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불교TV
네. 제가 그~ 한번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명사 초청 특강이었는데. 그래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이나, CEO, 시장, 이런 분들을 돌아가면서 모셔서 특강을 하는 자리에요. 저만 빼놓고 다 성공한 분들이에요. 또 명사들. 사회적으로. 저는 이제 출세간 적으로 성공한 사람이고, 그 사람들은 세간에서 성공한 분들인데. 학생들한테 얘기를 하면서 제가 느낀 점이 학생들의 관심사가 사회적 성공, 또는 부유함의 성취, 거기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와 관련된 얘기를 해주면 눈이 솔깃한데, 마음공부라든가 뭐 이렇게 자기를 관찰하고 이런 얘기를 해주니까 시큰둥~ 해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래 우리가 지금 아이들의 표상이 누군가 제가 생각 해봤어요. 그랬더니 예를 들자면 스트브잡스같은 그런 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거예요. 사회적으로 돈도 엄청 벌고 또 명성도 얻고 이게 표상인거죠. 그런데 과연 모든 학생이 다 스티브잡스처럼 될 수 있을까요? 모든 학생이 스티브잡스처럼 될 수는 없어요. 절대. 또 그렇게 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스티브잡스는 과연 행복했을까? 하고 한번 찾아봤어요. 책도 보고 최근에 보니까 스티브잡스가 자기 그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서 한 시간 넘게 계속 얘기를 하는 게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유심히 봤었습니다.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러면 아이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이상적 인간이 지금 스티브잡스처럼 벤처기업을 해서 돈을 뭐~23살에 백만 달라, 24살에 천만 달러, 25살에 1억 달러를 벌었데요. 으흠. 스티브잡스가. 그리고 왜 애플 회사를 설립해서 세계적으로 뭐~ 명성을 떨치고 이랬지만, 그러나 일찍 또 죽었죠. 병에 걸려서. 그 사람 인터뷰하는 거를 보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부유함을 성취하고 이런 것들은 맞는 일이지만, 그러나 그렇게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는 않았다. 이거를 우리가 잘 생각해야 됩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극고독 장자의 아들 깔라라고 하는 아들이 있었는데, 이 아들은 역시 젊은이답게 돈을 좋아했어요. 용돈을 많이 주면 좋아해서 극고독장자가 깔라를 부처님한테 보내서 행불선원에 가서 템플스테이 1박 2일을 하고 오면 용돈을 듬뿍 주마.^^ 그러니까 애가 절에 안 가려하던 애가 “그러면 내가 가야지.”하고 행불선원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들어왔어요. 그런데 와가지고는 법문은 안 듣고 저쪽 구석에 처박혀서 잠만 자다가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는 소용이 없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부처님한테 가서 게송을 전해 듣고 그거를 외워가지고 나한테 와서 전해주면 열배의 용돈을 주겠다. 그러니까 아하~ 잘 됐다. 그러고 가서 이제 부처님께 게송을 가르쳐 달라고 했죠.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게송을 가르쳐주니까 그걸 외우려고 하는데, 부처님께서 일부러 염력을 보내가지고 못 외우게 했어요. 그러니까 외우려고 노력을 계속하지만 외워지지는 않으니까 계속 외우려고 하다가 게송의 의미를 터득했어요. 그러면서 수다원과를 얻었습니다. 그래가지고 그다음 날에 집에 갔더니 아버지가 용돈을, 평상시에는 집에 오자마자 “배고프지 밥 먹어라.”
밥 먹기 전에 “용돈부터 주세요.” 돈부터 챙기던 애가 그날은 용돈을 준다고 그래도 “아~ 이제는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저에게는.” 그런 변화가 생긴 거예요. 우리 젊은이들이 정말 행복해지려면 가치관이 바뀌어야 되는 거예요. 가치관이. 아니 본인들이 가장 표상으로 삶는 스티브잡스가 되도 별로 행복하지 않은데, 그럼 어떻게 행복해 질 수가 있냐고. 거기까지 되도 행복하기가 어려운데 거기까지 가기도 힘들고, 그만큼 가는 사람은 정말 천만 명의 한명? 일억에 한명? 십억에 한명? 무슨 소리에요. 지금. 지구의 인구 75억중에 1명밖에 안 돼요. 그게.
그런데 그런 목표를 잡아놓고 그런 목표를 내가 달성해야 행복하다. 생각하면 행복해질 사람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이 행복이라는 것은 어떤 소유, 목표를 성취하는데서오는 행복도 있지만 그런 것들은 일시적인 것이고, 진정한 행복은 붓다를 만났을 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었을 때, 또 부처님의 제자들을 만났을 때, 그래가지고 무아법에 접근해야 비로소 행복이 다가오는 거죠. 그래서 최고의 무아법을 통달한 이가 아라한이고, 아직 통달하지는 못했어도 일단 흐름에 들어간 사람을 수다원이라고 그래요.
그래서 깔라는 수다원과를 얻었기 때문에 더 이상 돈이 큰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자량을 얻은 거죠. 예. 그래서 부처님께서 게송을 설하셨죠? 아주 멋진 게송이고 제 개인적으로 최고로 좋아하는 게송입니다. 같이 한번 해볼까요? “제국의 황제가 되는 것보다~ 천상의 신으로 태어나는 것보다~ 우주의 지배자가 되는 것보다~ 수다원과를 얻는 것이 훨씬 더 값지다.” 이런 게송이에요. 그러니까 젊은이들이 정말 행복해지려면 답은 간단해요. 수다원과를 얻으면 됩니다.^^
수다원과를 얻는 것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게송하나에 또 얻을 수도 있는, 아주 쉬울 수도 있는 거니까. 얼마든지 누구나 언제나 얻을 수가 있어요. 우리가 게송 하나라도 잘 새기고 의미를 터득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수다원과를 얻을 수 있어요. 그도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게송하나라도. 그래서 금강경에 그렇게 온 우주를 보배로 채워서 보시하는 공덕보다 이 게송하나를 외우고 전해주는 공덕이 훨씬 더 크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예.
그래서 재보시를 하면 부자가 되지만 법보시를 하면 부처가 된다. 부자가 되면 재물의 속박에서는 벗어나지만 부처가 되면 또는 아라한이 되면 또는 수다원이 되면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게 된다. 답이 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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