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81회 술 먹고 때리는 남편 2

Buddhastudy 2012. 12. 3. 04:24
출처 YouTube


그러고 이제 부인으로서 나이가 나보다 열 살이 많지마는, 부인으로서 보다는 어릴 때 그런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으면 어떤 어머니의 사랑을 갈구합니다. 그러니까 술을 먹고 이래 취해 있을 때는 엄마같이 행동을 하세요. 부인같이 행동을 하지 말고. 엄마처럼 어린애 다루듯이 등도 두드려주고 등허리도 쓸어주고 이렇게 음식도 차려 드세요. 드세요. 하고. 떠먹여도 주고. 이런 식으로 하면 고쳐지지는 않아도 더이상 확대되지는 않고,

 

가장 중요한 건 남편이 고쳐져서 내가 편안해지는 게 아니고 그런 남편을 내가 엄마 같은 마음을 내버리면 어때요? 내가 그걸 감당해 낼 수가 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버리면 이게 아무 문제가 안됩니다. 으음. 그러니까 우린 대부분 다 상대를 고쳐서 내 마음에 들도록 해서 문제를 풀려고 하는데 상대를 놔 놓고 그것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내 능력을 키워서 어때요? 이 문제를 풀어야 된다. 이게 수행이거든요. 그러니까네, 마음으로 말하면 마음을 넓혀서 포용하는 거고, 다른 또 말로 하면 내가 성인이 돼서 중생을 포용하는 거란 말이오.

 

그래 버리면 상대도 오히려 병이 덧나지 않고 더 가라앉게 됩니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남편을 위해서 이렇게 기도하세요. ‘부처님 우리 남편은 어릴 때 부모님 잃고 사랑을 못 받고 외롭게 살았습니다. 그런데다 또 내가 그, 전 부인하고는 어떻게 헤어졌데요? 이혼했어요? 거기 또 여자에 대한 배신감이 있을 거 아니오. 그죠? 또 결혼해서는 부인으로부터 배신당했다. 이 생각에 여자에 대해서 의심하는 병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내가 또 도망을 가서 더 큰 상처를 줬습니다. 참 불쌍한 사람입니다. 제가 보살이 되어 아픈 마음을 잘 헤아리고 보살피겠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세요.

 

그렇게 하루에 108배 절하고 또 그 사람 말할 때 내가 나도 성질이 나니까 이렇게 오늘 마음먹어도 내가 이래 살아야 되나 싶어가지고 확 그냥 나온단 말이오. 그런데 보살님도 성격이 뭐~ 보통은 아닌 거 같은데. 성질나면 한 가닥 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숙여야 됩니다. 살려면. 지금 살생각하고 묻는 거요? 안 살 생각하고 묻는 거요? 그러니까. . 그런데 남편이 나하고 안 살겠다고 본인이 정말로, 겉으로 하는 소리가 아니고 속으로 그렇게 한다면 나한테 손해날 일 없잖아. 그죠? “. 알겠습니다.” 이러고 물러나면 돼요.

 

그런데 남편이 하는 말을 듣고 그럼 살지 맙시다.” 하면 이제 난리가 납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사실은 이런 병이 다 열등의식 때문에 생기거든요. 자기가 나이도 많고, 여러 가지 됨됨이로 봐서 부인보다 못하기 때문에 그 열등의식이 이런 의심하는 병도 생기고, 또 아내를 욕하는 이런 버릇도 생깁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훨씬 더 우월하면 이렇게 할 필요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서 감싸주는 그런 마음을 내시고. 헤어지자. 너는 놔두고 도망갈 여자다. 이러더라도 그냥 가만히 듣고 있다가.

 

아닙니다. 제가 어디 가서 당신 같은 사람 만나겠습니까? 그래도 당신이 제일입니다.” 이렇게 빈말이라도. 그렇게 얘기하셔야 되요. 마음이 나면 좋지마는 안 나더라도 말이라도 자꾸 듣기 좋은 소리를 자꾸 해야 돼요. 이렇게 해서 그 상처를 치유해야 됩니다. 헤어지더라도 좀 치유를 해주고 헤어지는 게 좋지 않을까? 안 그래요? 안 그러면 저 분은 또 헤어지진 뒤에 저 사람은 또 병을 세 번, 엄마한테 사랑 못 받고 첫 번째 아내하고 헤어지고 두 번째 아내하고 헤어지고 그러면 세 번째는 더 큰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이왕지 만났으니까 길가는 사람도 불쌍하면 도와주는데 만나서 어쨌든 10년 살았으니까 그렇게 좀 도와주고 치유라도 해주고 헤어지더라도 헤어져야 되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아까 내가 얘기한 데로 그렇게 기도하면서 좀 돌봐주세요. 그러면 좋아질 거요.