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에 걸쳐 있는
흔히들 말하는 ‘요즘 세대’의 어떤 특징을 발견했다.
똑똑하고 꼼꼼하고 야무지다는 것
그래서 생각이 많고 계산적이고 망설인다는 것...
한사람의 캐릭터로 치부하기엔 많은 친구들이 그랬던 터라
그는 이건 어떤 세대적인 징후가 아닐까 싶은 생각에 닿았다.
2018년 현재 젊음을 통과하는 청춘들이 겪고 있는 큰 아픔이 아닐까.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겨우 내가 되겠지.
-소설집 ‘비행운’ 김애란
젊은이라는 명사가 더 이상 ‘활기 넘치다’라는 동사로 연결되지 않는 세대
최근 4, 5년간 만나본 젊은 친구들은 대부분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았어요.
뭔가를 시도하기 전에 단계가 많다는 느낌이거든요.
결코 무모할 수 없도록 세팅이 되어 있달까요.
자신을 표현할 때도 매력을 어필하기 보단 흠을 가리는 것에 집중하고, 어떻게든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 애쓰더라고요.
이익이 얼마일지 생각하는 게 아니라 손실이 얼마일지를 생각하고,
이익이 많은 쪽보다는 손실이 적은 쪽을 선택하는 거죠.
지극히 안전 지향적인 거예요.
서글픈 공무원 열풍,
어느새 만연해 있는 무기력감
몸을 웅크린 채 스마트폰으로 고개 숙인 청년들
윤종신은 자연스레 요즘 세대는 왜 그런 것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았다.
그러고는 요즘 세대가 성공보다는 실패에 익숙하기 때문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유난히 취업도 어렵고 결혼도 힘든 세대이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고 침착해질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
좀처럼 앞이 보이질 않으니, 이보다 더 막막하고 막연할 수가 없으니
일단 한발 물러서서 계산하고 고민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그는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앞섰다.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더더욱.
그는 사회가 적어준 정답을 찾으려는 젊음에게 이야기한다.
조금 무모해지는 게 ‘오답’은 아니라고.
좀 더 무모해도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지금 달려드는 게, 저지르는 게, 시도하는 게
결코 오답은 아니다.
생각하고, 재고, 따지고, 계산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정말 중요한 건
먼 훗날의 내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나잖아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지금 이 순간을 태워버리듯
아무런 후회도 미련도 남기지 않는 것만큼 값진 건 없잖아요.
무모한 시도는 실패가 아니라 또 다른 가능성일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는 저지를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우리는 실패하지 않으려다가
일단 준비하고 계획하려다가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으니까요.
시행착오,
당연히 있을 수 있어.
그래도 안 한 것보다 나아.
그것마저도 너
자연스러운 너
깨닫는 과정 속의 너.
망설이지 말고 한 번 시도해 보자.
마음에 품고 지냈던 소망
Do it now!
“청춘의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갑니다.
지금 시도하는 게 젊음을 더 빛나게 해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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