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24)

운이 좋아질 때 나타나는 징조 - 발타자르 그라시안과의 대화

Buddhastudy 2023. 2. 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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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왜 이렇게 항상 운도 재질이 없는 걸까요?

1년을 준비해서 개업한 가게가 코로나 여파로 빚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운명이 너무 야속합니다.)

 

운명이 야속하게 느껴지는가?

운명의 여신은 변덕이 심하다.

생각 못한 재앙으로 나를 절망에 빠뜨리기도 하고

갑자기 변하여 행운을 선물로 주기도 한다.

 

운명은 즐거운 게임이라도 하듯 잔인한 장난을 친다

그리고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우연이란 이름으로 본인의 변덕을 숨긴다.

 

그러므로 언제나 머리와 지혜, 용기, 아름다움으로 대비하도록 하라.

아무런 걱정 없이 실내로 가득했던 날이

갑자기 곤두박질치는 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집중이 가장 많이 필요할 때는

꼭 집중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생각하지 않고 살다 보면

운명의 노예가 되어 일을 망치게 될 것이다.

 

항상 깨어서 생각하라.

때때로 장난을 좋아하는 운명은

당신이 방심하여 주의가 느슨할 때

아주 엄격한 시험대 위에 당신을 올려놓을 것이다.

 

운명은 전혀 예기치 못했던 날을 택하여

당신의 가치를 시험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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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어떻게 깨어서 운명을 알 수 있을까요?

운이 바뀌기 전 징조 같은 것이 있습니까?)

 

운이 언제 바뀔지를 알고 싶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운명을 안다면 그것은 운명이라 부를 수 없다.

운명의 여신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으니

그녀를 화나게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그래도 운명이 바뀌는 징조를 말하라면

운명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것이 그 증거가 될 것이다.

 

재앙은 운명의 여신이 만들어낼 수 있지만

받아들이는 건 당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지혜로운 자의 생각이며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다.

 

이런 노력은 행복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태평하게 운명의 여신의 문가에 서서

행복의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대담하게 앞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한다.

 

자신들의 자질과 용기의 날개로

여신에게 날아가 은총을 얻고자 한다.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보면

결국 미덕과 조심성을 갖추는 것 외에는 행복의 길이 없다.

 

누구나 자신의 지혜로운 만큼 행복하고

자신의 어리석은 만큼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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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제 주변에는 별 노력 없이

운이 좋아서 성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보면 허탈하고 배가 아픕니다)

 

그렇다.

항상 운이 좋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다.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하며 남들에게도 손쉽게 인정받는 사람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얼핏 운으로만 성공한 것 같지만

자신의 인생에서 운명의 흐름을 탈 줄 아는 이들이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이들과 대조하여 자신의 운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그들과 비교함으로써

운을 자신에게로 끌어오는 방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히포크라테스에게 건강에 대하여 묻고

세네카에게 지혜를 구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운도 묻고 배워야 한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이 변덕을 부린다고 해도

결코 낙심하지는 마라.

 

행운의 흐름은 변하게 되어 있다.

언제나 준비하고 기다리는 자에게

행운의 여신은 돌아오는 법이다.

 

불행한 시기가 오면 잠시 몸을 피하라.

행운의 여신은 지혜로운 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오래 지나지 않아 돌아와서 환한 미소로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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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성공하는 사람에게는

운을 대하는 기술이 있다는 말씀이군요?

행운의 기술에 대하여 좀 더 알려 주십시오.)

 

자신의 행운을 이끌어 갈 줄 아는 것은 대단한 기술이다.

물론 행운의 걸음걸이는 불규칙해서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인내로 기다린다면 행운이 물을 읽을 수 있다.

 

행운에는 때가 있고 기회는 그때에만 찾아오기에

적절한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유리하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전진하라.

 

아름다운 여인이 청년을 사랑하듯

행운은 용기 있는 자를 열정적으로 사랑한다.

 

반대로 불운하다 생각되면

이미 당신 앞에 서 있는 불운이

두 번째 불운을 불러오지 않도록

더 이상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물러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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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힘든 상황인데

더 어려운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불운과 재앙은 절대로 홀로 찾아오지 않는다.

재앙은 다른 재앙과 사슬로 엮여 있다.

 

행복과 불행은

이미 그것들이 가장 많이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또한 행복한 자들은 모두 불행한 자에게 도망친다.

 

모든 것이 불행에 빠지면

아무리 대단한 생각과 비전도 불행을 벗어날 수 없다.

 

불행이 잠들어 있으면 그것을 깨우지 마라.

조금만 미끄러져도 불행은 계속될 것이며

그 나락의 끝은 알 수가 없다.

 

행복이 완성을 알지 못하듯

재앙도 결코 완결되지 않는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일은 인내로서 감내하고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지혜를 가져라.

 

내가 아무 곳에도 쓸모없게 된다는 것은 커다란 불행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려는 것은 더 큰 불행을 낳는다.

그런 사람들은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다가 오히려 잃게 되고

처음에 그를 좋아했던 모든 이들에게 결국 혐오의 대상이 된다.

 

나의 좋은 패를 아무 데나 쓴다는 것은

그 패로 얻을 수 있는 성공을 모두 소진시킨다는 뜻이다.

 

그렇게 함부로 좋은 패를 다 쓰고 나면

결국에는 보기 드문 사람으로 존중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천한 사람이라고 멸시를 받는다.

 

그러한 극단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영광을 누릴 때 절제하는 것이다.

 

완전함에도 지나침은 있다.

즐거움을 표현할 때에는 절제하라.

불꽃이 활활 타오를수록

그 불꽃은 스스로를 태우며 자신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자기표현을 아끼면 더 높은 평판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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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가장 좋을 때 경계하고 조심해야겠네요)

 

그렇다.

인생의 정점에 있을 때가 불행을 대비할 때다.

평판은 다른 사람의 관심과 사랑으로 얻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평판을 누리고 있을 때는 다른 사람의 호의를 얻기가 쉽다.

 

개미가 여름에 열심히 음식을 모으는 것은

겨울이 왔을 때 괴로움을 겪지 않기 위해서였다

자연이 알려주는 이러한 지혜의 귀를 기울여라.

 

어리석은 사람들은

남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될 때

자랑하기에 바빠

순간에 행복을 저장해둘 줄 모른다.

 

지혜로운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베풀어서

은혜를 비처럼 저장해둔다.

 

아무리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도

언제 큰 이름을 얻고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될지 모른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여유가 있는 한 그들을 도와라.

어려울 때 힘이 되어 훗날의 불행을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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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힘들 때 인내하는 것도 힘들지만

성공하고 있을 때 절제하는 것도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고통을 아는 사람이 승리의 기쁨도 절제할 수 있다.

승리를 절제하는 것은 더 큰 고통을 피하기 위함이다.

승리했을 때 들뜨지 말고 행운과 작별해야 한다.

 

명성 있는 도박사들은 대부분 그렇게 한다.

아름다운 후퇴는 과감한 공격과 같은 가치가 있다.

성공의 취해 나아가다가는

재앙이 만들어 놓은 내복에 걸려 불행에 빠지게 된다.

 

당신의 시도가 충분히 성공하였다면

이제는 안전을 도모하라.

오래 지속되는 행운은 언제나 의심해봐야 한다.

 

부족한 행운이 더 안전하며 그 맛은 더욱 달콤하다.

행운에 행운이 쌓일수록

더 많은 위험이 그 행운을 무너뜨리고 전복시킨다.

 

행운의 축복이 커지면

그 지속 시간이 짧아짐으로 다른 균형을 맞춘다.

 

행운은 한 사람이 오랫동안 어깨에 짊어지고 있으면

지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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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불운도 없고 끝없는 행운도 없는 거군요.

둘의 관계가 복잡하면서도 어렵습니다.)

 

행운의 여신이 사는 신전에는 두 개의 문이 있다.

하나는 기쁨의 문이고

다른 하나는 슬픔의 문이다.

 

기쁨의 문으로 들어간 사람은

슬픔의 문으로 빠져나와 결코 뒤돌아보지 않는다.

 

그러나 슬픔의 문으로 들어간 사람은

기쁨의 문으로 나와 다른 행운을 기다리게 된다.

 

무슨 일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결말이다.

과정이 좋았다고 해서 결과가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지혜로운 사람은 배를 떠나보낼 때

환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배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기쁨을 남들과 나눈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운 좋다는 사람이 순풍을 맞아 돛을 활짝 펴고 출항해도

결국 풍랑을 만나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는 일도 흔하다.

 

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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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운명의 여신이 언제 행운을 줄까에 집중하기보다는

겸손하게 어떤 경우든 인내하는 것이 지혜인 듯하네요.)

 

운명보다는 운명을 대하는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오늘 대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이제는 너를 바꾸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인간의 본성과 능력은 7년을 주기로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를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예와 취향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라.

 

태어나서 7년이 지나면 인간에게는 이성이 생긴다.

그리고 매 7년이 지날 때마다 새로운 능력이 하나씩 부과된다.

이것은 너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성장의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니 서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 속에서 자신을 연마하고 성장하여 높은 지위에 오른다.

자신에게 합당한 직업을 찾는 것은

모두 그런 지혜의 결과였던 것이다.

 

이 변화의 속도는 아주 느리고 순차적이기 때문에

반성하고 다시 성찰하지 않으면

변화의 시기가 찾아왔음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우둔한 사람이

불운에 빠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옛말에 의하면

인간은 20살 때는 공작과 같고

서른에는 사자가 되며

마흔 살에는 낙타로 살고

쉰 살에는 뱀의 지혜를 갖게 되며

예순에는 개의 모습이 되고

일흔에는 원숭이가 되어

마지막 시간이 오면 다시 무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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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대화는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말들을 재구성하여 의역하였습니다.

 

운은 있지만 알기가 어렵습니다.

알 수 없는 운에 시간을 뺏기기보다는

행운이든 불행이든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더 지혜로운 태도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도

고통과 즐거움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즐거움과 슬픔, 행운과 불운

모두 어느 것도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는 어려운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이 어려움도 영원하지는 않을 테니

모두가 힘을 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