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5회 3. 시집가기가 두렵습니다.

Buddhastudy 2013. 5. 29. 22:05

출처: 불교TV

 

시집 못가는 사람이 들으면 기분이 나쁠. 아니 난 지금 가지도 못하고 있는데 뭐, 그런데 사실은 또 자기가 지금까지 살던 세상과는 다른 세상에 간다는 게 두렵죠. 여러분도 다 경험하셨을 거예요. 두렵지만, 또 두려움이 있는 만큼 또 호기심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어떤 기대감. 이런 것도 있겠죠? . 그래서 그런 것들을 다 같이 안고 가는 것이고, 그다음에 이런 저항감. 또는 두려움.

 

이런 게 생길 때도 얼른 “0057이 두려워하고 있구나.” 하고 관찰을 해줘야 되요. 이 관찰법은 만병통치약입니다. 그래서 저는 즉문즉설할 때 제가 자신 있게 나오는 이유가 답이 궁해지면 무조건 뭐하라 그런다? 관찰하세요. 그런데 이건 정답이에요. 불교는 관찰의 종교입니다. 반야심경의 첫머리 나오잖아요.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오온이 다 비었음을 관찰해보고, 모든 고통이 사라졌다.

 

모든 고통이 사라지게 하는 비결이 관찰입니다. 몸과 마음을 관찰하는 거예요. 그러면 몸과 마음은 공한 거에요. 이게 실체가 없고 작용만 있는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모든 고통이 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이야 말로 핵심. 그래서 이분도 역시 새로운 어떤 그런 가족을 만난다는 게 두렵죠. 누구나. 그럴 때 얼른 관찰을 해서 “0057이 두려워하는구나.” 기분 좋게 말하려면 존댓말을 붙여서 “057, 떨고 계세요?” “나 떨고 있니?” 이러지 말고. “0057님 떨고 계세요?” 나는 관찰자가 되요. 그게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