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276회) 인연의 과보

Buddhastudy 2010. 5. 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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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내가 받고 있는 내 과보는 다 내가 알든 모르든 어떤 지은 인연의 과보다. 그러니까 이걸 억울하고 분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고. 어떤 일이 일어나든 다 기꺼이 감사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피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이제 앞으로 더 이상 확대 재 생산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마음을 가다듬고 정진을 해 나가야 되는데 이미 아들은 성년이 되어 버렸다 이 말이야.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한다고 아들이 바뀌는 게 아니다. 쉬 바뀌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내가 어떻게든 기도 조금 한다고 아들이 쉽게 바뀔 거다. 이런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요. 그건 이미 제 인생을 자기가 알아서 살도록 놔 둬야 된다. 어떻게 해서 인연이 지어 졌든지 간에 이미 그것이 자기 것이 되어 버렸단 이거야.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누구 문제다? 내 문제요. 엄마로부터 이런 까르마를 받았지마는 이미 이것이 내 까르마가 되어 버렸다 이거야.

 

그러니까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본인이 해결해야 돼. 내가 운다고 해결 안되. 참회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야. 이미 그게 씨앗이 되어 싹이 터 자라 버렸기 때문에. 그래서 울고불고 할 필요가 없다. 그냥 그 보다 더 나쁠 수도 있잖아 그지? 더 나쁜 걸 줄 수도 있었잖아. 그 정도만 해도 괜찮다. 이렇게 생각하고 지 인생은 지가 알아서 살도록. 결혼을 하든지 혼자 살든지 이 여자하고 살든지 저 여자하고 살든지 거기에 자꾸 관여를 하지 마라. 이미 그 사람의 자녀는 자녀로서 자기인생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내가 수행할 때 지금 이라도 자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거는 지나치게 관여를 안하는 게 도움이 된다. 내가 잘나고 니 잘못됐다고 간섭하는 것도 나쁘고. 내가 잘못했다고 울고 불고 하면서 내가 그 책임을 내가 다 지려고 하는 것도 간섭에 속한다. 이거는 20살이 넘으면 독립된 존재로 받아들이는 게 지금 내가 자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이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정을 끊어 주는 게 관심을 끊어주는 게 부모가 해야 하는 일이다 이 말이오. 그러나 다만 그 자식을 보고 아~ 앞으로는 저런 인연을 더 이상은 안 지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조금이라도 자식에게 도움이 되려면 이런 인연의 씨앗이 언제 만들어 졌느냐? 내한테 그게 만들어진 건 내가 부모로부터 받은 거요. 그러나 자식한테 씨앗을 넘겨준 거는 이 내가 부모한테 받은 이 유산을 가지고 남편하고 에서 갈등을 일으키다가 생긴 그 갈등이 자녀에게 씨앗이 됐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내가 남편에게 참회 기도를 해야 되는 거요. 자식이 하는걸 보고 안타깝다면 그 모든 것은 다 내가 지은 건데. 내가 지었다고 자식한테 참회기도를 할게 아니라. 그런 마음을 일으킨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해야 된다. 남편에게 내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남편은 남편대로 자기 인생을 사는 건데 내가 내 식대로 안 된다고 거기에 분별심을 내서 갈등을 일으켜서 이런 씨앗이 생긴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내가 분별심을 낸 그 어리석은 나를 참회한다 이 말이오. 그렇게 참회를 해야 아 여보 내가 당신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어리석어서 그저 나만 옳다고 생각하고 그저 나를 주장해서 당신이 얼마나 힘들고 답답했습니까? 이제 제가 어리석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당신 마음 이해하겠습니다.’ 이렇게 남편에게 참회기도하고 남편의 어떤 일이든지 네 알겠습니다. 여보 네 그러겠네요.’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가 되느냐 안되느냐? 이게 지금 나한테 최대 과제가 되야 된다. 이게 되면 첫째, 누구한테 좋다? 나한테 좋고. 두 번째 부부관계가 부드러워지고 그러면 자녀에게 영향이 간다. 좋은 영향이. 이걸 보고 자녀가 잘 안되지만 그래도 교훈이 된다. 뭔가 엄마를 보면서 자기도 뭔가 변화를 해야 되겠다 하는 이런 마음이 일어난다 이 말이오.

 

그래서 결혼을 해도 어떤 여자하고 결혼을 해도 자녀가 엄마의 이런 영향을 받아 원래 성질대로는 싸울 수 밖에 없고 헤어질 수 밖에 없지만은 마치 내가 지금 싸울 수 밖에 없는 까르마를 가지고 살았는데 법을 알고 이걸 고쳐서 화합을 하듯이. 자식도 그런 자각증세가 마음에서 일어난다. 엄마를 보면서 느낀다 이 말이오. 내가 당장 영향을 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러나 내가 변하면 아들이 뭔가 나를 보면서 느끼기 시작하는 거요. 그래서 자기 변화를 가져오는 어떤 계기가 된다. 그런대서 내가 할 일은 지금 남편에게 참회기도 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