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어미 쥐들이 새끼들을 더 잘 키웠습니다.
유전학자 모세스지프가
어미쥐들이 새끼 쥐들을 돌보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발견한 사실입니다.
느긋한 어미쥐들은
새끼들을 더 많이 핥아주었고
새끼들도 느긋하고 유순한 쥐들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느긋하지 못한 어미 쥐들은
새끼들을 적게 핥아줬고, 새끼들은 다루기 힘들고 물기도 하는 등
불안한 성향의 쥐들로 성장했습니다.
새끼들을 보면
어미 쥐의 육아방식을 쉽게 알아낼 수 있을 정도로
어미 쥐가 얼마나 느긋하냐는 것은
새끼들이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느긋한 어미 쥐들은
새끼들에게 더 다정했어요.
스지프는 새끼들을 중간에 바꿔봤습니다.
어미 쥐들은 다른 쥐가 낳은 새끼들도
기꺼이 맡아 기르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었죠.
새끼들 입장에서 느긋하지 못한 엄마가
느긋한 엄마로 바뀐 건데
느긋한 어미 쥐에게 돌봄을 받게 된 새끼들은
자기들 역시 느긋하고 다정한 쥐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느긋한 쥐로 성장하게 되면
자신도 커서 육아를 할 때
느긋한 새끼 쥐를 길러낸다는 점이 확인되었어요.
제가 이번 강의에서
어미쥐 연구 내용을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대체적으로 우리 한국 엄마들이 느긋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안하고 성급해 보입니다.
그 불안함과 성급함이
아이들에게 해로움을 끼치는 것 같아
이 연구 내용을 소개해 드린 거예요.
아기가 이제 두 돌이 됐는데
두돌아이 어떤 거 시키냐고 물어보시는 엄마들도 있어요.
주위에서 보고 듣는 정보를 보고
다른 엄마들이 이것저것 아이에게 많이 시키는 것 같으니까
우리 아이는 뭘 해줘야 하나
책 육아를 해볼까
영어 전집을 들여야 하나,
센터 교육을 해야 하나
방문 교육을 해야 하나
한국어 교육도 한다는데 나중에 영어 유치원을 준비해야 하나 등등
엄마가 아이를 사랑한다는 건 알겠어요.
저런 준비의 마음은 엄마의 사랑은 맞습니다.
그러나 죄송한 말이지만 어리석어요.
왜냐하면 저렇게 이른 조기 교육 때문에
아이의 뇌가 망가진다는 것을 모르시니까요.
엄마의 잘못된 선택이
아이에게 해로움을 주는 현상이 너무 안타까워
제가 매우 오랜만에 이렇게 강하게 표현합니다.
제가 그동안 자주 해왔던 말 중에 하나는
아이를 가지고 실험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성인들은 이제 발달이 대부분 끝났기 때문에
뭔가 잘못되더라도 별로 큰 타격은 없습니다.
그러나 뇌가 발달 중인 어린아이들은 달라요.
너무 이른 학습이 아이의 뇌를 살살 녹인다는 과학적 진실을 모르니까
우리 젊은 엄마들이 그게 아이를 도와주는 걸로 착각하고
이제 고작 두 돌이 지난 아이를 데리고
위험한 실험을 하려고 하는 겁니다.
이런 사례를 볼 때마다 제 마음속은
“정말 어쩌려고 저러나” 하는 안타까움과 답답함으로 가득 찹니다.
저는 이런 사례가 정말 소수이기를 바라는데
전국에 있는 제 지인 엄마들에게 물어보면
이것이 대세라는 일관된 답변을 들을 수 있었고요.
이것이 진짜로 대세인 것 같아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이 한국 사회가
이제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육아와 교육에 대해 잘 모르면
육아와 교육에 대해 연구된 학문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 엄마들은
왜 주위 엄마들에게
그리고 맘카페에서 그런 걸 물어보나요?
나중에 꼭 나쁜 일이 발생해야
그때서야 후회하며 깨달으시려나요?
반드시 이상 증상들이 생길 겁니다.
아이를 가지고 실험을 하느니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기본만 하셔도 그것이 훨씬 더 낫습니다.
사실 저를 포함해 우리 엄마들도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고
그냥저냥 그렇게 잘 크셨잖아요.
우리들은 대체로 최소한 실험당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아이라고 불릴 수 있는 그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아요.
아이가 커버리면
다시는 어려워지지 않고
어린 시절 발생한 손해들은 복구가 쉽지 않습니다.
찌그러진 붕어빵 틀에
붕어빵을 계속 굽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계속 찌그러진 붕어빵들이 나옵니다.
아이의 뇌가 바로 그 붕어빵 틀과도 같습니다.
붕어빵 틀을 예쁘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2살 때부터 그렇게 아이의 지적인 교육에 집중하시면
붕어빵 틀이 찌그러집니다.
그러니 아이가 어릴 때엔
엄마가 실험하지 말라는 것이죠.
뭔가를 하시려면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잘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하셔야 돼요.
아이 교육은 주식 투자가 아닙니다.
주식 투자는 잘될 수라도 있지
너무 이른 조기 교육은
거의 100% 손해를 보는 투자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된 것은
우리 젊은 엄마들 다수가
느긋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이 사회가
우리 엄마들이 느긋하게 생활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도
충분히 공감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엄마들은
느긋한 사람이 되는 것을 연습하셔야 합니다.
수많은 이론들이 일관되게 지적하는 것은
느긋하고 안정된 엄마들이
아이를 잘 성장하게 만든다는 사실이거든요.
엄마가 먼저 느긋해야
아이의 인지 발달, 사회성 발달 모두가 촉진됩니다.
그러나 엄마가 불안해서 성급하면
아이를 가지고 실험을 하게 되고
한국의 경쟁적인 교육 트렌드에 휩쓸리게 되며
그리고 그것이 아이 발달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거예요.
아이 발달에 관한 지식에 무지하면
“두 돌 된 아기 뭘 시켜야 하냐?”고 묻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애착 형성도 온전치 않은 두 돌 아기에게
도대체 뭘 시킵니까?
죄송하지만 그런 엄마들은
아이 뇌를 망가뜨리려고 작정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요.
아이 키운 후 우리 엄마들은
본인이 먼저 느긋할 수 있도록
육아와 교육에 관한 지식을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배우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러면 전부 다 해결됩니다.
발달심리학의 역사가 100년이 넘었고,
수많은 학자들이 장인 정신으로
한 땀 한 땀 아이 발달에 관한 수많은 지식들을 밝혀놓았어요.
맘카페 엄마들에게 궁금한 것을 묻지 마시고
육아와 교육에 관한 지식을 공부만 하세요.
마음에 평온이 찾아오면서
점점 느긋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육아 교육에 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우시고 싶다면
온라인 클래스 인생날리지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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