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즉문즉설 6_1. 연골수술 후 절을 못하는데, 어떤 기도해야 하나요?

Buddhastudy 2017. 7. 26. 19:54



얼마나 불심이 돈독하신 분이면 이렇게 몸이 아픈데, 이 아픈 모습을 가지고 부처님 전에 예경을 못해서, 부처님께 절을 못해서 많이 안타까워 하실까라고 하는 생각을 접해보면 참 불심이 돈독하신 분이구나. 그런 불심이 돈독하신 그런 마음을 가지고 계시니까, 그래도 한 가지 정도는 따뜻한 기운이 있어서 자녀분들을 그렇게 효를 할 수 있는 그런 멋진 자녀를 두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합니다.

 

우리가 잘 생각해 볼 것이 뭐냐 하면 부처님은 과연 어떤 분이실까? 우리 불자들이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부처님을 마치 무슨 공양의 대상으로, 공경의 대상으로 모셔서 그 모신 감동에 의해서 가피를 입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잘못된 거거든요.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 오신 이유는 일체중생이 중생의 허물을 벗고 당신과 같은 해탈의 주인공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신 거예요. 인류의 대스승으로 오신 겁니다.

 

그런데 많은 불자들은 부처님에게 공양 올리고 절하고 그래서 그 예경을 하는 것 자체가 불자로서의 도리를 다 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그렇지 않다. 그것은 그냥 방편이었을 겁니다. 일체중생이 보시하는 마음, 예경하는 마음, 공경하는 마음, 그래서 착한 마음을 만들어주기 위한 일종의 방편일 뿐이고,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 자체가 불교의 가르침의 핵심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뭘 얘기 하는 거냐? 마음을 이야기 하는 거죠. 그래서 내가 지금 몸이 절을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면 절은 못하지만 마음은 있어요? 없어요? 그 마음이면 되는 겁니다. 마음이면. 내가 지금 절을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거든 간절하게 합장해서 부처님 공경하고 부처님 찬탄하는 마음을 내는 것으로서 이미 된 거에요. 그러니까 행주좌와 어묵동정이라고 얘기해요. 행주좌와 어묵동정. 이 세상에 진리 아닌 게 없습니다. 이 세상에 수행 아닌 게 없습니다.

 

행주좌와 어묵동정, 항상 부처님 잊지 않는 마음으로 부처님과 같은 삶을 살겠다는 마음을 내면 그것이 다 공덕이고 다 수행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시겠지요?

 

행주좌와 어묵동자를 얘기는 뭐에요?

_가고, 머무르고, 앉고, 눕고,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고, 정좌하고

모든 것을 다 수행 아닌 게 없다.

 

그럼 어떤 것이 수행이냐?

마음을 청정히 비우려고 노력하는 행위,

부처님의 마음을 닮아가려고 애쓰는

그 마음은 다 공덕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행주좌와 어묵동정 수행하는 게 없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아주 건강한 사람인데도 , 오늘 기도는 누워서 해볼까?” 그럼 맨날 누워 잠만 자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정성은 다 하되 내 몸에 맞는 기도를 해라. 내 수준에 맞는 기도를 스스로 선택해서 하되 어떻게 하면 되는 거냐? 최선을 다하는 불자가 되라는 얘깁니다. 아시겠죠? 최선을 다하라.

 

내가 항상 행주좌와어묵동정 부처님 놓지 않는 마음으로 살라고 얘기 했더니 어떤 신도가 와서 얘기를 하는데, “스님,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꼭 생각나는 게 화장실에 가서만 생각이 나데요.” 그러니까 그것은 다 하는 마음이 아니겠죠. 그만큼 삿된 것에 끄들려 살다가 할 짓이 없을 때 부처님 생각해놓고 그리고 부처님의 가피가 올 때를 바라면 되요? 안 돼요? 안 되는 거죠.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항상 놓치 않는 마음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여러분에게 제가 말씀드리는 게

 

평상시에 수행을 할 때는

위급한 상황에서

부처님을 찾을 정도의 수행을 해라.

 

정말 위급한 상황 속에서

부처님을 떠올 수 있는 마음을 내라.

 

내가 지금 불에 곧 타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부처님하고 떠올릴 수 있는 마음이면 그는 항상 부처님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내가 지금 아주 위급한 상황에 부딪혀 있을 때, 그때 부처님한테 도와달라고 마음 내릴 수 있는 정도만 되면, 그게 부처님의 진리를 그만큼 습관을 들였다는 이야기에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여러분, 옛날에 마음을 내는 것 자체가 다 공덕이라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인도를 통일했던 아쇼카대왕이라고 하는 멋진 대왕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 아쇼카대왕이 전생에 보면 부처님 당시에 아주 어린 아이였습니다. 겐지스강가에서 어린 아이들이 소꿉장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키가 크신 부처님께서 그 아이들이 소꿉장난을 하던 그 순간에 갠지스강변을 가고 계셨어요.

 

, 부처님이시다.” 아이들이 그 부처님을 발견하는 순간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모래알로 밥을 짓습니다. 그리고 그 모래알로 밥을 지은 그 공양을 부처님에게 드리려고 하는데, 부처님이 키가 너무 크시니까 한 아이는 엎드리고 한 아이는 그 아이의 등을 타고 부처님에게 공양을 드렸습니다.

 

그 공양은 진정한 모래알이었지만, 그 아이의 마음은 진정한 정성스러운 공양이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모래알로 지은 그 공양을 받아 드시는 시늉을 하시면서 수기를 하십니다. “, 먼 훗날 이 인도전역을 통일하는 전륜성왕이 될 거다.” 그 공덕에 의해서 인도전역을 통일한, 즉 대왕이 되었다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듯이

 

바로 오늘날 어떤 행위를 하는데 있어서 그 마음이 중요한 것이지, 그 내용물이 중요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오직 누워서 하든, 서서하든, 내 육신의 맞게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이 잊지 않는 마음으로 예경하고, 부처님의 마음으로 내 마음을 청정히 비우려고 애쓰는 노력의 주인공이 되면 아마 가피 있는 불자들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