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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남들과 어울리지 마라.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마라.
달은 무수한 별들 가운데서 홀로 찬란히 빛난다.
하지만 태양이 떠오른 다음에는
달빛은 희미하게 보이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다.
그러기 때문에 당신의 재능을 가리는 사람 곁에는 절대로 가지 마라.
당신을 한층 빛나게 해줄 사람만 사귀어라.
로마의 시인 마르시알리스의 작품에 나오는
교활한 여인 파블라는 이러한 방법으로
자신의 빛나는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었다.
그녀는 못생기고 초라한 하녀들을 항상 주위에 거느리면서
자신을 돋보이게 한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탁월한 능력이나 재능을 갖고 있지 않다면
별 볼 일 없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주의하라.
그들과 함께 당신의 평판도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을 향해서 달리는 동안에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과 어울리되
일단 성공하고 나면
당신을 빛내줄 사람들만 곁에 두어라.
우리는 오직 자기 자신에게만 의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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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람은 스스로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살아간다.
이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고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자신보다 지식이 뛰어나고 취향의 고상한 사람이 없는데
누구를 부러워하고 무엇을 아쉬워하겠는가?
우리는 오직 자기 자신에게만 의존해야 한다.
최고의 행복은
스스로 신처럼 자족하며 살아갈 때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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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속에서 자신을 잃는다.
타인을 알아가고 가까이 사귀어 친분을 공고히 하는 것을
사교 혹은 교재라고 하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회 속에서
타인과의 교제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현저하게 잃어간다.
심지어 비열해지기까지 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욱 강인해져야 한다.
타인의 주장이나 인간관계에 휘둘리거나 물들지 않고
본래의 자신을 지켜나가야 한다.
세상의 파도 속에 섞여 살면서도 표류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언가를 버리는 단호함과 용기 통찰력이 필요하다.
그런 자만이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고독 속에 자신을 온전히 내던지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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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탁월한 사람의 숙명이다.
뛰어난 사람들이 평범한 세상 사람들과 교제한들 무슨 기쁨을 얻겠는가
그들이 평범한 사람들과 교제하려면
자신의 본성에 깃든 가장 저급하고 비열한 부분
다시 말해 일상적이고 비속하며 천박한 부분을 매개로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
공동체는 그런 관계를 토대로 유지되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의 수준을 현명한 사람의 수준까지 높일 수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현명한 사람들의 수준을
자기들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고립과 고독을 즐기는 것은 귀족적인 감정이다.
고독은 뛰어난 정신을 지닌 사람들이 마주해야 할 숙명과 같다.
다른 사람보다 깊고 넓은 사고에 폭을 가진 사람은
조직이나 단체에 속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런 사람은 어느 사이엔가
조직과 당파의 이해를 초월하여
한 차원 높은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조직과 파벌이라는 것은
고만고만한 도토리의 집합체이며
작은 물고기 무리와도 같아서
사고방식까지도 보통 사람의 틀 안에 가둬버린다.
그러므로 사고방식의 차이로 내가 조직에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하여
자신만을 이상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
그것은 조직의 좁은 세계를 초월하여
넓은 차원에 이르렀기 때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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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의 인정에는 끝이 없다.
남들의 인정을 쫓다 보면
자신만의 진정한 가치를 알지 못하게 된다.
인정받는 것에는 끝이 없다.
남들에게 인정받으면
잠깐은 나의 가치를 찾은 듯하지만
외부에서 주어진 인정은 잠깐의 기쁨에 불과하다.
마실수록 더 큰 갈증을 일으키는 바닷물과 같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찾아 죽을 때까지
남들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게 된다.
남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자신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게 되어
영원히 채울 수 없는 결핍 상태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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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고독이란 중요한 것이다.
당신이 평안과 만족을 얻으려면
고독이 필요하다
그것은 당신 안에 있는 영혼의 갈증을 해소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당신의 모든 경험으로부터
진짜 가치 있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실험실이다.
고독은 당신이 쓰라린 고통으로 인생의 바닥까지 동요될 때
당신을 안정시키는 안식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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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능력은
학습과 사고와 혁신을 가능하게 하며
변화를 받아들이게 하고
상상이라는 내면세계와 접촉하게 하는
귀중한 자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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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혼자 있을 때 자신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취업, 직장에 사람들과의 희로애락
이런 외부 일에 신경 쓰다 보면
내면을 보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고 자꾸 뒤로 미루다 보면
점점 진짜 나는
나와 거리가 멀어지면서
고통과 기쁨에 대하여 무감각하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진짜 내가 기쁨을 느끼려면
내 속에 내면과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이미 거리가 너무 멀어져 버렸기 때문이지요.
단순히 거리가 멀어진 거면
차근차근 한발씩 내디뎌서 거리를 좁히면 되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나버리면
진짜 나는 괴물로 변해버립니다.
이미 자신을 돌아보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로 커져서
이제는 뭐가 문제였는지조차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빗나가기 시작한 부부관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신혼 때는 뭐든 좋아 보였지만
가까운 사람이라고 무심하게 대하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이유도 없이 밥 먹는 모습도 싫어지게 됩니다.
나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자주 가지면서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나이가 많든 적든
혼자만의 시간을 무시하면
결국 나중에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러니 문제가 커져서 손쓸 수 없을 때
힘들이지 말고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나만의 고독의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보통은 나이가 들어서야
강제로 혼자만의 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내가 만들어낸 시간이 아니라
가족과는 멀어지고
친구들과도 연락이 끊기고
직장에서는 외로운 자리가 되어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전까지 미뤄두었던
나와의 관계 책임을 한꺼번에 다 해결해야 합니다.
고독의 시간이 적었으니
당장 나와의 대화 시간도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시간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고독의 시간을 연습하고
진짜 나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인생이라는 가면을 벗고 나와 대면하는 이 시간이
사실 나에게는 가장 진솔하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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