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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개념학습 - 완전학습의 핵심 2편

Buddhastudy 2024. 2. 7. 19:54

 

 

#개념학습에 대한 이해

 

교육학자 롸이겔루스는

개념학습이 3단계를 거쳐서 순차적으로 수행된다고 설명합니다.

 

이분의 설명에 따르면

개념에 대한 학습은

개념획득, 개념적용, 개념이해라는

세 가지 단계로 순차적으로 수행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곤충이라는 개념에 대해 처음으로 학습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럼,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곤충의 정의에 대해 말해줍니다.

여러분은 곤충의 정의가 무엇인지 혹시 알고 계시나요?

 

곤충은 몸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고

여섯 개의 다리가 있는 무척추동물입니다.

이것이 곤충이라는 개념의 정의입니다.

 

그런데 곤충의 정의를 아이들한테 말해준다고 해서

아이들이 곤충이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를 완전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다양한 곤충들의 예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거예요.

개미도 보여주고

딱정벌레도 보여주고 나비나 무당벌레 등도 보여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아이들이 다양한 종류의 곤충들을 보면서

곤충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전형을 형성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예들을 통해

새롭게 배우는 곤충이라는 개념에 해당하는 전형이

일반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이미지가 머릿속에 형성되는 거예요.

, 대충 그런 거구나하고 알게 되는 그런 거 있잖아요?

 

그래서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대략적으로 그 개념이 그런 거구나 하고

머릿속에 어떤 이미지가 형성되는 것을 [개념획득]이라고 합니다.

 

개념획득을 하고 나서

그 다음에 하는 학습활동은

이 개념에 속하지 않는 것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전에는 이 개념에 해당하는 예들을 살펴봤는데

이 개념을 더 잘 이해하려면

이 개념에 속하지 않는 것들이 무엇인지도 구분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거미를 보여주는 것이죠.

그러면서 거미도 곤충인지를 물어봅니다.

 

일단 여러분에게도 물어보겠습니다.

거미는 곤충입니까?

대부분 아이들은 거미도 곤충이라고 대답합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곤충들과 거미도 비슷하게 생겼잖아요?

그러나 거미는 곤충과 비슷하게 생겼을 뿐 곤충이 아니에요.

거미는 몸이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고, 다리가 여덟 개에요.

따라서 거미는 곤충의 정의와 부합하지 않고

그래서 거미는 곤충이 아님을 아이들이 학습하게 되는 겁니다.

(참고로, 거미는 곤충이 아니라 거미류에 속하는 무척추동물입니다.)

 

이렇게 곤충이라는 정의에

어떤 예들이 부합하는가, 부합하지 않는가를 구분하는 것과 같은 학습활동을

[변별]이라고 하고요,

이것을 [개념적용]이라고 합니다.

 

개념을 실제로 적용해 보는 것은

개념 이해를 위한 필수적인 학습활동입니다.

 

비슷한 예로

고래가 바다에 살지만

어류가 아니라 포유류라는 것을 학습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변별 과정을 통해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개념획득과 개념적용을 통해

개념을 기술하는 정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리고 깊게 알게 되는 것을 [개념이해]라고 합니다.

 

, 그러면 개념을 이해했는지에 대한 판단 여부는 무엇이겠어요?

개념이해가 앞서 설명되었던 것처럼

개념을 기술하는 정의를 기본적으로 암기하고 있어야 하고요,

그리고 개념에 해당하는 사례들과

사례들이 아닌 비사례들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 개념이해를 위해선 개념정의를 토대로 다양한 예들을 접해보는 것이

효과적인 개념학습 방법인 거예요.

 

그래서 개념이해가 되었다는 것은

개념의 정의를 알고 있어서

사례와 비사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을 관찰해 보면

개념학습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거의 대다수입니다.

 

그런 학생들은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개념학습 관점에서 올바로 학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개념이해를 집요하게 추궁하는 수능이라는 시험에서

절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각형이라는 개념의 정의는

정의는 네 변으로 둘러싸인 도형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 임의의 중학생들에게 사각형에 대해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이것이 사각형이니?”

이것은 학생들이 흔하게 사각형의 사례들로 접했던 것이기 때문에

사각형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 그리고 이것은 사각형이 맞습니다.

 

그러면 이런 예로 다시 물어봅니다.

이건 사각형이니?”

이 질문을 하면 아이들은 여기서부터 고민이 시작됩니다.

생긴 것은 사각형처럼 생겼는데 그 전에 보던 사각형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약간 머뭇거리다가

이것이 사각형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도형은 사각형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네 변은 존재하지만

이쪽 좌하단에 있는 선분이 연결되지 못하고 끊어져 있어서

완전히 둘러싸지를 못했고

그래서 사각형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 다음 질문을 이렇게 해봅니다.

이건 사각형이니?”

이건 기존에 일반적으로 보던 사각형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 대부분은 사각형이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이 도형은 네 변이 존재하고 끊어짐이 없이 네 변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도형은 사각형의 정의에 부합하고

따라서 이 도형은 사각형입니다.

 

당시에 이 질문들을 받은 아이들은

초등학생들이 아니라 중학생들이었습니다.

중학생 아이들은

처음엔 이런 초등스러운 수학 관련 질문에 자신감이 있었지만

중학생들조차 사각형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태반입니다.

 

이렇게 기초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렴풋하게 대충 수박 겉핥기식으로 학습을 하기 때문에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요구하는

수학과 같은 과목에서 종국엔 망가지게 되는 겁니다.

 

개념이해가 잘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선

아무리 문제집을 많이 풀어도 점수가 오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시험유형은

시험 출제자가 마음대로 바꾸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습을 지속하게 되면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왔을 때

그걸 풀 수 있는 개념적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망하게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