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5회 4. 아들을 지켜보니 화가 납니다

Buddhastudy 2013. 5. 30. 22:07

출처: 불교TV

 

아들을 지켜보니까 화가 난다 이거에요. 아들을 지켜보지 말고 화가 나는 자기마음을 지켜봐야 되요. 그러니까 관찰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남을 관찰하는 건 잘해요. 이미 숙달되어 있어요. 남편 관찰 잘 합니다. 딱 보면, 남편의 허물 10가지씩 대세요. 그러면 조로로로록 나올 거에요. 아마? 망설임 없이. 본인의 허물 대보세요. 그럼 잘 안 나와요. 왜냐? 남을 관찰하는 건 이미 내가 안 가르쳐줘도 다 숙달되어 있어요. 특히 남의 허물 관찰하는 거. 그래서 만나면 뭐 그냥 남자들끼리 만나서 안주거리 없을 때 입으로 남 씹는 게 이게 좋은 안주라 그러잖아요.

 

여자끼리 앉아서 수다 떨 때, 말 떨어지면 남의 허물 또 막~~~ 누구네 집에 어쩌구저쩌구 얘기하는 것도 이게 시간가는 줄 모르죠. 그래서 그런 것은 좋은 관찰법이 아니고 정말 진정한 관찰법은 자기 몸과 마음을 관찰하는 거예요. 이분도 아들을 지켜보는 게 화가 난다고 그러는데 화가 나는 그 마음을 지켜봐야 되요. 그래서 “5563님 화내고 계시는 군요. 그래봤자 좋을 거 하나도 없습니다. 이 세상에 내 뜻대로 안 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이렇게 관찰을 해야 되요. 그런데 아들이 직장을 자꾸 옮긴다. 직장인연도 있습니까?

 

역시 직장을 옮기는 것도 종류가 있겠죠? 아들이 정말 끈기가 없어서 그 옮길 수도 있는 것이고, 또는 자기한테 안 맞아서 자기한테 맞는 직장을 찾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수도 있어요. 만약에 이게 좋은 정말 자기에게 적합한 직장을 찾는 과정이라면 옮기는 건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자기한테 적합한데 가야 본인한테도 좋고 그 기업한테도 좋거든요. 자기한테 안 맞는데 있으면 본인도 괴롭고 주변사람도 괴로워요. 이게.

 

그래서 그걸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이렇게 자꾸 옮기는 게 아무 문제없는 것인데. 그게 아니고 본인자체가 끈기가 없어서 또는 문제가 있어서 자꾸 쫓겨나다시피 옮기는 거다. 이런 거라면 이것은 고쳐야 되죠. 그래서 그것을 잘 파악해야 되요. 이 아들이 평상시에 다른 일 할 때도 끈기가 없느냐? 이런 걸 잘 살펴가지고 끈기가 없어서 옮기는 거라면 끈기를 사람이 꾸준히 뭔가를 한 우물을 파야 성공을 한다. 이런 이야기를 자꾸 해줘야 되고.

 

그게 아니고 문제가 있어서 직장에서 일부러 자기가 자원해서 옮기는 게 아니라 쫓겨나다시피 하는 거 같으면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 원인을 또 찾아내야 됩니다. 그게 아니고 좋은 직장을 만나기위해서 옮기는 거라면 그것은 뭐 권장할 만한 일이고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 직장을 옮기는 것은 답변이 달라질 수 있고, 아들의 직장을 옮기는 것보다 더 문제가 본인이 화를 내는 거예요. 아들을 지켜보지 말고 본인의 화나는 마음을 지켜봐라. 그래가지고 화를 먼저 다스리고 그래야 아들한테도 적합한 조언을 해줄 수가 있습니다. ?

 

사람이 화가 날 때는요, 판단을 제대로 하겠어요? 제대로 못하겠어요? 제대로 못합니다. 충고를 부드럽게 해줄 수 있겠어요? 없겠어요? 없어요. 그러기 때문에 아들이 옮긴다고 내가 막 성질나면 아들한테 괜히 얘기해봐야 성질만 더 나요. 그러니까 먼저는 내 문제를 먼저 다스려야 되요. 그러면 자기한테 지혜가 생겨요. 마치 흙탕물, ~ 흔들리는 흙탕물을 가만 놔두면 가라앉으면 바닥이 보이죠? 그거랑 똑같아요.

 

내 화가 난 것은 막 흙탕물 지금 막 마음에서 막 일어나고 있는 거예요. 지혜가 안 생겨요. 그거를 먼저 삭~~~ 얼른 닉네임을 붙여서 관찰을 통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래놓고 아들을 관찰해야 되요. 그래놓고 아들을 보니까 아~ 이놈이 정말 아들한테 문제가 있는 건지 직장에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좋은 직장을 찾아가기 위한 과정인지 이게 보여요. 그게 보이면 거기에 맞춰서 조언을 해줄 수가 있어요. 그래서 본인이 그거를 잘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