 느껴지지.

 

음식이나 먹을 거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된 거야 자기는...

너 이렇게 살면 나중에 어른되면 사람들이 너 싫어해.

너 나중에 가서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데, 밖은 무림천하야...”

소모적인 대화를 하기 시작.

 

, 오늘이라도 당장 하나라도 먹어 봐

하나라도 먹어보라는 데 어쩌면 아빠의 자존심을 거는 거야.

꼭 하나만이라도 먹어, 지금 당장.

 

그럼 애는 입에 넣어요.

? 무서워서,

두 번째는 아빠니까 좋아서. 또 따르고도 싶고, 넣어요.

먹는 게 아니라 꿀꺽 삼켜야,

이게 무슨 의미가 있어.

이걸 오늘 완두콩 하나 먹이는 게...

그리고 걔가 다음날 완두콩을 맛있게 먹을까?

 

결국, 우리가 편식 없이 골고루 먹는 건 가르쳐야 해요.

그런데 이걸 가르치는 과정에서 우리는 말을 하거든.

왈왈 이러지 않잖아. 어흥 이렇지 않잖아. 말을 해.

 

말을 할 때, 이 말이 아이와 의논 할 수 있는 대화여야 한다는 거지.

아빠나 엄마의 의도는 매우 좋았지만, 그냥 아이한테 어떻게 해줘야 할까?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요!

 

아이가 완두콩을 빼놨어요.

네가 이걸 좀 불편해하는 걸 아빠가 알지.

그런데 언젠가는 좀 골고루 먹는 거는 네가 배워야 하긴 할 거야.

시간이 좀 걸리기도 해.”

 

그럴 때 또 우린 소모적인 대화를 또 해!!

아는 애가 자꾸 그래?!”

그래 아니까 다행이다.”

 

아빠도 그러면 어릴 때 그랬어요?”

나도 좀 안 먹는 게 있었는데

어른 되면서 좀 많이 바뀌더라.

사실은 몸에 좋은 건데, 그냥 머릿속으로라도 언젠가는 내가 먹도록 해봐야지

이런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해.

이건 좀 고치긴 해야 하는 면이야.”

 

이게 대화를 통해 의논을 하는 거예요.

이 얘기를 듣는 어떤 분들은 이런 얘기를 하실 수 있어요.

 

애가 밥을 함부로 대하고,

골고루 먹어야지 콩을 다 빼내는 걸 어찌 두고 봅니까?

맞아요. 그 말은 맞아요.

우리는 언젠간 그 길로 가야 해요.

 

그러나, 어떤 아이들은 그거를

당장, 바로 바꾸는 게 어려운 아이들이 있어요.

시간을 좀 많이 줘야 하고.

 

우리가 어떤 외국에 안 먹어본 음식을 먹을 때,

익숙하지 않은 게 입으로 들어오는 거에 대해

굉장히 인간이 기본적으로 불편해하는 경향이 있거든.

나이 먹고서도 못하고, 40이 되고, 50이 돼서도...

 

캄캄~ 깜깜~ 아무런 불빛이 없어요.

앞이 하나도 안 보이는데

가만히 있다가 눈을 떠 보면요

달빛이 있어~

별빛이 있어~

가만히 보면 어슴푸레하게 보여요.

이 별빛과 달빛에 대해서.

그걸 우린 따라가는 거예요.

 

자식을 키우는 거는 명확한 길은 안 보여도

별빛과 달빛을 우리가 따라가듯이

그래도 아이를 시간이 걸리지만 이렇게~아이를 지도해야겠구나,

너무 급하지 않게...

 

그래서 어떤 아이는 시간을 많이 줘야 하는 아이도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