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망념을 비우려고 애쓰는 것은 어리석인 짓이다.'
성본 스님은 번뇌를 비우고 버리려는 수행이 왜 문제라고 말했을까요.//
대상을 두면요,
대상 경계에 속박이 되어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언어에 대상을 두거나
점을 대상에 두거나
어떤 공간을 대상에 두거나
어떤 의식의 대상이나 환상에 대상을 두거나
진여삼매에서 벗어난 일이라고 외도선라고 배척해요
기신론에서도.
언어 자체에서도 대상을 두지 말라고 그랬잖아요.
아무리 훌륭한 법문이라도 그것을 지혜로 쓸 수 있는 힘을 발휘해야지
그걸 없애려고 하면 언어가 대상이 되어버려요.
그렇다면 우리가 비운다라고 하는 거 자체는
반대로 이야기한다면
비우려고 하지 말고 지혜를 쓰는 쪽으로 써보세요.
어떻습니까?
그럼 두 가지가 한꺼번에 없어지죠.
비우려고 왜 하느냐는 거죠.
어리석은 선이다. 이거야.
비우려고 하는 생각을 비우고
지혜로 자기 삶을 창조하는 힘을 쓰면
저절로 비워지는데
왜 비우려고 애를 쓰느냐는 거죠.
이게 이렇게 어리석은 선이라고 그러는 거예요.
보통 우리가 많은 사람들이 참선 수행하는데
망념을 비우는 것이
큰 능력이 있다든가 묘약이라든가 신통한 힘이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선전을 해요.
이것은 어리석은 자가 하는 소리입니다.
육조단경에도 그런 말 하는 게
육조 혜능이
“나는 망령을 떨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 대신에 육조 혜능은 어떻게 살았습니까?
자기 지혜로운 삶을 살았잖아요.
비울 필요 없으니까.
그런데 와룡선사는 뭐라고 그랬습니까?
“나는 비우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생사를 해탈한다” 이렇게 과시를 하잖아요.
나는 그런 능력 없다.
나는 지금 내 본분의 지혜로운 삶을 살 뿐이다.
어느 지도가 훌륭해요?
그 점이 안목없는 사람이 하는 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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